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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여표 대전대 총장 |
지난 2년 동안 계속되어온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캠퍼스는 활기를 잃었고, 입학자원 급감과 4차 산업혁명으로 촉발된 사회적 변혁은 가혹할 정도의 치열한 경쟁을 대학에 요구하고 있으며,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쏠림현상으로 지역 사립대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존립 기반마저 위협받고 있다.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말처럼 벼랑 끝에 내몰린 지방대학의 이 같은 현실이 어쩌면 새로운 출발점이 될 수도 있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미래 교육의 질 강화는 물론, 참된 인재를 위해 인성을 함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글로벌 인재로 키우는 일이 필요하다.
우리 대학은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비상상황으로 비대면 원격수업을 진행해 왔는데, 예상보다 빠르게 새로운 교육방법으로 자리 잡아 자연스레 커다란 변화와 혁신이 이루어진 것 같다. 이러한 비대면 화상강의와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강의 등 디지털기술과 융합된 혁신적 교육방식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새로운 교육방법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다만, 이들 새로운 교육방법들은 교수자와 학습자 간의 유대가 갖는 중요성이 간과될 우려가 있어, 디지털기술기반 혁신적 교육방법을 지원하면서도 교수-학생 간 쌍방향 소통 확대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또한 우리 대학에서는 자체 동영상 서버와 스토리지를 대폭 증설했고 동영상 강의콘텐츠를 무제한 제작·업로드해 활용할 수 있는 첨단 시스템이 도입됐으며, 반응형 온라인 강의시스템(LMS)과 실시간 쌍방향 화상수업을 무제한 제공하는 시스템 등이 개편 내지는 개선됐다. 실시간 대면강의를 하면서 참석하지 못한 학생들은 학교 LMS 시스템이나 유튜브 등 실시간 온라인 참석했다. 이와 함께 교수자의 디지털 리터러시 향상을 위한 다양한 교수법 프로그램이 제공되어 일상화될 비대면교육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그리고 교육방법의 혁신과 더불어 교육환경의 개선이 대폭 이뤄졌다. 대부분 강의실에 동시녹화 시설이 갖추어졌고 AR/VR 강의실에 홀로그램 강의실까지 생겼다. O2O 서비스를 비롯하여 다양한 실시간 원격 강의방법이 생겨났다. 실시간 녹화시스템과 현대식 실습실이 구축되었고 특화 분야 연계교육과 취·창업 교육의 혁신이 이루어졌다. 또한 대전·세종·충남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RIS) 사업도 시작됐다.
새해에도 교육환경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겠지만 또 한편 교육과정 개편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우리 대학은 미래 신산업을 대비해 창의적 융·복합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특화 분야를 중심으로 '모듈형 교육과정'을 준비하고 있다.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에 맞게 자율적인 모듈 선택을 할 수 있고 강의방법은 MOOC형으로 도입할 것이다. 이것이 변화하는 시대를 반영한 교육과정과 교육방법의 혁신이라 생각한다.
'튼튼한 기본과 특별한 경험', 인문학을 통해 학생들의 자존감을 키워서 내면의 튼튼함을 채우는 기본 교육과 아울러 창의적 융합기술을 갖게 하고자 한다. 교육방법의 변화와 교육환경의 혁신을 통해 AI·메타버스·블록체인·바이오헬스 분야의 기술을 접목한 미래에 적응하는 창의적 융·복합기술교육을 준비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거대한 트렌드를 새로운 도전과 도약의 기회로 삼아 코로나 팬데믹을 잘 극복해 가면서 '미래 대학의 새로운 표준'을 구현해 나가고자 한다. 어둠을 깨고 '호랑이의 기상'을 품은 희망찬 발걸음으로 2022년 새해를 시작해 보람되고 감동적인 한 해로 만들어 가자.
윤여표 대전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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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