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누가 타슈타요?"…한시간 무료에도 이용 적은 대전시 공영자전거

  • 정치/행정
  • 대전

"요즘 누가 타슈타요?"…한시간 무료에도 이용 적은 대전시 공영자전거

2021년 타슈 대여 건수 전년보다 8만 1730건 감소
인구수 적은 세종 공영자전거와 이용 건수 격차 커
전문가 "그동안 대전시 자전거 인프라 개선 소홀"
타슈2 역시 반도체 수급 지연으로 도입 늦어져

  • 승인 2022-03-27 11:27
  • 수정 2022-03-27 12:04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2021123001002084200069101
타슈 대여소 모습 (사진=이성희 기자)
대전시 공영자전거인 '타슈'가 시민에게 외면받고 있다.

2022년부터 1시간 무료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세종의 공영 자전거 '어울링'보다 이용률이 저조할 정도로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

이용 시스템 불편과 자전거 노후화로 민간업체 모빌리티에 밀리는 가운데 대전시가 뒤늦게 개선책인 '타슈2'를 전면 도입한다고 했지만 시기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25일 대전시에 따르면 2021년 타슈 전체 대여 건수는 52만 2716건으로, 전년인 2020년(60만 4446건)보다 8만 1730건이나 줄었다. 지난해 예산 33억 여 원이 투입된 가운데 수익은 1억8305만여 원에 그치며 31억가량 적자를 본 상황이다.



반면 세종의 공영 자전거 '어울링' 이용 건수는 증가했다. 세종의 공영 자건거 '어울링' 2021년 전체 대여 건수는 2020년(122만 3363건)보다 늘은 161만 4185건이다. 그나마 대전시가 2022년 1월부터 1시간 무료 제도를 도입해 대여가 늘긴 했지만, 세종 '어울링' 이용률보다 저조한 수준이다. 2022년 타슈 대여 건수는 1월은 3만 1388건, 2월 3만 5755건, 3월(25일 기준) 5만 2321건이다. 어울링 대여 건수는 1월 9만 5495건, 2월 9만 5317건이다.

코로나19 확산과 고유가 부담으로 자전거 이용 인구가 늘고 있으나 타슈가 이용률 부진을 면치 못하게 된 데에는 그동안 대전시가 공영 자전거 인프라 개선에 관심을 두지 않았기 때문이란 지적이 크다.

이재영 대전세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세종의 경우 이미 예전에 공유 자전거 방식을 도입한 상태"라며 "대전의 경우 공유 자전거 방식은 2019년부터 논의됐지만 불편한 키오스크 방식을 그대로 고집했고 자전거 역시 노후화되다 보니 이용률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이 불편하다는 인식에 민간 모빌리티 서비스에 밀리고 있는 실정이다. 대전 유성구에 사는 시민 A 씨는 "타슈와 달리 카카오 모빌리티 자전거는 전기 자전거라 이동이 더 쉽고 어디서든 반납할 수 있지만 타슈는 직접 대여소까지 가서 반납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며 "관리소홀로 고장 난 것도 봐서 요즘은 돈이 더 들어도 전동킥보드나 전기자전거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시가 뒤늦게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를 통한 '타슈2' 도입을 예고했지만 당초 계획한 3월 말보다 늦어지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반도체 수급 지연 때문"이라며 "적어도 6월까지는 도입을 완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국민의힘 대전시당 "이재명 정부, 충청권 철저히 배제"… 이 대통령 방문 전 기자회견
  2. 충남도의회 오인철 의원, 후계농업인 미래 위한 헌신 공로 인정받아
  3. AI헬스케어부터 전통음식까지… 중소기업들 제품 홍보 '구슬땀'
  4. 대전시한의사회, 한국조폐공사와 우즈베키스탄 의료봉사 협약
  5. 이재명 대통령, ‘충청의 마음을 듣다’
  1. 2025 대한민국 중기박람회 부산서 개막 '전국 중소기업 총출동'
  2. 건양대병원, 전 교직원 대상 헌혈 참여 캠페인 전개
  3. 중도일보·대전MBC, 2025년 2분기 '목요언론인클럽 이달의 기자상' 수상
  4. 월드비전, 아산시에 1,000만원 냉방용품비 지원
  5. 동구아름다운복지관, 폭염대비 시원한 여름나기 사업 진행

헤드라인 뉴스


대전 온 李대통령 "대전, 前정부 R&D 예산 삭감에 폭격"

대전 온 李대통령 "대전, 前정부 R&D 예산 삭감에 폭격"

이재명 대통령은 4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국민소통 행보, 충청의 마음을 듣다'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타운홀미팅에서 "우리가 기억하는 박정희 시대에는 성장을 위해 결국 한 쪽으로 (자원을)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며 "고도성장기에는 성장을 위한 자원 배분이 한 쪽으로 몰릴 수밖에 없었고, (그 결과) 거의 특권 계급화된 사람들이 생겼다. 이제 이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균형발전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식민지에서 해방된 나라 중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이룬 나라는 대한민국밖에 없다"며 "재벌이라고 하는 대기업 군단으로 부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41. 대전 서구 가장동 돼지고기 구이·찜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41. 대전 서구 가장동 돼지고기 구이·찜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트로트 신동 김태웅, 대전의 자랑으로 떠오르다
트로트 신동 김태웅, 대전의 자랑으로 떠오르다

요즘 대전에서, 아니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초등생이 있다. 청아하고 구성진 트로트 메들리로 대중의 귀를 사로잡고 있는 대전의 트로트 신동 김태웅(10·대전 석교초 4) 군이다. 김 군이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건 2년 전 'KBS 전국노래자랑 대전 동구 편'에 출연하면서부터다. 당시 김 군은 '님이어'라는 노래로 인기상을 받으며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공중파 TV를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 군은 이후 케이블 예능 프로 '신동 가요제'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김 군은 이 무대에서 '엄마꽃'이라는 노래를 애절하게 불러 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이재명 대통령, ‘충청의 마음을 듣다’ 이재명 대통령, ‘충청의 마음을 듣다’

  • 취약계층을 위한 정성 가득 삼계탕 취약계층을 위한 정성 가득 삼계탕

  • 대통령 기자회견 시청하는 상인들 대통령 기자회견 시청하는 상인들

  • 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