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구마다 다른 자가격리 구호 물품에 주민들 "같은 지역 내에서도 차별하나"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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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구마다 다른 자가격리 구호 물품에 주민들 "같은 지역 내에서도 차별하나" 불만

자치구별로 구호물품 예산, 품목, 인원기준 달라
동구, 대덕구는 1인당 1세트, 중구, 서구는 1~2인당 1세트
5개 자치구 중 서구 1~2인당 5만원 상당으로 가장 열악

  • 승인 2021-08-23 14:50
  • 신가람 기자신가람 기자
코로나19 자가격리자에게 제공하는 구호물품이 대전의 5개 자치구청마다 달라 불만이 쌓이고 있다.

23 대전시와 자치구에 따르면, 대전시는 자가격리자 구호 물품 예산에 해당하는 '재해구호기금'을 5개 구청에 지원했다. 5개 구청이 이 기금을 통해 자가격리자에게 전달한 구호 물품 리스트를 살펴보면 즉석밥과 라면, 국 등 지급하는 품목은 비슷했지만 수량 부분에서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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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구에서 자가격리자에게 배송한 구호물품  사진=유성구청 제공
동구의 경우 즉석밥 20개와 라면 10개, 통조림류 8개 1세트당 5만7000원 상당의 품목으로, 중구는 즉석밥 12개와 라면 15봉지, 즉석식품(카레, 짜장) 7개 등 세트당 6만 7000원 상당 품목으로 구성했다. 유성구가 제공한 물품은 즉석밥 20개와 라면 5개, 종량제 봉투 등 1세트당 6만 7000원 상당이다.

문제는 물품 수량이 차이가 나는 데다, 상자당 1세트로 구분되는 인원 배당 기준도 자치구마다 다르다는 것이다.



자가격리 생활을 했던 A(서구) 씨는 "인터넷 카페에 들어가 보니 다른 구에서는 즉석밥이나 라면 등이 수십 개를 제공하는데, (내가) 받은 구호 물품은 수량이 너무 적었다"며 "그마저도 1인당 1세트가 아니라 1~2인 기준에 1세트라 심지어 일부 나눠야 하는 구호 물품이었다"고 말했다.

동구는 1인당 1세트(5만 7000원), 대덕구 1인당 1세트(5만 원), 중구 1~2인당 1세트(6만 7000원), 유성구도 가구당 1세트(6만 7000원)였지만, 서구의 경우에는 1~2인당 1세트(5만원)로, 5개 구 중 가장 열악했다.

대전 내 누적 확진자가 총 5248명까지 도달한 상황(22일 기준)에서 서구에만 34%에 해당하는 1828명이 발생한 상황이지만, 구호 물품에 대한 차별이 없도록 5개 자치구의 적당한 조율이 필요해 보인다.

서구청 관계자는 "처음에는 시에서 지원해준 재해구호기금으로 서구의 경우에도 6만3000원 상당의 구호 물품을 제공했지만, 자가 격리자가 만 명이 넘어가니 예산이 매달마다 소진되는 상황"이라며 "현재에도 전통시장과의 협업 등도 진행하고 있어 구호 물품 지급에 차질이 없도록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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