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구기자차 국내보다 홍콩에서 인지도 높다… 수출길 열까 '기대감'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청양 구기자차 국내보다 홍콩에서 인지도 높다… 수출길 열까 '기대감'

만19세 이상 홍콩 소비자 설문조사
인지도 63.0%·구매의향 74.3% '긍정'
구매 요인 1순위는 '건강' 62.1%달해
"맛, 건강 다 잡는 마케팅 개발 필요"

  • 승인 2022-07-07 18:55
  • 수정 2022-07-08 09:31
  • 신문게재 2022-07-08 7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충남도청사 전경
충남도 전경
홍콩에서 충남 청양군 특산품인 구기자차에 대한 제품 인지도가 국내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바탕으로 마케팅 전략을 개발하는 등 강점을 살리면 홍콩 수출길을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7일 도 농업기술원이 지난 5월 23일부터 6월 8일까지 만 19세 이상 홍콩 소비자 300명을 대상으로 2차연도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홍콩 소비자의 구기자차에 대한 인지도와 구매의향은 각각 63.0%, 74.3%로, 국내 59.8%, 53.0%보다 높았다.

주요 소비자층은 '여성', '30대', '교육 수준이 높은 소득 중위층'으로 나타났다. 구기자차 구매 요인 1순위는 건강으로 62.1%에 달했고, 인지평가도도 건강·기능에 좋을 것(75.4%)이란 응답이 가장 많아 구기자차의 강점은 건강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차연도 조사 당시 국내 소비자의 음용 경험 12.8%, 구매 경험 18.6%과 비교하면 홍콩 내 구기자차 소비현황은 상대적으로 높아 시장 현황은 긍정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도 농업기술원은 이번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 개발을 제시하고 있다. 우선, 생산 측면에서는 젊은 소비자층 또는 여성을 목표시장으로 설정하고, '여성과 건강'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 홍보가 필요할 것으로 봤다.

또 2020년 이후 코로나19 확산 기간 동안 홍콩 내에서 건강과 웰빙이 트렌드로 자리잡은 뒤 유기농 페퍼민트와 카모마일 등 건강 기능에 초점을 맞춘 브랜드가 수요 시장을 견인해온 만큼, 맛의 변화도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홍콩은 '과일·허브차' 시장을 중심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데, 제품의 다양한 맛과 건강을 동시에 잡고자 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구기자는 차 보다는 약재라는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홍콩 시장 분위기를 고려할 때 향후 구기자차 제품 생산 시 다른 과일차와 혼합해 직접적인 맛의 변화와 약재가 아닌 음료로서의 맛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장현동 소득경영팀장은 "지역특화작목 가공제품의 수출 성공을 위한 현지 시장의 소비패턴을 사전 분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청양 구기자 가공제품의 선호층에 대한 구매력을 높이기 위한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 개발이 수출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포=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 쌍용동 아파트서 층간소음 문제로 살인사건 발생
  2. [이차전지 선도도시 대전] ②민테크"배터리 건강검진은 우리가 최고"
  3. 대전시 2026년 정부예산 4조 8006억원 확보...전년대비 7.8% 증가
  4. 대전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공유재산 임대료 60% 경감
  5. [기고]농업의 미래를 설계할 2025년 농림어업총조사
  1. [문화人칼럼] 쵸코
  2. [대전문학 아카이브] 90-대전의 대표적 여성문인 김호연재
  3. 농식품부, 2025 성과는...혁신으로 농업·농촌의 미래 연다
  4. [최재헌의 세상읽기]6개월 남은 충남지사 선거
  5. 금강수목원 국유화 무산?… 민간 매각 '특혜' 의혹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산단 535만 평 조성에 박차…신규산단 4곳  공개

대전시, 산단 535만 평 조성에 박차…신규산단 4곳 공개

대전시가 산업단지 535만 평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4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신규 산단 4곳을 공개하며 원촌 첨단바이오 메디컬 혁신지구 조성 확장안도 함께 발표했다. 대전시의 산업단지 535만 평 조성계획은 현재 13곳 305만 평을 추진 중이며, 이날 신규 산단 48만 평을 공개해 총 353만 평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원촌 첨단바이오 메디컬 혁신지구는 유성구 원촌동 하수처리장 이전 부지를 활용한 바이오 중심 개발사업이다. 당초 하수처리장 이전 부지에 약 12만 평 규모로 조성계획이었으나,..

꿈돌이 협업상품 6개월 만에 23억 매출 달성
꿈돌이 협업상품 6개월 만에 23억 매출 달성

대전시는 지역 대표 캐릭터 '꿈돌이'를 활용한 지역기업 협업 상품 7종이 출시 6개월 만에 2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꿈돌이 라면'과 '꿈돌이 컵라면'은 각각 6월과 9월 출시 이후 누적 110만 개가 판매되며 대표 인기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첫 협업 상품으로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11월 말 기준 '꿈돌이 막걸리'는 6만 병이 팔렸으며, '꿈돌이 호두과자'는 2억 1100만 원의 매출을 올리며 청년일자리 창출과 사회적경제 조직 상생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 밖에도 '꿈돌이 명품김', '꿈돌이 누룽지',..

2025년 세종시 `4기 성과` 토대, 행정수도 원년 간다
2025년 세종시 '4기 성과' 토대, 행정수도 원년 간다

2022년 7월 민선 4기 세종시 출범 이후 3년 5개월 간 어떤 성과가 수면 위에 올라왔을까. 최민호 세종시장이 4일 오전 10시 보람동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수도를 넘어 미래수도로 나아가는 '시정 4기 성과'를 설명했다. 여기에 2026년 1조 7000억 원 규모로 확정된 정부 예산안 항목들도 함께 담았다. ▲2026년 행정수도 원년, 지난 4년간 어떤 흐름이 이어지고 있나=시정 4기 들어 행정수도는 2022년 국회 세종의사당 기본계획 확정 및 대통령 제2집무실 법안, 2023년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국..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 급식 차질로 도시락 먹는 학생들 급식 차질로 도시락 먹는 학생들

  •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