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석학들이 미래자동차 기술과 앞으로의 연구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상상이 현실로 이뤄지기 위해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들을 짚어보고 방향을 설명하는 자리다.
KAIST 조천식모빌리티대학원은 10월 21일 제주 KAIST 친환경스마트 자동차연구센터에서 국제 미래자동차 기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2019년에 이어 두 번째 심포지엄으로 2년마다 열리지만 2021년엔 코로나19 영향으로 열리지 못했다.
'미래 자동차 분야의 혁신'을 주제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은 마르코 파본 미국 스탠포드대 항공우주학과 교수가 기조강연자로 나서 안전한 데이터 주도적 자율제어 기술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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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조강연 중인 마르코 파본 스탠포드대 교수. 임효인 기자 |
파본 교수는 복잡한 도로 상황을 보여주며 "자율주행 자동차의 큰 도전 중 하나는 어떻게 도로에서 상호작용의 협상이 이뤄지는지의 과정"이라며 "상호작용 의사결정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보행자나 다른 운전자들과 상호작용하며 그들의 의도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행동을 취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단순히 사람이 조작하지 않고 주행하는 단계를 넘어 복잡한 상황에서 자율주행 자동차가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단계가 돼야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시나 문화권별 다른 상황에서 AI가 올바른 상황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수준으로 나아가는 건 쉽지 않다.
파본 박사는 이탈리아 남부와 북부를 비교하며 이 같은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이탈리아 북부에선 '깜빡깜빡'을 하면 사람들에게 신호를 알리는데 남부에선 공격적인 신호가 된다"며 "내 앞에 끼어들지 말라는 충돌을 예고하는 건데 이런 알고리즘이 북부와 남부를 이해하는 것이 첫 번째 분야"라고 말했다.
이어 오차나 불확실성을 줄이고 어떻게 예측하는지 등이 연구진이 앞으로 수행할 연구 방향이자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모두 3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은 기조강연에 이어 자율주행에 대한 내용이며 두 번째 세션은 선진 항공 모빌리티에 대한 내용으로 이뤄졌다. 세 번째 세션은 지속가능한 운송수단과 에너지 시스템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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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IST 국제 미래자동차 기술 심포지엄 2022 연사들. KAIST 제공 |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가 환경이 바뀌면 어떻게 대응할지 예측할 수 없다는 것과 AI가 안전에 대한 범위를 어디까지 인지하는지, 또 사람과 자율주행 차량 간 상호작용에 대한 부분 등 앞으로 필요한 연구가 많다는 것이다.
이상봉 KAIST 항공우주공학부 교수는 "저명한 분야 학자들을 모셨다. 모든 분들이 많은 것들을 배웠길 바란다"며 "2024년엔 더 많은 연사가 모여 심포지엄이 열리길 바라고 이 분야에서 함께하는 연사 분들과도 계속해 협력을 이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제주=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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