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끝자락 '얼쑤~'…대전시립연정국악원 'K-예술축제 아·우·름' 개최

  • 문화
  • 공연/전시

한여름의 끝자락 '얼쑤~'…대전시립연정국악원 'K-예술축제 아·우·름' 개최

음악극에서 뮤지컬까지 전국 유일 국악공연예술축제
피가로결혼 등 8월 27일까지 큰마당과 작은마당에서

  • 승인 2023-08-17 08:56
  • 수정 2023-08-17 09:36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포스터) K-예술축제 아우름 (최종)
무더위를 날려줄 다채로운 국악 축제가 대전시립연정국악원에서 열린다.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은 전국 유일 국악 기반 창작 공연예술축제인 'K-예술축제 아·우·름'(아이에서 어른까지 우리의 공연을 즐기는 특별한 여름)을 8월 27일까지 큰마당과 작은마당에서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지난 3년간 전국적으로 관심을 받았던 한국창작음악과 음악극, 오페라, 콘서트, 연극, 뮤지컬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장르로 구성해 선보인다. 8월 17일~18일 퓨전 국악극 '은혜 갚은 호랑이'을 시작으로 4인 4색의 국악공연이 준비돼 있다.

예술은감자다 피가로 공연사진 1
피가로 결혼 공연 모습 (사진=대전시립연정국악원)
축제기간 조선 시대로 초대된 오페라 '피가로 결혼'이 19일 국악원 큰마당에서 펼쳐진다. 클래식계 종합 예술이라 불리는 오페라를 조선 봉건주의 시대로 배경을 옮겨 마당극 형태로 재현했다.



신분제도의 폐해에 대한 비판과 풍자를 표현한 '피가로의 결혼'은 모차르트의 대표작이다. 원작의 음악과 가사는 그대로 유지하되 배경을 조선시대로 옮겨 이해하기 쉽게 조선의 피가로를 감상할 수 있다.

대전국악방송 개국 6주년 기념 공개음악회로 '북새통'도 연주된다. 23일 국악원 큰마당에서 열린다. 아나운서 박은영이 MC를 맡아 진행하며, 전통 타악의 흥과 신명을 만끽할 수 있다.

대전 판소리고법보존회'의 깊은 북의 울림과 함께 '김주홍과 노름마치'의 독창적인 음악어법과 환상적인 타악연주, '전통타악컴퍼니 런'의 현란한 손놀림과 몸놀림을 느낄 수 있다. '그루브앤드(Groove&)'의 섬세하면서도 다양한 타악의 소리를 통해 심장까지 쫄깃해지는 두드림의 전율을 선사한다.

DSC03629
허길동전 공연 모습 (사진=대전시립연정국악원)
홍길동을 탄생시킨 허균의 삶과 꿈을 이야기하는 연극 '허길동전'도 24일 작은 마당에서 열린다. 사대부 출신으로는 최초로 능지처참 최후를 맞은 교산 허균(1569~1618년)이 세상에 남긴 마지막 한마디는 "할 말이 있다"였다.

연극 '허길동전'은 허균이 마지막으로 하고 싶었던 말을 통해 지금 이 시대 한국을 이야기한다. 우리 사회의 발전을 위해 나와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되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이다.

마지막 대미를 장식할 공연 명작 단편소설 뮤지컬 '얼쑤'는 한국 단편소설을 무대 위에서 즐길 수 있게 제작한 웰메이드 창작뮤지컬이다. 26일부터 27일까지 큰마당에서 열린다.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김유정의'봄봄', 오영수의 '고무신'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첫사랑을 주제로 '인연'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각 소설의 시대에 맞는 노래와 음악, 무용을 융합한 작품이다.

고무신 1
고무신 공연 모습 (사진=대전시립연정국악원)
뮤지컬 '얼쑤'의 또 다른 매력은 할아버지부터 손주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청소년들에게는 노래와 춤, 음악이 있는 생생한 뮤지컬로 다가올 거라 기대된다. 여기에 더해 지루할 틈 없이 꽉 찬 음악과 라이브 연주, 서정적인 민요가락부터 코믹 농촌 랩까지 '실컷 웃었다가 실컷 울었더니 100분이 흘러버렸다'는 관객의 후기처럼 뮤지컬과 문학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는 유쾌한 공연이다.

박영민 대전시립연정국악원장은 "국악원이 준비한 다양하고 우수한 공연을 통해 장마와 폭염에 지친 시민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축제에 오르는 대부분의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한다.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최한'2023 공연유통 협력지원사업'과 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한 '2023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 등에 선정된 작품들이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경찰 인력난에 승진자도 저조… 치안공백 현실화
  2. 대전시와 5개구, '시민체감.소상공인 활성화' 위해 머리 맞대
  3. 세종시 '학교급식' 잔반 처리 한계...대안 없나
  4. [한성일이 만난 사람]여현덕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인공지능(AI) 경영자과정 주임교수. KAIST-NYU 석좌교수
  5. 세종시 재정 역차별 악순환...보통교부세 개선 촉구
  1. 세종시 도담동 '구청 부지' 미래는 어디로?
  2. 더이상 세종시 '체육 인재' 유출 NO...특단의 대책은
  3. 세종시 '공동캠퍼스' 미래 불투명...행정수도와 원거리
  4.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5. 세종시 교통신호제어 시스템 방치, 시민 안전 위협

헤드라인 뉴스


전기 마련된 대전충남행정통합에 이재명 대통령 힘 실어줄까

전기 마련된 대전충남행정통합에 이재명 대통령 힘 실어줄까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으로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새로운 전기를 맞은 가운데 17일 행정안전부 업무보고에서 다시 한번 메시지가 나올지 관심이 높다. 관련 발언이 나온다면 좀 더 진일보된 내용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역대 정부 최초로 전 국민에 실시간 생중계되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의 2주 차 부처 업무보고가 16일 시작된 가운데 18일에는 행정안전부 업무보고가 진행된다. 대전과 충남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이 대통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한 추가 발언을 할지 관심을 두고 있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이전에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하기 위해..

[기획시리즈] 2. 세종시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2026년은?
[기획시리즈] 2. 세종시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2026년은?

2026년 세종시 행복도시 신도시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까.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이 지난 12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거치며, 내년 청사진을 그려냈다. 이에 본지는 시리즈 기사를 통해 앞으로 펼쳐질 변화를 각 생활권별로 담아내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행정수도 진원지 'S생활권', 2026년 지각변동 오나 2. 신도시 건설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변화 요소는 3. 정부세종청사 품은 '1~2생활권', 내년 무엇이 달라지나 4. 자족성장의 거점 '3~4생활권', 2026년 던져진 숙제..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사가 부족한 지역에서 10년간 의무적으로 복무하는 소위, ‘지역의사제’ 시행을 위한 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출산과 보육비 비과세 한도 월 20만원에서 자녀 1인당 20만원으로 확대하고, 전자담배도 담배 범위에 포함해 규제하는 법안도 마찬가지다.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54회 국무회의에서는 법률공포안 35건과 법률안 4건, 대통령령안 24건, 일반안건 3건, 보고안건 1건을 심의·의결했다. 우선 지역 격차 해소와 필수의료 확충,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지역의사의 양성 및 지원 등에 관한 법률공포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