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7월의 역사 인물로 '정진대사 긍양' 선정

  • 전국
  • 공주시

공주시, 7월의 역사 인물로 '정진대사 긍양' 선정

다섯 임금의 스승, 정진대사 긍양

  • 승인 2023-07-01 19:41
  • 박종구 기자박종구 기자
7월의 역사인물 포스터
공주시(시장 최원철)가 신라 말~고려 초에 활동한 공주 출신의 승려 정진대사 긍양을 7월의 역사인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긍양은 어려서 출가해 공주 남혈원(현 금학동 남혈사지) 여해선사의 제자가 됐고, 서혈원(현 웅진동 서혈사지) 양부선사의 법을 이었다.

23세가 되던 900년(효공왕 4) 당나라로 유학을 떠난 긍양은 곡산사 도연선사의 문하로 들어가 도를 닦았으며 유학을 떠난 지 24년이 지난 924년(태조 7)에 귀국했다.

스승 양부선사가 있던 강주(현 진주) 백엄사에서 불법을 펼치기 시작했는데 그의 명성은 전국에 알려져 신라의 경애왕도 귀의의 뜻을 전하며 봉종대사라는 호를 내렸다.



긍양은 935년(태조 18) 문경의 희양산으로 가서 전란으로 소실된 봉암사*를 다시 지었다. 그곳에서 후학을 지도하며 무너진 산문을 일으켜 세우고 구산선문의 하나인 희양산문을 성립시켰다. 이후 봉암사는 광종의 후원을 직접 받은 고려 삼원(三院) 중의 하나가 됐다.

고려의 태조는 물론 혜종·정종·광종 등 역대 왕이 모두 긍양을 스승의 예로 대했다. 특히 951년(광종 2년)에는 광종의 요청으로 개경의 사나선원에 머물며 왕으로부터 증공대사라는 존호와 함께 스승으로 예우받았다.

긍양은 향년 79세, 법랍 60세로 956년(광종 7년) 8월 봉암사에서 입적했다. 광종은 정진대사(靜眞大師)라는 시호를 내리고 그의 초상을 그리게 했다.

고려시대의 승탑은 국사나 왕사에 오른 이만 세울 수 있었는데 광종의 명으로 965년(광종 16년) 건립된 것이 문경 봉암사 정진대사탑이다.

이는 통일신라 승탑의 기본 양식인 팔각 원당형의 부도탑으로 고려시대 초기 승탑의 양식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사료로 평가된다. 또한 전반적인 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조각된 문양은 예술적 가치가 뛰어나 1963년 보물로 지정됐다.

남윤선 문화재과장은 "다섯 임금의 스승으로 이름을 높였던 정진대사 긍양의 생애를 기리기 위해 7월의 역사인물로 선정했다"며 "7월 중 시민을 대상으로 한태동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주=박종구 기자 pjk006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4 '세종 낙화축제' 12일 밤 화려한 자태...지혜로운 선택지는
  2. 바다가 없는 대전에서 프리다이빙? 수중 15m 다이빙 가능한 곳! 여기는 어디?
  3. 중진공 충청연수원, 제1기 CEO 명품아카데미 개강
  4. 천안시건강가정지원센터, 마음샘아동가족상담센터와 업무협약
  5. 천안시, 고위직 공무원 4대 폭력 예방 관리자 교육
  1. 한기대-충남TP '지역산업 및 반도체 등 특성화 육성' 업무협약
  2.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창립 70주년 간담회 개최
  3. 천안시청공무원노조, '노사 오픈 토크쇼' 개최
  4. 천안시도서관본부, ‘2024 천안시 영유아 100권 독서챌린지’ 운영
  5. 충남중기청, '충남 레전드 50+' 협업 네트워크 개최

헤드라인 뉴스


공공기관 2차이전 `4말 5초` 골든타임 놓쳐선 안된다

공공기관 2차이전 '4말 5초' 골든타임 놓쳐선 안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공공기관 제2차 이전 추진 의사를 공식적으로 피력한 가운데 올해 말부터 내년 초가 이를 위한 골든 타임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만약 이 시기를 놓친다면 제9회 지방선거 체제로 본격 돌입하는 내년 중순부턴 정치권의 정략적 셈법에 휘말리면서 이 사안이 삐걱거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2022년 20대 대선에서 공공기관 제2차 이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취임 이후엔 국가균형발전 정책 컨트롤타워인 지방시대위원회와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를 주축으로 공공기관 제2차 이전 추진을 위한 실무..

민주당 22대 첫 국회의장, 충청권 국회의원은 누굴 지지할까
민주당 22대 첫 국회의장, 충청권 국회의원은 누굴 지지할까

제22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장 후보 선출을 앞두고 충청권 국회의원(당선인)들이 누구를 지지할지 관심이 쏠린다. 총선 압승을 진두지휘한 만큼 이재명 대표의 입김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지만, 충청권에선 ‘친명계’ 못지않게 ‘비명계’ 의원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민주당 국회의원 경선 대상자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우원식 의원(기호순) 등 2명이다. 후보로 등록했던 정성호 의원이 12일 사퇴했고, 조정식 의원은 추미애 후보를 지지하며 하차했다. 부의장 경선에는 4선 남인순·민홍철·이학영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당은 5월 16..

대전 양배추 도매가격 급등, 5월까진 고점... 물가 상승 부추기나
대전 양배추 도매가격 급등, 5월까진 고점... 물가 상승 부추기나

대전 양배추 도매가격이 급등하면서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잦은 비로 생산량이 줄어들며 가격 인상으로 이어진 것인데, 6월은 돼야 안정화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수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10일 기준 대전의 양배추 8kg의 중도매인 판매 가격은 평균 1만 7000원으로, 한 달 전(1만 3500원)보다 25.9%(3500원) 인상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겨울 양배추 주산지인 전남과 제주에 2월 이후 비가 자주 내리며 채소 생산량이 줄었고, 농산물 품질이 저하된 데다 재배 면적까지 감소하면서 가격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오색 연등 아래 간절한 기도 오색 연등 아래 간절한 기도

  • 더위 날리는 즐거운 물총놀이 더위 날리는 즐거운 물총놀이

  • ‘온천에 빠지다’…유성온천 문화축제 10일 개막 ‘온천에 빠지다’…유성온천 문화축제 10일 개막

  • ‘金값된 김값’…장바구니 물가 부담 ‘金값된 김값’…장바구니 물가 부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