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논단] 리더십의 핵심은 사람의 성향이며 가치관이다! 변하지 않는 본성에 주목하라!

  • 오피니언
  • 월요논단

[월요논단] 리더십의 핵심은 사람의 성향이며 가치관이다! 변하지 않는 본성에 주목하라!

신천식 (사)공공리더십연구원 이사장·행정학·도시공학 박사

  • 승인 2022-12-11 08:26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신천식
신천식 박사
조직과 구성원의 운명을 결정하는 리더십의 핵심요소가 사람이냐 조직 구조냐는 오랜 기간 리더십 이론을 지탱해 온 두 개의 강력한 논점이다. 리더십 이론은 결국 사람과 조직을 오가며 전개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애치오니(Amitai Etzioni)는 조직이론의 대가이며 다수의 저서를 집필한 조직사회학의 영향력 있는 학자 중의 한 명인 바, 애치오니는 조직을 의사 결정 참여와 이행 여부 선택 가능성을 중심으로 분류해 강제조직, 공리조직, 규범조직의 3가지로 나눈다. 강제적인 통제수단을 사용해 구성원을 명령에 따르도록 하는 강제 조직은 교도소와 정신병원을 대표조직으로 꼽을 수 있으며 구성원들은 의사결정과정에서 절대적으로 소외돼 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회사조직은 공리조직으로 나눌 수 있는바 구성원들은 받는 보수에 따라 타산적으로 행동한다. 회사조직은 구성원들이 의사결정과정에 일부 참여하거나 배제된다. 애치오니가 이상적인 조직으로 상정하는 규범적 조직은 상징적이고 수용 가능한 가치와 규범을 통해 구성원들을 통합하고 구성원들은 가치와 규범체계를 내면화해 조직의 목표와 비전실현에 자기 주도적으로 참여한다. 구성원을 향한 애정, 인격 존중, 신앙, 사명 등의 형이상적인 가치가 규범적 조직과 구성원을 관통하는 핵심적 흐름이 된다. 애치오니의 조직이론의 절정은 구성원을 향한 사랑과 관심이 리더십의 주요 요소이며 상대방 관련하여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가짐과 태도가 조직의 목표 달성과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도 절대적임을 알려준다.

관료제는 근대 이후에 등장해 목표달성을 수행하도록 협동해나가는 체계를 이루는 공식조직의 유형 중에서 가장 대표적이고 일반적이며 능률적인 조직 모형으로 인정받고 있다. 관료제는 베버(Max Weber)가 대표적 학자로 분업의 전문화, 위계적 권위구조, 연고와 정실의 배제. 지위 및 역할에 따라 권한과 보수의 차등 배분 등을 특징으로 들 수 있다.



관료제의 경우 특히 분업의 전문화를 지나치게 강조하거나 위계적 권위구조에 의한 힘의 지나친 쏠림과 왜곡 현상이 자주 목격되고 있어서 민주원리와의 합치 등의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특히 민주적 방식의 선거 과정을 통해 선출됐다는 불가피한 당위론에 근거해 선출직이 모든 권력을 장악한 것으로 오해해 가치 중립적이어야 할 관료제의 의사결정과정까지 왜곡되거나 위축돼 합리적 공론화와 의사 수렴 절차를 생략하는 경우도 있어 관료제의 장점을 훼손하는 중대한 결함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조직을 지배와 복종관계로 파악하던 전문화된 분업 체계로 해석하던 결국 리더십 이론의 핵심은 업무분장과 권한 위임 등 조직 구조와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의 소신과 가치관이 핵심적 결정요인이 된다. 오히려 동일한 업무분장과 권한 위임의 구조적 조건이 유사함에도 누가 그 자리에 있느냐가 조직의 지속가능성과 성공 여부를 가른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조직 구조와 사람의 타고난 본성의 역할 관련, 여러 연구 중 미국의 보스턴대에서 400여 명을 대상으로 40여 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는 다른 사람과 잘 어울리는 인간적 능력이 조직과 개인의 효과적 성과 창출에 매우 중요한 요소임을 일깨우고 있다. 조직의 운명을 좌우하는 본질은 결국 리더의 자질이고 성향이며 가치관임을 무시할 수 없다면 바람직한 리더의 모습을 찾으려면 평소에 리더가 보여준 성향과 행태에 주목해야 하지 않을까? 많은 조직 전문가들은 성공하는 리더의 유형을 다채롭게 분류하지만 보스턴대의 실험은 성공 리더의 조건으로 신념, 능동성, 친화력, 배려 등 인간적 특성을 드는데 주저함이 없다.

현대사회는 집단욕구의 분출시대라고 할 정도로 수많은 이해관계가 합종연횡하며 거대화를 당연시하고 있다. 자칫 개인은 거대조직의 의사결정과 실현과정에서 배제되거나 무시당할 수 있다. 이럴 때야말로 모두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인간적 리더를 선별하는 능력을 조직구성원 모두가 보유하고 행사할 수 있다면 개인의 행복과 함께 조직의 성공과 지속가능성도 보장될 것이다. /신천식 (사)공공리더십연구원 이사장·행정학·도시공학 박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5 국감] "출연연 이직 대책 마련 시급… 연봉보단 정년 문제"
  2. 밀양시 홍보대사, 활동 저조 논란
  3. 응원하다 쓰러져도 행복합니다. 한화가 반드시 한국시리즈 가야 하는 이유
  4. "대전 컨택센터 상담사님들, 올 한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5.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1. 유성구장애인종합복지관, 여성 장애인들 대상 가을 나들이
  2. 김태흠 충남도지사, 일본 오사카서 충남 세일즈 활동
  3. "행정당국 절차 위법" vs "품질, 안전 이상없어"
  4. 박경호 "내년 지선, 앞장서 뛸 것"…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도전장
  5.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국감서 `0시 축제` 예산 둘러싸고 격돌

대전시 국감서 '0시 축제' 예산 둘러싸고 격돌

2년 연속 200만 명이 다녀간 대전시 '0시 축제' 운영 재정을 둘러싸고 여당 의원과 보수야당 소속인 이장우 대전시장이 24일 뜨겁게 격돌했다. 이날 대전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전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선 민간 기부금까지 동원 우회 재정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 광역단체장인 이 시장은 자발적 기부일 뿐 강요는 아니라고 해명하면서 여당 주장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민주당 한병도 의원(익산을)에 따르면 3년간 0시 축제에 투입된 시비만 124억 7000만 원, 외부 협찬 및 기부금까지 포함..

[갤럽] 충청권 정당 지지도… `더불어민주당 51%, 국민의힘 29%`
[갤럽] 충청권 정당 지지도… '더불어민주당 51%, 국민의힘 29%'

충청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21~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대전·세종·충청에서 더불어민주당은 51%, 국민의힘은 29%를 기록했다. 이어 개혁신당 4%, 조국혁신당 2%, 진보당 1%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14%에 달했다. 전국 평균으론 더불어민주당 43%, 국민의힘 25%, 조국혁신당 3%, 개혁신당 2%, 진보당 1%, 기본소득당 0.2%, 사회민주당 0.1%, 무당층 25%로 조사됐다. 충청권에서 이재명 대통령 직무수..

[기획] `가을 정취 물씬` 자연이 살아 숨쉬는 충남의 생태명소
[기획] '가을 정취 물씬' 자연이 살아 숨쉬는 충남의 생태명소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태적 가치를 고스란히 간직한 충남도의 명산과 습지가 지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 힐링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청양 칠갑산을 비롯해 예산 덕산, 공주 계룡산, 논산 대둔산, 금산 천내습지까지 각 지역은 저마다의 자연환경과 생태적 특성을 간직하며 도민과 관광객에게 쉼과 배움의 공간을 제공한다. 가을빛으로 물든 충남의 생태명소를 알아본다.<편집자 주> ▲청양 칠갑산= 해발 561m 높이의 칠갑산은 크고 작은 봉우리와 계곡을 지닌 명산으로 자연 그대로의 울창한 숲을 지니고 있다. 칠갑산 가을 단풍은 백미로 손꼽는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시 국감…내란 옹호 놓고 치열한 공방 대전시 국감…내란 옹호 놓고 치열한 공방

  •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