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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다양한 유형의 가족들이 보편적 현상이 되어가고 있는 것을 인식하고 관련 사업을 확대해 '모든 가족을 평등하게 돌보는 사회'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충남다문화가족지원거점센터는 15일 예산군 청소년수련관에서 2022 충남 다문화 정책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는 홍은아 충남도 여성가족정책관, 장순미 충남다문화가족지원거점센터장, 고선강 성신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우복남 충남여성가족연구원 박사, 차성란 前 대전대 아동교육상담학과 교수, 류순희 서산시가족센터장, 사사끼사쯔끼 충남다문화정책자문위원장, 지역 가족센터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충남 가족 다양성의 의미와 가족서비스 방향성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고선강 교수는 "최근 인구구조의 변화, 가족 형성 방식의 다양화, 노동환경의 변화 등으로 가족의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다"며 "그렇기에 가족 다양성을 가족서비스 실무에 적용하기 위한 개념 정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또 가족 다양성 확장을 위해서는 관련 홍보, 지역사회 가족 다양성 인식 및 존중 사업 확대, 가족서비스 실무자의 역량강화 및 지원체계 구축도 필요하다"고 했다.
가족다양성 확장에 따른 가족센터의 정체성과 역할, 정책 개선점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류순희 센터장은 "가족센터가 지역사회에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로 인식되어 온 탓에 사업 영역을 확장, 운영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특히 가족정책기본법 제·개정이 표류하면서 '다양한 가족'에 대한 지원이 다문화 가정 등 취약, 위기 가정을 대상으로 하는 지원으로 한정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센터 실무자들이 사업대상과 범위를 확대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가족 다양성을 확장하는 사업에 대한 지침이나 안내가 부족하고 실무진들의 업무량이 많아 다양한 가족 지원서비스 수행에 어려움이 있다"며 "원활한 지원서비스가 수행되기 위해서는 종사자들의 신분 보장과 충분한 이해, 인력 간의 갈등 최소화, 효율적인 업무운영으로 사업운영의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가족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우복남 교수는 "점차 장기정착 외국인 주민, 가족 형성 외국인 주민이 증가하고 그들의 자녀들 또한 성장하고 있지만, 외국인 가족은 가족센터 사업 대상 밖에 있다"며 "이 같은 현실을 반영해 향후 가족센터의 '모든 가족', '가족 다양성'의 개념을 외국인 주민을 포용할 수 있도록 확장해 지역 가족정책과 가족센터 울타리 안으로 더 다양한 가족들이 들어 올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지역 다문화가족 지원을 위한 생애주기별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 다문화 가정의 안정된 취업과 창업을 위한 기회 제공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내포=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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