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9일 세종집무실 로드맵 입여나

  • 정치/행정
  • 국회/정당

尹대통령 9일 세종집무실 로드맵 입여나

취임 이후 세종서 두 번째 국무회의
공약파기 논란 여진 속 세종行 주목
내년 예산반영 착공시점 언급 '촉각'

  • 승인 2022-08-05 21:39
  • 수정 2022-08-07 10:40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1589070_644715_4031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세종시에서 취임 이후 두 번째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대통령실은 최근 출입기자들에게 이같이 공지했다.



윤 대통령이 세종 국무회의를 직접 여는 것은 지난 5월 26일 이후 76일 만이다. 특히 이번 방문은 대통령 세종시 제2집무실 설치 공약파기 논란 이후 처음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국가균형발전과 국정 효율 제고를 위해 세종집무실 설치를 공약했다. 대선이 끝난 뒤 인수위는 세종정부청사 1동 우선 사용→올 연말 세종청사 중앙동 입주→2027년까지 관저와 비서동을 갖춘 집무실 신축 등 3단계 로드맵을 내놨다.



하지만, 경제 여건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대통령실이 2단계 이행 불가 방침을 밝히면서 충청권에선 공약 파기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지역 민심이 악화일로에 빠지자 당정은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다.

권성동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정진석 국회 부의장, 원희룡 국토부 장관 등 당정(黨政) 고위 관계자가 지난 3일 세종시를 찾아 "2단계를 생략하는 대신 3단계로 바로 가기로 했다. 2027년 이전까지 세종집무실과 세종의사당을 건립하는 것이 윤 대통령의 뜻"이라는 취지로 해명한 것이다.

하지만 지역 일각에선 당정의 이 같은 스탠스를 두고 "수정안에 대한 사과와 반성이 없는 정치쇼"라고 일갈하는 등 공약파기 논란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윤 대통령 취임 100일을 바라보는 시점에서 지금까지 세종 국무회의 주재는 단 한 차례에 그쳐 "세종에서 격주로 국무회의를 열겠다"고 밝힌 공약(公約)마저 공약(空約)이 됐다는 비판도 거세다.

이런 가운데 9일 세종시에 오는 윤 대통령이 행정수도 완성 의지 천명으로 직접 소방수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충청의 아들'을 자부하는 윤 대통령이 정치적 '안방'인 충청권 현안 드라이브로 지지율 반등을 모색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여권이 "조만간 세종집무실 설치를 위한 구체적 로드맵을 밝히겠다"고 공언한 만큼 이번에 윤 대통령이 직접 착공 시점이나 내년 정부예산안에 설계비·용역비 반영 의지를 밝히지도 주목된다.

한편, 한국갤럽이 지난 2∼4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 자세한 사항 중앙선거여론조사 홈피 참조)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4%,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6%로 각각 집계돼 긍정평가가 취임 후 최저치로 나타났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중도초대석] 임정주 충남경찰청장 "상호존중과 배려의 리더십으로 작은 변화부터 이끌 것"
  2. "내년 대전 부동산 시장 지역 양극화 심화될 듯"
  3. [풍경소리] 토의를 통한 민주적 의사결정이 이루는 아름다운 사회
  4. 대전·세종·충남 11월 수출 두 자릿수 증가세… 국내수출 7000억불 달성 견인할까
  5. SM F&C 김윤선 대표, 초록우산 산타원정대 후원 참여
  1. 코레일, 철도노조 파업 대비 비상수송체계 돌입
  2. 대전 신세계, 누적 매출 1조원 돌파... 중부권 백화점 역사 새로 쓴다
  3. 대전 학교급식 공동구매 친환경 기준 후퇴 논란
  4. LH, 미분양 주택 매입 실적…대전·울산·강원 '0건'
  5. 대전·세종·충북 'CTX', 실질 편익 퇴색 우려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18개 기업과 투자협약… 6개 시군에 공장 신·증설

충남도, 18개 기업과 투자협약… 6개 시군에 공장 신·증설

국내외 기업 투자 유치를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인 충남도가 이번엔 18개 기업으로부터 4355억 원에 달하는 투자를 끌어냈다. 김태흠 지사는 2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석필 천안시장권한대행 등 6개 시군 단체장 또는 부단체장, 박윤수 제이디테크 대표이사 등 18개 기업 대표 등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18개 기업은 2030년까지 6개 시군 산업단지 등 28만 9360㎡의 부지에 총 4355억 원을 투자해 생산시설을 신증설하거나 이전한다. 구체적으로 자동차 기계부품 업체인 이화다이케스팅은 350억 원을 투자해 평택에서..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백마강을 휘감아 도는 물길 위로 백제대교가 놓여 있다. 그 아래, 수북정과 자온대가 강변을 내려다본다. 자온대는 머리만 살짝 내민 바위 형상이 마치 엿보는 듯하다 하여 '규암(窺岩)'이라는 지명이 붙었다. 이 바위 아래 자리 잡은 규암나루는 조선 후기부터 전라도와 서울을 잇는 금강 수운의 중심지였다. 강경장, 홍산장, 은산장 등 인근 장터의 물자들이 규암 나루를 통해 서울까지 올라갔고, 나루터 주변에는 수많은 상점과 상인들이 오고 가는 번화가였다. 그러나 1968년 백제대교가 개통하며 마을의 운명이 바뀌었다. 생활권이 부여읍으로 바..

이춘희 전 세종시장,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시사
이춘희 전 세종시장,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시사

이춘희 전 세종시장이 23일 시청 기자실을 찾아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경 보람동 시청 2층 기자실을 방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을 공식화했다. 당 안팎에선 출마 여부를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졌고, 이 전 시장 스스로도 장고 끝에 결단을 내렸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 내 시장 경선 구도는 이 전 시장을 비롯한 '고준일 전 시의회의장 vs 김수현 더민주혁신회의 세종 대표 vs 조상호 전 경제부시장 vs 홍순식 충남대 국제학부 겸임부교수'까지 다각화되고 있다. 그는 이날 "출마 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