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커피쿠폰으로 고향사랑기부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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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군, 커피쿠폰으로 고향사랑기부 유도

3년차 맞은 고향사랑기부제, 성과 미미
SNS 이벤트로 젊은층 공략

  • 승인 2025-04-07 16:59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거창군 고향사랑기부제 이벤트
거창군 고향사랑기부제 이벤트<제공=거창군>
경남 거창군이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3년차를 맞아 SNS 홍보 이벤트를 진행하지만, 실질적 참여 확대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군은 4월 7일부터 5월 31일까지 10만 원 이상 기부자 중 100명을 추첨해 1만 원 상당 커피 쿠폰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행정안전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전국 고향사랑기부제 접수액은 지자체별 큰 편차를 보이고 있으며, 접근성이 낮은 농촌 지역의 경우 목표액 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이벤트 참여 방법은 거창군 고향사랑기부제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고 기부 후 인스타그램 메시지로 이름과 연락처를 전송하면 된다.



당첨자는 6월 3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남열 전략담당관은 "젊은 세대에 고향사랑기부제를 널리 알리기 위해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다"며 "거창군에 기부하고 커피 한잔으로 따뜻한 봄날을 만끽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역 주민 A씨는 "일회성 이벤트보다 기부금이 지역에 어떻게 쓰이는지 투명하게 공개하고, 기부자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 방안 연구'에 따르면, 기부자들은 기부금 사용의 투명성과 지역 특화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 관계자는 답례품 품목 추가 등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 노력을 이어가고 있지만, 기부금 활용 계획과 성과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제시하지 않고 있다.

한편, 주민자치 전문가들은 "지방재정 확충이라는 제도의 취지를 살리려면 단순 홍보성 이벤트보다 지역 특성에 맞는 기부금 활용 방안 마련과 투명한 운영이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거창=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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