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서은숙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 “부산의 새바람으로 이기는 민주당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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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은숙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 “부산의 새바람으로 이기는 민주당 만들겠다”

2024년 총선, 부산 선거구 18석 중 9석 목표로 뛸 것
부산 시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새로운 민주당으로 탈바꿈시킬 것
정치라는 공간에서 여야의 싸움의 종착역은 민생을 챙기는 것

  • 승인 2022-10-20 10:09
  • 손충남 기자손충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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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숙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이 '개혁과 혁신'의 기치를 내건 민주당의 변화를 이야기하고 있다./사진=손충남 기자
"민주당으로 정치활동을 시작하게 된 건 너무 식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노무현 대통령의 영향이 가장 컸다. 부산의 대표적인 정치인이고, 또 제가 대학 시절에 가장 가까이에서 봐왔던 정치인이기도 했다. 노무현이 추구했던 지역의 구도를 뛰어넘는 정치를 부산에서 여전히 꿈꾸고 있고, 민주당이 특정 지역에 치우쳐 있는 정치가 아니라 전국 정당이 되는 그날까지 부산에서 열심히 달려가겠다.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부산의 새바람을 불러일으켜 보겠다."

서은숙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의 당찬 각오다.

서은숙 위원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참패를 이렇게 분석했다. "선거는 구도 싸움이다. 흔히들 바람 때문이라고 하는데 2018년 민주당이 당선될 때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이나 이런 것들이 굉장히 봄바람이 부는 아주 구도가 좋았던 선거였다. 그래서 민주당이 예상을 깨고 압승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2022년 지방선거는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지 3주 만에 치러진 선거였다. 민선 7기 구청장이었던 민주당 후보들이 다 열심히 했지만 업적이나 일에 대한 평가보다 시민들께서 새로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에 힘을 실어주고자 하는 것들이 많이 반영되었다고 본다"며 또 한편으로는 "오거돈 전 시장의 실책이나 과오가 제대로 청산되지 못한 부분이 시민들에게 굉장한 불만요소들이 됐다"고 의견을 밝혔다.



서은숙 부산시당 위원장은 7년 만에 경선으로 시당 위원장에 당선됐다. "경선이 됐다는 것 자체가 민주당이 굉장히 위기에 봉착했다는 것"이라고 잘라 말한 서 위원장은 "총선, 대통령선거, 지방선거, 보궐선거까지 앞선 4개의 선거를 연달아 패배하다 보니,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는 당원들의 요구가 반영된 것이 당선으로 모아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이런 마음을 잘 받아서 부산 시민들에게 민주당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의무가 있다"며, "부산 시민들이 신뢰하고 맡길 만한 곳이라는 그런 신뢰감을 드릴 수 있도록, 지금부터 부산 시민들을 더 많이 만나고 또 신뢰할 수 있는 그런 정책들로 다가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개혁과 혁신'의 기치를 내걸고 부산시당 위원장에 당선된 서 위원장은 "우리나라 정당은 아직 예전 총재 중심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다. 지금은 계파 정치를 벗어나 현대 정당으로 가는 과도기라고 본다"며 "사실 당원들이 당의 주인인데, 그동안 당내 소통에 문제가 좀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당에는 시당뿐 아니라 18개의 지역위원회가 있는데 이 지역위원회가 활동을 잘할 수 있도록 돕고 당원들의 참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소통의 과정을 만드는 게 시당이 해야 할 일이다"고 말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정당이 선거에서 이기는 것이다. 이기는 선거를 하기 위한 시당의 준비가 제일 중요하다. 지금부터 2024년까지 부산시당은 이기는 총선의 과정을 만들어 가기 위한 일들을 열심히 하겠다"는 서 위원장은 "부산의 선거구 18석 중 9석을 목표로 뛰겠다. 부산 시민들이 민주당도 국민의힘과 경쟁해서 부산 발전을 위해서 함께 일해야지 않겠느냐는 마음이 드실 수 있도록 지금부터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 위원장은 부산시당 위원장에 이어 영남몫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됐다. 원외 최고위원, 원외 위원장으로서 한계가 있지 않느냐는 항간의 시선에 "한계는 분명히 있다. 대한민국 정치는 국회의원 중심으로 돌아가기에 국회의원이 아닌 사람이 시당 위원장을 했을 때 어려움이 있다"고 시인했다.

그러나 "현안 해결이라든지, 정치적 문제의 해결에서의 리스크는 분명히 있지만, 좀더 안정적인 운영, 당원들과의 소통, 지역의 현안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현역이 아니라는 점이 최고위원을 함으로써 조금 보완할 수 있는 측면들이 생겼다"며 "단점을 오히려 기회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해야 할 일이다. 당원들과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 시당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서 위원장은 현재 부산시당 위원장에 최고위원, 부산진구 갑 지역위원장 등 현재 1인 3역을 맡고 있다. 그러다 보니 역할 수행에 대한 주변의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고위원 회의는 전당대회를 제외하고는 의사결정의 마지막 단계에 있다고 보면 된다. 당의 중요한 결정, 중요한 정치적 발언들이 최고위원 회의에서 이루어지기에 당대표와 함께 최고위원의 발언은 그만큼의 무게를 지니고 있다"는 서 위원장은 "늘 부산, 영남의 지역 대표로서, 원외 위원장 대표로서, 여성 대표로서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늘 고민하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나 "힘들긴 하지만 책임감을 가져야 하고, 전국적인 시야를 가질 수 있고 그런 부분을 부산시당 당무에 반영할 수 있기에 즐거운 마음으로 다닌다"며 "그렇기에 부산진구 갑 지역위원장, 시당위원장, 최고위원 이 모두를 하나의 구슬로 꿸 수 있기에 각각의 영역에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총 47석 중 단 2석만 차지하며 시정에 대한 견제와 균형을 제대로 하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런 시각에 대해 서 위원장은 "시의회가 구성에 있어서 민주당의 의석수가 모자라다 보니까 견제의 기능들이 많이 약화될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 역할을 부산시당이 해야 한다"며 "지금 오륙도 연구소를 복원해서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연구소를 통해 부산의 정책들을 만들어 내고 부산시정에 대한 견제, 비판 이런 역할들을 두 분의 시의원과 연대해서 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서 위원장은 현 윤석열 정부에 대한 통렬한 비판도 잊지 않았다. "정치는 국민의 어려움을 알고, 함께 아파하며,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다. 정치라는 공간에서 정치적 입장에 의해 여야가 함께 싸우기는 하지만 그 싸움의 마지막 종착역은 민생을 챙기는 것"이라면서 "현재 물가, 금리, 환율이 다 높은 삼고(三高)인데 정작 윤석열 정부는 민생은 뒷전이고 정쟁과 야당 공격에만 여념이 없어 많은 국민들이 고통에 허우적대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제발 민심을 챙기는 그런 정치를 해 주시기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부탁을 드린다"며 "통 큰 정치와 함께 협치를 만들어 나가는 그런 정치를 대통령부터 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간곡한 어조로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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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숙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이 2024년 총선에서의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사진=손충남 기자
마지막으로 서 위원장은 "부산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고, 또 부산의 젊은이들이 떠나지 않는 오랫동안 부산에서의 삶이 이루어지고 계속될 수 있도록 하는 일들을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다"며 "경쟁하는 정치 그리고 시민들에게 더 잘 호흡할 수 있는 그런 정치 환경을 만들어 줄 것"을 부산 시민들에게 부탁했다.

그러면서 "2024년 총선에서 시민 여러분에게 인정받고 선택받을 수 있는 그런 부산 민주당을 만들어 가겠다. 앞으로 거리에서 시민들을 만나고 호흡하면서 민주당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앞으로 부산 민주당 많이 응원해 주시고 성원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한편 서은숙 위원장은 부산 출생으로 부산여자대학교(現 신라대학교) 총학생회장을 지냈으며, 2006년 민주당 소속 부산진구 구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해 재선에 성공했다. 2018년 부산진구 구청장에 당선됐으나 지난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실패한 그는 현재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 부산진구 갑 지역위원장, 영남 몫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서 열심히 뛰고 있다.
부산=손충남 기자 click-ki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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