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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용 천안 단국대병원장 |
그나마 정부 주도하에 암 환자의 암 의료이용 접근성을 제고하고자 권역별 암관리 거점의료기관을 지정하여 전국에 12개 지역암센터를 운영했지만, 충남지역에는 암센터가 부재해 지역 내에서 체계적인 암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제한적이었다.
이런 가운데 천안의 단국대병원(병원장 이명용)이 1월 18일 충남지역암센터 및 충남권역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 신규 공모 결과에서 최종 선정돼 2월부터 전국 13번째로 운영을 시작했다.
운영 초기이지만 충남지역 암 환자의 의료 접근성이 개선되고, 암관리 정책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한편 충남 권역의 암생존자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어 중도일보가 이명용 병원장으로부터 병원의 규모와 시설, 국가연구사업 선정 등에 대해 알아봤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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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센터 전경 |
▲ 그 말이 맞다. 단국대병원은 충남지역 최대 규모인 250개의 암전용 병상에 총면적 3만 393.5㎡, 지하 2층, 지상 8층 규모와 약 840억 원을 투자해 최첨단 시설을 갖춘 독립 건물로 암센터를 개원했다.
또한 실시간 추적 4차원 암치료기와 두경부암 치료 초정밀 방사선치료기 등도 도입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암 치료 경험이 풍부한 전문 의료진의 '다학제 진료'로 최적의 환자 맞춤치료, 암전문 코디네이터에 의한 '암환자 첫 방문 원스톱 서비스' 등 환자 맞춤형 진료를 내세워 지역민에 대한 의료서비스의 질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이다.
병원은 자력과 함께 지역암센터 지정을 통해 사업비 연 2억원, 권역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 사업비 연 2억원 등 연간 총 4억원의 지원을 받게 되면서 암 환자에게 더 편안하고 전문적인 치료를 제공하게 됐으며, 지역별 암 관리 격차 해소를 통해 암 의료취약계층의 삶의 질도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암 예방을 위한 암 검진과 치료, 암 생존자를 위한 관리 등 암전 주기에 따른 포괄적인 원스톱 서비스를 통해 충남지역 거점기관의 역할을 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 암 관리와 관련된 지역 특성화 사업 및 충남지역 직업성 암 역학조사 및 암 지역 격차 연구,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지역 암생존자 케어 모니터링 프로그램 등의 자체적인 암 연구 및 연구수행인력에도 아낌없는 지원을 통하여 암 정복을 책임지는 의료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병원 측 암 극복 또는 예방 관련 노력은.
▲단국대병원은 지역암센터 선정 이후 각종 홍보 캠페인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3월 24일 암 예방의 날을 맞아 천안시 신부문화공원 일원에서 천안시민들을 대상으로 암 예방과 조기 검진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홍보 캠페인을 벌였다.
병원은 지역암센터 전담 간호사가 참여해 유방암에 대한 질환 관련 정보 제공과 모형을 이용한 유방암 자가검진, 1:1 맞춤형 건강관리 교육을 시행했다.
또 암 질환 관련 각종 제도 안내 및 건강검진 지원사업 홍보 및 안내, 시민들에게 암 예방에 대한 경각심을 되새기며 부스를 찾은 시민들에게 개인별 암 예방 맞춤 교육을 실시했다.
5월 16일에도 암센터 2층 실내정원에서 암 환자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암 극복 캠페인을 열었다.
'암성통증, 조절할 수 있습니다'를 주제로 열린 캠페인은 암성통증 관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확산하고 암 환자의 효율적인 통증 관리를 돕기 위해 진행됐다.
호스피스완화의료팀은 암 환자와 보호자, 내원객을 대상으로 암성통증과 치료에 대해 안내하고, OX 퀴즈를 통한 통증 관련 상담 및 교육, 홍보 물품 등을 전달했다.
특히 '마약성 진통제 바로 알기', '올바른 진통제 복용 방법' 등의 내용을 다룬 안내 책자를 비치해 암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전문적인 암성통증 정보를 제공하고, 호스피스완화의료에 관한 상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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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용 병원장이 2022년 4월 29일 박상돈 천안시장과 지역 국회의원, 병원 관계자와 함께 단국대병원 암센터 개원식에 참석해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
▲단국대병원 충남지역암센터 채유미 암관리기획실장(의과대학 의예과 교수)이 이끄는 연구팀은 정부지원 연구에서 4억원에 달하는 국가연구사업에 선정됐다.
채유미 교수팀은 감염병 시기 암관리 취약계층 발굴, 맞춤형 암 진료 및 돌봄 지원을 위한 대응방안 마련 연구(2023~2024년, 2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선정 과제를 통해 코로나19 이후의 암 의료 취약계층을 정의 및 발굴해 암 예방, 진료 등에 대한 지역 간 암 의료 이용 격차를 해소하며, 지역별 모니터링 분석을 통한 지역별 맞춤형 정책을 제시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암 의료 취약계층의 미충족 의료 해소방안을 제시해 암 의료 취약계층의 의료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암 진행 정도를 고려한 회피가능한 사망을 감소시켜 의료 이용의 사각지대에 놓인 암환자들의 맞춤형 암 정책 수립방향 설정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
충남권역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도 이정재 센터장(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이 이끄는 연구팀이 지원 규모 약 15억원과 9억원에 달하는 '메타버스와 디지털 라이프로그를 이용한 암생존자 심리케어 기술개발 및 효과검증(2023~2027년, 4년)', '암 여정에 따른 암생존자 디스트레스 관리모델 및 비약물적 중재기술 개발연구(2023~2026년, 3년)' 연구과제에 각각 선정됐다.
이로써 센터는 올 한해 암 연구 지원비로 총 27억 5천만 원을 받게 됐다.
이정재 연구팀은 환자 맞춤형 분석 및 치료를 위한 24시간 환자 상태 모니터링 기술 개발, 디지털 데이터를 이용한 심리케어 프로그램 및 암 생존자 환자 관리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다.
메타버스 같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병원에서 먼 지역에 살고 있거나 거동이 불편하여 병원에 자주 방문하지 못하는 암 생존자를 비대면으로 관리하고 디지털 생체신호, 디지털 로그를 이용하여 신체 및 심리상태를 반영한 맞춤형 관리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을 판단된다.
향후 암 환자뿐만 아니라 코로나와 같은 감염병 대유행이나 사회적 재난 시기에도 지역사회 기반의 국민 정신건강 서비스 모델로 확대, 발전시켜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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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센터 개원식에서 암환자의 치유를 기원하는 조형물 '치유의 숲' 제막식이 진행됐다. |
▲단국대병원은 6월 9일 금요일 오후 2시부터 본관 5층 대강당에서 충남지역암센터 개소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1부 개소식에 이어 2부에서는 단국대학교 예술대학 뉴뮤직과 '박예찬과 공주들 밴드팀'의 축하공연과 국립암센터 임정수 본부장의 특별강연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단국대병원에서 호스피스를 직접 경험한 사별 가족으로부터 호스피스 경험담을 전해 듣고, 유방암 생존자가 자신의 투병기를 소개하는 시간도 갖기로 했다.
이번 개소식을 통해 암 예방 및 관리사업은 물론 암 환자에게 용기를 주고 암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끝으로 한 말씀
▲ 충남지역 내 암환자들이 서울과 수도권의 대형병원으로 가야 하는 불편함을 없애고, 암환자에게 보다 편안하고 전문적인 치료와 돌봄을 제공할 지역암센터가 되겠다.
아울러 향후 양질의 암 진료서비스 제공과 포괄적 암관리사업, 선도적인 암 연구사업 수행을 통해 암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지역 내 암환자는 지역암센터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진료과 심장혈관내과
전문진료분야 부정맥, 두근거림, 심부전(박동기치료)
경력
1988. 2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의학사
1992. 2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대학원 의학석사
1997. 2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대학원 의학박사
경력
1988. 3 - 1989. 2 서울대학교병원 인턴 수료
1989. 3 - 1992. 2 서울대학교병원 전공의 수료
1992. 3 - 1993. 2 서울대학교병원 전임의(순환기내과)
1993. 8 - 1996. 1 매사추세츠 제너럴 병원, 하버드대 전임의
1996. 3 - 1997. 1 서울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전임의
1997. 2 - 1999. 3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전임강사(심장내과)
1999. 4 - 2003. 2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조교수
2003. 3 - 2011. 8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부교수
2006. 3 - 2008. 2 단국대학교병원 중환자실 실장
2010. 3 - 2016. 6 단국대학교병원 심장혈관센터 소장
2011. 9 - 현재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교수
2016. 7 - 2019.12 단국대학교병원 기획조정실장
2020. 1 - 2021.12 단국대학교병원 부원장
2022. 7 ~ 제13대 단국대학교병원장
대담·글=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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