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통합으로 혁신발전" 필요성 대다수 공감

  • 사회/교육
  • 교육/시험

[기획] "통합으로 혁신발전" 필요성 대다수 공감

[지역 국립대 통합 어떻게 볼 것인가]
4. 충청 국립대 통합 논의 재시동
충남대 9월까지 구성원 의견수렴 등 논의 본격화
한밭대 총장임명절차 후 협의체 구성해 논의 진행

  • 승인 2022-09-21 16:59
  • 신문게재 2022-09-22 3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2022063001002176400072711
대학은 새로운 대전환 시대와 함께 학령인구의 절대적인 감소라는 또 다른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여기에 우수 인재 수도권 쏠림, 수년간의 등록금 동결은 지역대학이 당면한 대과제다. 이 문제는 수도권이 아닌 지역대학일수록 더욱 더 중요하다. 이런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지역 대학들은 저마다 정원 축소를 비롯해 학과 통폐합, 대학 간 통합 등 다양한 '생존 플랜'을 모색하고 있다. 여러 논의가 이어지고 있으나 결국 핵심은 현실화다.

이에 중도일보는 위기의 지역 국립대학이 처한 현실 속 혁신의 한 방법으로 떠오른 대학 간 통합 문제에 대해 필요성, 국내외 통합 사례, 지역 실패 과정, 성공 방향 등을 기획시리즈를 통해 다룬다. <편집자 주>



[지역 국립대 통합 어떻게 볼 것인가]



4. 충청 국립대 통합 논의 재시동



충청권 국립대학도 통합에 대한 논의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고 있다. 통합 논의 대상은 충남대와 한밭대다.

충남대는 올해초부터 통합에 관련된 논의를 진행하고자 관련 절차를 밟아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화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2월부터 교수, 학생, 직원, 동문회 등과 간담회를 갖는 등 본격적인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 절차를 밟아 나갔다. 삼일회계법인의 연구용역 보고회, 교수회 주관 토론회 등 40여 차례 논의가 진행됐다. 권역 내 주변 대학을 포함해 성공적인 통합을 위한 전략과 모델에 대한 연구용역은 8월 중 진행했으며, 9월 말 최종 연구용역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보고 있다.

ndskaeo_1
충남대 교수회가 진행한 '대학 통합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 중 일부 발췌. 출처=충남대 교수회 홈페이지
충남대 교수회 중심으로 진행된 '대학 통합 관련 설문조사'에서도 논의 시작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이 과반수를 넘어섰다.

충남대 교수회는 6월 14일~16일, 3일간 전체 교수(전임 교원)를 대상으로 '대학 통합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전체 교수 중 88.9%가 통합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있으며, 통합이 대학 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데 긍정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통합이 충남대의 혁신적 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주장에 동의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매우 그렇다'가 23.1%, '그렇다'가 20.3%, '중립 내지 잘 모름'이 16.9%, '아니다'가 16.9%, '전혀 아니다'가 22.9%를 차지했다. 통합이 혁신 발전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보는 긍정적 답변의 비율은 43.4%로, 부정적 답변의 비율은 39.8%보다 약 4%가 높았다.

한밭대도 대학 통합 문제가 화두다. 올해 6월 열린 총장선거에서 '국립대 통합'이 최대 공약으로 떠올랐다. 총장 선거 후보자 3명 모두 공약 사안에 통합을 담았을 정도다.

총장 선거 결과 1순위 후보자인 오용준 교수도 '국립대 대통합 선도'를 약속했다. 구성원의 안정과 이익을 지켜내며 최고의 통합 국립대학을 선도적으로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대학의 역사가 이어질 수 있고, 구성원 모두 안정된 직장을 보장하는 등 한밭대 자체적으로도 통합 추진에 대한 로드맵을 그려나가겠다고 했다.

오용준 한밭대 교수는 6월 27일 열린 총장 후보자 2차 공개토론회에서 "통합은 큰 물결이다. 향후 학령인구 감소에 있어 피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현재 오용준 교수는 임명 절차 지연으로 인해 총장직을 수여 받지 못했다. 향후 절차가 마무리되면 충남대와 한밭대의 통합 논의 시작을 위한 협의체가 본격 구성될 것으로 예상 된다.

충남대 관계자는 "9월 말까지 교수, 학생, 동문, 직원 등 대학 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통합 추진 본격화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한밭대 총장 임명 절차가 마무리되면, 각 대학의 총장이 포함된 협의체를 구성한 후 통합 논의를 진행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편집국에서]금산 물놀이 사고현장에서
  2. 대전 보행자 교통사고 매년 1200건… 보행자 안전대책 시급
  3. '수업 전 기도' 평가 반영 충남 사립대에 인권위 "종교 자유 침해"
  4. 32사단, 불발화학탄 대응 통합훈련 실시
  5.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창립 20년, 대덕특구 딥테크 창업·사업화 중심지 자리매김
  1. '예비 수능' 9월 모평 사회탐구 응시 증가…'사탐런' 두드러져
  2. 대전탄방초 용문분교장 개교 준비 이상 무… 교육감 현장 점검
  3. [홍석환의 3분 경영] 10년 후, 3년 후
  4. 다문화 사회 미래전략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
  5. [춘하추동] 광복80년, 우리는 진정 국보를 환수하고자 하는가?

헤드라인 뉴스


“2027 충청 U대회 성공은 국가균형발전과 충청 성장동력 모델”

“2027 충청 U대회 성공은 국가균형발전과 충청 성장동력 모델”

2027년 충청권 4개 시·도가 개최하는 충청 유니버시아드 대회(하계U대회)를 국가균형발전과 충청권 미래 성장동력의 엔진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이를 위해 정책적·제도적 지원은 물론 충분한 예산 확보가 필요하고, 특히 4개 시·도의 고유한 역사와 정체성을 비롯해 산업과 관광 등 특성을 활용한 도시 브랜딩과 마케팅 전략을 제대로 수립해야 한다는 제언도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충남 공주·부여·청양)·국민의힘 이종배(충북 충주) 국회의원 주최로 27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2027 충청 U대회 성공..

공깃밥 1000원 공식 깨지나… 쌀값 15% 오르자 소상공인·소비자 울상
공깃밥 1000원 공식 깨지나… 쌀값 15% 오르자 소상공인·소비자 울상

쌀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식당 공깃밥 1000원 공식이 깨지게 생겼다. 소비자들은 밥상 필수품인 쌀값 상승으로 가계 부담이 커지고, 식당 등도 이제껏 올리지 않았던 공깃밥 가격을 올리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전날 기준 대전 쌀 20kg 한 포대 소매가는 5만 9800원으로, 1년 전(5만 1604원)보다 15.8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치인 평년 가격인 5만 3315원보다 12.16% 인상했다. 가격이 급격하게 인상되면서..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지정… K바이오 핵심 거점으로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지정… K바이오 핵심 거점으로

국토교통부가 충북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의 산업단지계획을 28일자로 승인하고,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는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일원으로 면적 411만9584㎡다. 사업비는 2조3481억 원, 유치업종은 바이오 산업, 사업시행자는 한국토지주택공사, 기간은 2025년부터 2030년까지다.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는 2018년 8월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이후 농업진흥지역 등 입지 규제로 인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2023년 8월 국토교통부-농림축산식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상처 입은 백로, 자연으로 돌아가다’ ‘상처 입은 백로, 자연으로 돌아가다’

  • 대전 찾은 민주당 지도부 대전 찾은 민주당 지도부

  • 배롱나무와 어우러진 유회당…고즈넉한 풍경 배롱나무와 어우러진 유회당…고즈넉한 풍경

  • 다문화 사회 미래전략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 다문화 사회 미래전략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