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서창호 교수, 美 대학 외 최초 IEEE 젊은 과학자상 "저에게도, 학교에도 뜻깊어"

  • 경제/과학
  • 대덕특구

KAIST 서창호 교수, 美 대학 외 최초 IEEE 젊은 과학자상 "저에게도, 학교에도 뜻깊어"

박사 학위 취득 10년 이내 젊은 학자에 수여 '제임스 매시 연구-교육상'
정보이론·AI 분야 연구 활발… AI 교재 개발·KAIST 대표 연구성과 10선
연구·교육 계속 집중 계획 "중·고교생 AI 인재 양성 위한 시스템 기여"

  • 승인 2021-07-26 14:39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사진 1.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서창호 교수
서창호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연구와 교육을 동시에 같은 비중으로 평가해서 주는 상입니다. 연구도 좋아 하지만 교육에도 관심이 많았는데, 좋은 결실이 나와 뜻깊습니다."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정보이론 소사이어티 젊은 과학자상을 수상한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서창호 교수가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서 교수는 지난 6월 IEEE 정보이론 소사이어티(Information Theory Society)가 박사 학위 취득 후 10년 이내 젊은 학자에게 수여하는 제임스 매시 연구-교육상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이달 13일 온라인으로 열린 국제정보이론심포지엄에서 상을 받았다.

제임스 매시 연구-교육상은 그동안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을 비롯해 스탠포드·코넬·텍사스대 오스틴캠퍼스 등 미국 주요 대학 소속 교수들이 줄곧 받았던 상으로 서 교수는 미국 대학 이외 최초 수상자다.



서 교수는 중도일보와의 통화에서 "젊은 과학자 중에 두각을 보이는 과학자에게 주어지는 상이라 큰 의미가 있다"며 "과거 수상자들이 미국 대학 중에서도 좋은 대학 교수들인데 (미국 대학 교수가 아닌 첫 사례로) KAIST가 처음으로 받는 상이라 KAIST에도 좋은 홍보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저에게도 학교에도 뜻깊은 일"이라고 밝혔다.

서 교수는 정보이론과 인공지능(AI)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현재는 '신뢰할 수 있는 인공지능'(Trustworthy AI) 분야를 연구하고 있으며 구글과 AI 교육 과정 공동개발 등을 통해 수업교재 4권을 자체 개발하기도 했다.

서 교수는 이번 수상이 추구하는 뜻을 살려 연구와 교육 모두에 집중할 계획이다. 서 교수는 연구 분야에선 크게 세 가지 분야를 언급했다. 그는 "연구 쪽에선 기존에 하던 자율주행차 관련 연구를 계속 진행하고 싶다"며 "또 최근 AI 영향이 커지면서 인권이나 공정성이 대두 되는데 공정성이 보장된 AI를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또 "유전체 정보로 질병을 예측하는 AI를 연구해 병이 걸린 후 진단하는 게 아닌, 어떤 병에 어떤 확률로 걸릴 수 있는지를 알고 대응할 수 있는 연구를 앞으로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 분야에선 크게 두 가지 분야를 중점 추진할 예정이다. 서 교수는 "교과서를 많이 썼다. 그동안은 대학생을 위한 대학 교재였는데 그것뿐만 아니라 중·고등학생 교육에도 관심이 있다"며 "중·고등학생 때 어떻게 수학을 배워야 AI 인재를 양성할 수 있을지 교육시스템을 만드는 일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직장인을 위한 교육도 서 교수가 앞으로 힘쓰고 싶은 분야다. 서 교수는 "코딩을 잘하는 직장인이 없는데 실습이 가미된 AI 교재를 개발하고 싶다"며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현대차 등에 실습이 가미된 강좌를 많이 열었는데 좀 더 체계적으로 만들어 중소기업까지 더 많은 기업에 제공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KAIST 전기전자공학부에서 학사·석사 후 미국 UC버클리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MIT에서 박사후연구원을 보냈다. 스탠포드대와 UC버글리대에서 방문교수를 지낸 후 지난해 KAIST AI 대학원 겸임교수로 임용됐다.

2015년 실시간 검색엔진 개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전자공학회 해동젊은공학인상을 수상했으며 2018년엔 자율주행자 충돌 예측 시스템을 개발해 KAIST 기술혁신상을 받았다. 지난해엔 '공정성 보장 머신러닝 기술 개발'을 주제로 한 논문이 NAVER 우수 논문상에 선정됐으며 지난 5월 같은 성과가 KAIST 대표 연구성과 10선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덕공동관리아파트 이재명 정부에선 해결될까… 과기인 등 6800명 의지 모여
  2. 대전 죽동2지구 조성사업 연내 지구계획 승인 받을까
  3. '팔걷은 대전경찰' 초등 등하굣길 특별점검 가보니
  4. 충남대병원 등 48개 공공기관,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 인증
  5. 대전대, 70대 구조 중 숨진 故 이재석 경사 추모 분향소 연다
  1. 대전교도소 금속보호대 남용·징벌적 사용 확인…인권위 제도개선 주문
  2.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
  3. [2026 수시특집-대덕대] 교육수요자 중심의 미래형 인재를 양성하는 직업교육 중심 대학
  4. 대전 대학생 학자금대출 ‘늘고’ 상환 ‘줄고’… 취업난에 연체 리스크 커졌다
  5. '행정수도 개헌' 이재명 정부 제1국정과제에 포함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공공기관 2차이전 로드맵 지방선거 前 확정 시험대

李정부 공공기관 2차이전 로드맵 지방선거 前 확정 시험대

이재명 정부가 16일 국정과제를 확정한 가운데 이에 포함된 공공기관 제2차 이전 로드맵을 내년 지방선거 전 확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가균형발전 마중물인 이 사안을 두고 선거용으로 활용한 역대 정부 전철(前轍)을 되풀이 하지 않고 이재명 정부 균형발전 의지를 증명하기 위함이다. 이와 함께 1호 국정과제인 개헌 추진과 관련해 560만 충청인의 염원인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수도조항 신설을 정치권에 촉구하는 것도 충청권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는 이날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지난달 13일 국정기획위원회..

`시가 총액 1위 알테오젠` 생산기지 어디로?… 대전시 촉각
'시가 총액 1위 알테오젠' 생산기지 어디로?… 대전시 촉각

코스닥 시가총액 1위, 국내 탑클래스 바이오 기업 알테오젠이 첫 생산 기지 조성에 시동을 걸면서 대전시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전과 인천 송도 중 신규 공장 부지를 놓고 고심하는 알테오젠을 지역으로 끌어오기 위해 행정당국은 지속해서 러브콜을 보내는 것이다. 국내 굴지의 바이오 기업 알테오젠 생산기지 확보는 고용창출과 세수확충 등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중도일보 취재 결과 대전에 본사를 둔 바이오 기업 알테오젠이 자체 공장 건립에 나선다. 현재 알테오젠은 자체 생산 시설이 없다...

대전 삼계탕 평균 1만 7000원 육박... 1만원으로 점심 해결도 어렵네
대전 삼계탕 평균 1만 7000원 육박... 1만원으로 점심 해결도 어렵네

대전 외식비 인상이 거듭되며 삼계탕 평균 가격이 1만 7000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지역 외식비는 전국에서 순위권에 꼽히는 만큼 지역민들의 부담은 갈수록 커지는 모습이다. 16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8월 대전 외식비 평균 인상액은 전년 대비 많게는 6%에서 적게는 1.8%까지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인 건 김치찌개 백반이다. 직장인들이 점심시간 가장 많이 찾는 대전 김치찌개 백반 가격은 8월 1만 200원으로, 1년 전(9500원)보다 7.3% 상승했다. 이어 삼계탕도 8월 평균 가격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한민국 대표 軍문화축제 하루 앞으로 대한민국 대표 軍문화축제 하루 앞으로

  • ‘청춘은 바로 지금’…경로당 프로그램 발표대회 성료 ‘청춘은 바로 지금’…경로당 프로그램 발표대회 성료

  •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

  • 추석맞이 자동차 무상점검 추석맞이 자동차 무상점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