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건축물] ⑫대전 관평동 성당... 독특한 외벽과 공간 연결성 특징

[대전의 건축물] ⑫대전 관평동 성당... 독특한 외벽과 공간 연결성 특징

본관 지상 3층, 부속동 지상 5층 규모
근린공원, 보행자도로 연결성 뛰어나
천사 날개 형상화, 스테인드글래스 등 특징

  • 승인 2021-10-12 08:30
  • 수정 2021-10-12 09:19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20210816010003146_1
"대전하면 떠오르는 대표적 건축물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시민들은 한동안 대답을 머뭇거리곤 한다. 이에 반해 아름다운 건축물이 있는 곳은 어디일까 라는 물음에 많은 사람은 현대적인 건축미가 돋보이는 서울과 수도권, 전통미가 살아있는 경주, 전주 등을 꼽는다. 대전에 아름다운 건축물이 많음에도 지역 건축물에 대한 답변을 듣기 힘들다. 그만큼 지역 건축물이 알려지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건축 전문가들이 꼽은 대전의 대표 건축물부터 알려지지 않았지만 세련된 美를 보이는 건축물까지 '대전의 아름다운 건축물'들을 온라인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편집자 주>

2019092901002605100117591
대전 관평동 성당 전경.
대전시 유성구 테크노5로 46에 위치해 있는 대전 관평동 성당은 독특한 외관과 내부 디자인 모두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다. 특히 근린공원 및 보행자도로에 성당 공간을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주변과 함께하는 공간을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공간 배치에서 눈여겨볼 점은 1개의 기존 성당 대지와 2개의 주차장 대지가 연결되어 형성된 만큼 남북측으로 길게 구획된 점이다.

대지 동측으로 15m 도로와 인접해 있고 후면이 되는 서측으로 10m 보행자 도로가 있다는 점에서 크게 2개의 매스로 공간을 분할하고 남북 측으로 길쭉하게 건물을 배치했다. 그리고 공원과 건물 사이에 비워놓은 마당을 지층과 2층에 둠으로써 공간의 연속성을 이어주었다.



자연스럽게 공원-본관(대성전)-마당-부속동(교리실)으로 연결되고 대성전이 있는 본관은 근린공원과 마주하게 함으로써 개방성과 상징성을 높여주고 이와 연결된 부속동은 대지 안쪽에 두고 서로 2층 브리지로 연결시켜 주었다.

남측 벽면에는 십자가 형상의 스테인드 글래스가 새겨져 대성전의 빛을 내외부로 전해준다. 또한 남측 벽면 앞의 2층 발코니는 바로 아래 카페와 갤러리 공간의 자연 채광을 조절해주며 처마 역할을 한다.

관평동 성당은 이러한 설계적 특징과 외관 디자인 등으로 지난 2019년 대전시 건축상 금상을 수상한 바 있다.

당시 심사위원들은 '대전 관평동 성당'은 근린공원 및 보행자도로에 성당공간을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주변과 함께하는 공간을 조성한 부분과 천사의 날개를 형상화한 3개의 분절된 외벽, 스테인드글래스에서 내려주는 다양한 빛 등이 성당의 품격을 높여주는 독특한 이미지를 만들어 냈다며 금상에 선정했다.

한편 관평동 성당은 대지면적 1727.8㎡(본관 1152.10㎡, 부속동 575.70㎡)에 건축면적 1187.56㎡(본관 804.93㎡, 부속동 382.63㎡)다. 건축규모는 본관 지상 3층, 부속동은 지상 5층이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의정부시, ‘행복로 통큰세일·빛 축제’로 상권 활력과 연말 분위기 더해
  2. 서산 대산단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기존 전기료比 6~10%↓
  3. 충남대 올해 114억 원 발전기금 모금…전국 거점국립大에서 '최다'
  4. 셀트리온 산업단지계획 최종 승인… 충남도, 농생명·바이오산업 거점지로 도약
  5. 한남대 린튼글로벌스쿨, 교육부 ‘캠퍼스 아시아 3주기 사업’ 선정
  1. "천안·아산 K-POP 돔구장 건립 속도 낸다"… 충남도, 전문가 자문 회의 개최
  2. 심사평가원, 폐자원의 회수-재활용 실천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
  3. [장상현의 재미있는 고사성어] 제224강 위기득관(爲氣得官)
  4. 충남도, 도정 빛낸 우수시책 12건 선정
  5. 대전 유치원 방과후과정 전담사 파업 장기화, 교사-전담사 갈등 골 깊어져

헤드라인 뉴스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에 충청 3선 조승래 의원 거론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에 충청 3선 조승래 의원 거론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30일 각종 비위 의혹으로 자진 사퇴한 가운데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 중 충청 출신이 거론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인공은 현재 당 사무총장인 3선 조승래 의원(대전유성갑)으로 그가 원내사령탑에 오르면 여당 당 대표와 원내대표 투톱이 모두 충청 출신으로 채워지게 된다. 민주당은 김 전 원내대표의 후임 선출을 위한 보궐선거를 다음 달 11일 실시한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보선을 1월 11일 실시되는 최고위원 보궐선거 날짜와 맞추기로..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대전 고속버스터미널` 상권…주말 매출만 9000만원 웃돌아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대전 고속버스터미널' 상권…주말 매출만 9000만원 웃돌아

대전 자영업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회식 상권은 '노다지'로 불린다.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만큼 상권에 진입하기 전 대상 고객은 몇 명인지, 인근 업종은 어떨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 레드오션인 자영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365'를 통해 대전 주요 회식 상권을 분석했다. 30일 소상공인365에 따르면 해당 빅데이터가 선정한 대전 회식 상권 중 핫플레이스는 대전고속버스터미널 인근이다. 회식 핫플레이스 상권이란 30~50대 직장인의 구..

충북의 `오송 돔구장` 협업 제안… 세종시는 `글쎄`
충북의 '오송 돔구장' 협업 제안… 세종시는 '글쎄'

서울 고척 돔구장 유형의 인프라가 세종시에도 들어설지 주목된다. 돔구장은 사계절 야구와 공연 등으로 전천후 활용이 가능한 문화체육시설로 통하고, 고척 돔구장은 지난 2015년 첫 선을 보였다. 돔구장 필요성은 이미 지난 2020년 전·후 시민사회에서 제기됐으나, 행복청과 세종시, 지역 정치권은 이 카드를 수용하지 못했다. 과거형 종합운동장 콘셉트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충청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에 고무된 나머지 미래를 내다보지 않으면서다. 결국 기존 종합운동장 구상안은 사업자 유찰로 무산된 채 하세월을 보내고 있다. 행복청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 세밑 한파 기승 세밑 한파 기승

  •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