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종태 서구청장 리턴공천’… 더불어민주당의 “상수 혹은 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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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종태 서구청장 리턴공천’… 더불어민주당의 “상수 혹은 악수?”

재선 구청장으로 인지도, 경력 등 경쟁력 월등
"현재로선 서구 지킬 유일한 인물" 현실론 대두
시장 도전 뒤 리턴.. "모양새·명분 없다" 지적도
구민 용납 여부 최대 관건 속 본인은 침묵 中

  • 승인 2022-05-03 15:58
  • 수정 2022-05-03 16:06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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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장종태 전 서구청장.
더불어민주당이 대전시장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장종태 예비후보를 서구청장 후보로 '리턴 공천' 하면서 지역 정가가 들끓고 있다. 민주당은 물론 국민의힘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민주당이 경선 방식을 바꿔가며 장 전 청장을 전략공천한 수(手)가 악수가 될지, 상수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최근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대전 서구청장 후보로 장 전 청장을 확정해 발표했다. 전략선거구로 지정했다가 다시 청년전략선거구로 변경하는 등 후보선출 방식을 바꾸다 결국 장 전 청장을 전략공천한 것이다. 어떠한 설명도 없이 이뤄진 데다 장 전 청장이 직전 대전시장 경선을 치렀던 만큼 소식을 접한 정치권은 혼란에 휩싸였다. 당장 기존 후보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의견도 찬반으로 나뉘어 내부갈등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이런 상황과는 별개로 장 전 청장의 리턴을 냉정히 바라보고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당내 목소리도 높다. 무엇보다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점에서 어떤 결론이든 빨리 매듭을 짓는 게 우선이란 얘기다.

장 전 청장의 리턴을 찬성하는 쪽은 '현실론'을 내세운다. 시간과 경쟁력을 따졌을 때 서구청장 후보로서 이만한 사람이 없다는 주장이다. 재선 구청장으로 행정 능력이 검증됐고 인지도도 높아 본선 경쟁에서 유리할 수밖에 없다는 것. 직전까지 경선캠프를 운영해 조직과 인력을 곧바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당내 반발과 구민들의 거부감은 장 전 청장의 개인 인품으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판단이다.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반대하는 쪽은 과연 구민들이 용납하겠느냐고 묻는다. 대전시장에 도전해 경선까지 치른 마당에 다시 구청장으로 나서는 장 전 청장을 구민들이 다시 받아줄지 의문이라는 이유에서다. 장 전 청장 본인도 리턴설에 대해 극구 부인한 바 있어 명분에서 밀린다는 의견도 많다. 처한 상황 또한 문제로 든다. 리턴을 위한 정치적 스텝이 전혀 없이 당에서 발표부터 됐기 때문이다. 결론은 원칙대로 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런 가운데 장 전 청장은 고심을 이어가는 중이다. 전화기를 꺼놓고 일절 언론과의 접촉을 삼간 채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국민의힘 서구청장 후보선출을 지켜보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현실적으로 자신과 국민의힘 후보와의 본선 구도와 경쟁력 등을 따진 후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란 전망이다. 장 전 청장의 침묵이 길어질수록 민주당 지방선거 후보자들은 속이 타들어 가고 있다.

한 민주당 인사는 "당에서도 서구의 중요성을 알고 있기에 비판을 감수하면서도 공천 과정을 여러 번 바꾼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그 과정에서 혼란이 가중됐고 또 당원과 구민들에게 실망을 안긴 것도 명백한 사실이다. 시간이 얼마 없는 만큼 이젠 서로 싸울 때가 아니라 빨리 수습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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