[대전 거리두기 2단계 격상] 4차 유행 시작됐나… 10대 집단감염 확산세

  • 정치/행정
  • 대전

[대전 거리두기 2단계 격상] 4차 유행 시작됐나… 10대 집단감염 확산세

8일부터 18일까지 열흘간 2단계 격상 조치
학원발 감염, 환경검체결과 18곳 모두 음성
재난문자 1회 송출 재개, 치료센터 곧 개소

  • 승인 2021-04-07 16:33
  • 수정 2021-04-07 18:14
  • 신문게재 2021-04-08 1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61명. 대전시가 지난 1월 IEM 국제학교 125명 집단감염 이후 올 들어 두 번째 1일 최대 확진자 발생의 정점을 찍자 거리두기를 현행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기로 결정했다.

밀집, 밀접, 밀폐 '3밀'의 악조건과 한 집단에서 발생해 N차 감염으로는 번지지 않았던 IEM국제학교 사태와는 달리 횟집, 교회, 유흥주점, 학원과 학교를 통한 그룹별 집단감염은 물론 N차 감염으로 전파되고 있어 4차 유행의 전조 또는 4차 유행의 진입 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8일부터 18일까지 약 열흘 동안 유지되는 격상 조치가 이미 지역 유행단계로 전파된 확산세를 꺾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뒤따른다. 또 재난문자 송출 금지가 시행되면서 지난 한 주 동안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기초정보를 얻지 못한 시민이 대다수라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어 2단계 조치 또한 큰 실효성은 없을 것이라는 우려도 뒤따르고 있다.

3개월 수치1 copy
대전시는 7일 대전교육청, 대전경찰청, 5개 지자체와 함께 '멈춤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정서적 호소가 담긴 2단계 격상을 발표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대전이 코로나19로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확산세를 꺾기 위해 4일부터 일부 시설에 대해 영업시간 제한을 조치했으나, 학교와 학원에서 집단 감염이 대량 발생했고 N차 감염으로 이어지고 있어 차단이 필요한 시점"고 말했다.

2단계는 1.5단계와 함께 지역적 유행단계를 말한다. 거리두기 2단계 방역의 핵심은 학교 밀집도 3분의 1 원칙, 종교시설 좌석의 20% 준수, 100인 이상 모임 금지, 실내 체육시설과 식당, 카페는 22시부터 운영 중단이다.

가장 심각한 확진자는 학원을 매개로 퍼진 10대 감염이다. 7일 오후 18시 기준 학원발 확진자는 총 69명이다. 이 가운데 10대 학생은 5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는 고3 학생들이 대다수고, 학생들을 통해 가족 감염으로도 이어지고 있어 교육당국에도 비상이 걸렸다.

통합 브리핑에서 설동호 대전교육감은 "기초학력 보장을 위해 초등학교 1~2학년과 고3은 밀집도 대상에서 제외해 현행과 같이 매일 등교하고, 초·중은 3분의 1, 고교는 3분의 2 현행원칙으로 운영한다"며 "학원은 3주간 390개 교습소에 대해 교육지원청과 합동특별점검단을 구성해 방역을 점검하고, 감염지역은 16일까지 집합금지다. 가양동 소재 교육 종사자는 전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대전시 역학조사반은 감염이 첫 발생한 학원 환경검체 결과 18곳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학원-학교로 이어진 감염 진원지를 찾는 과정은 미궁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대전시는 4월부터 중단됐던 재난문자 송출을 1일 1회 한정으로 재개하기로 했다. 또 병상 부족으로 타지역으로 이송되고 있는 경증 확진자들이 입소할 생활치료센터와 관련해서는 오는 12일 입소 목표로 환경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현장에서 실효적인 방역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교육청, 경찰청과 함께 학원, 학교,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 점검하겠다. 만남과 외출을 자제하고 개인별 방역 수칙을 지켜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온기 페스티벌" 양산시, 동부 이어 서부 양산서 13일 축제 개최
  2. 롯데백화점 대전점, 성심당 리뉴얼... 백화점 중 최대 규모 베이커리로
  3. '벌써 50% 돌파'…대전 둔산지구 통합 재건축 추진준비위, 동의율 확보 작업 분주
  4. 대전 학교 냉난방 가동 체계 제각각 "중앙통제·가동 시간 제한으로 학습권·근무환경 영향"
  5. ‘조진웅 소년범’ 디스패치 기자 고발당해..."소년법, 낙인 없애자는 사회적 합의"
  1. [중도초대석]김연숙 심평원 대전충청본부장 “진료비 심사, 의료질 평가...지속가능한 의료 보장”
  2.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노후 전선·붕괴 직전 천장… 충남경제진흥원 지원 덕에 위기 넘겨
  3.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수는 적은데 국비는 수십억 차이…지역대 '빈익빈 부익부' 우려
  4.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5. {현장취재]김기황 원장, 한국효문화진흥원 2025 동계효문화포럼 개최

헤드라인 뉴스


‘호국영령, 충남 품으로’… 부여국립호국원 건립사업 탄력

‘호국영령, 충남 품으로’… 부여국립호국원 건립사업 탄력

조국을 위해 헌신한 호국영령을 기리고 모시는 ‘부여국립호국원’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전국 광역도 중 유일하게 국립호국원이 없었던 설움을 씻어내고 충남에서도 호국영령을 제대로 예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은 9일 총사업비 495억원 규모의 부여국립호국원 조성사업을 위한 2026년 타당성 연구용역비 2억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올해 1월 말 기준 충남 보훈대상자는 3만3479명으로, 참전유공자·제대군인 등을 포함한 향후 국립묘지 안장 수요는 1만8745명으로..

흔들리는 국내 증시에도…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9조 원 돌파
흔들리는 국내 증시에도…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9조 원 돌파

인공지능(AI) 버블 우려와 미국 12월 금리 변동 불확실성으로 국내 증시가 흔들리고 있지만, 충청권 상장사들의 주가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일반서비스와 제약 업종의 활약이 돋보이면서 한 달 새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전월 대비 4조 5333억 원 증가했다.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가 9일 발표한 '대전·충청지역 상장사 증시 동향'에 따르면 11월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179조 446억 원으로 전월(174조 5113억 원) 보다 2.6% 늘었다. 같은 기간 충북 지역의 시총은 2.4%의 하락률을 보였다. 대전..

태안화력발전소 폭발 사고 발생… 2명 중상입고 병원 이송
태안화력발전소 폭발 사고 발생… 2명 중상입고 병원 이송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9일 오후 2시 43분께 "태안화력발전소 후문에서 가스폭발로 연기가 많이 나고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인력 78명과 소방차 등 장비 30대가 현장으로 출동했다. 해당 폭발로 인해 중상을 입은 2명은 병원으로 이송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한 지 1시간여 만인 오후 3시 49분께 초진을 완료했고 현재 자세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내포=오현민 기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졸업 축하해’ ‘졸업 축하해’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