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환의 3분 경영] 불신의 경영

  • 오피니언
  • 홍석환의 3분 경영

[홍석환의 3분 경영] 불신의 경영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 승인 2025-06-29 13:24
  • 신문게재 2025-06-30 19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clip20250629004042
홍석환 대표
기관장으로 임명을 받고 기관에 가서 가장 먼저 할 일이 무엇일까요? 기관이 수행하는 일에 대한 전문 지식, 기관장이 갖춰야 할 가치관과 경험이 풍부하다면, 빨리 조직 현황, 일의 수준, 기관 직원의 역량을 파악해야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낮은 직급부터 1시간 이상 개별 인터뷰입니다. 다음 할 일은 중기 사업 계획의 수립입니다. 현황과 중기 사업 계획을 중심으로 한 방향 정렬을 하고, 조직과 구성원의 성장과 성과를 이끄는 일입니다.

이 과정에서 크게 잘못하여 신임 기관장이 실패하는 두 경우가 있습니다. 첫째, 전임 기관장의 업적을 인정하지 않고 추진하던 일을 중단하는 일입니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전임자의 그늘에 가려지거나, 추진하던 일이 성공하면 자신의 업적이 아닌 전임자가 부각되기 때문 아닐까요? 나아가 전임자의 약속을 무시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구성원들은 이러한 언행을 하는 기관장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볼까요? 둘째, 전임자가 기용했던 유능한 인재들을 전부 내칩니다. 이들의 생각은 명확합니다. 새 술은 새 포대에 담아야 한다. 나와 철학과 생각이 맞는 사람과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합니다. 수행해야 할 일을 가장 잘하며 리더십이 있는 리더가 아닌 자기 마음에 드는 사람이 리더가 됩니다. 이전 리더들은 한직이나 변방에 가서 무슨 생각을 할까요?

기관장은 한정된 기간, 그 자리에서 주어진 역할을 수행하며, 조직과 구성원의 성장과 성과를 책임지는 대리인입니다. 영구적으로 그 자리에 앉을 수 없습니다. 사욕을 버리고, 길고 멀리 보며 전사적 신뢰 경영을 해야 합니다. 전임자가 했던 좋은 성공 DNA는 계승하고, 약속은 이어줘야 합니다. 병폐는 제거하면서 새로운 가치를 접목해야 합니다. 갈등과 불신의 경영이 아닌 화합과 신뢰 경영을 통해 일에 대한 자부심과 성장, 즐거움이 조직 내 충만 되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해낼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이 있습니다.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인천 연수구, 지역 대표 얼굴 ‘홍보대사 6인’ 위촉
  2. 행정수도와 거리 먼 '세종경찰' 현주소...산적한 과제 확인
  3. 호수돈총동문회, 김종태 호수돈 이사장에게 명예동문 위촉패 수여
  4. [경찰의날] 대전 뇌파분석 1호 수사관 김성욱 경장 "과학수사 발전 밑거름될 것"
  5. 초등생 살해 교사 명재완 무기징역 "비인간적 범죄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1. 대전 방공호와 금수탈 현장 일제전쟁유적 첫 보고…"반전평화에 기여할 장소"
  2. ‘가을 물든 현충원길 함께 걸어요’
  3. "일본에서 전쟁 기억은 사람에서 유적으로, 한국은 어떤가요?"
  4. KAIST 대학원생 2명중 1명 "수입 부족 경험" 노동환경 실태조사
  5. 즐거운 대학축제…충남대 백마대동제 개막

헤드라인 뉴스


[경찰의날] 대전 뇌파분석 1호 수사관 "과학수사 발전 밑거름될 것"

[경찰의날] 대전 뇌파분석 1호 수사관 "과학수사 발전 밑거름될 것"

미지의 세계로 남은 인간의 뇌, 그중에서 뇌파는 치매와 뇌전증, 알츠하이머 등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열쇠로 여겨진다. 활동하는 뇌에서 발산하는 전기적 신호를 측정하고 무수한 데이터를 해석하는 뇌과학이 발전해 뇌의 기능적 장애를 뇌파로 조기에 파악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러한 뇌파와 뇌과학에 주목하는 이는 의료계뿐만이 아니다. 경찰은 지문과 유전자 감식 등의 과학수사 기법을 첨단화해 뇌파 분석을 시작한다. 20일 중도일보가 만난 대전경찰청 과학수사계 김성욱 경장은 우리 지역 뇌파 분석 특채 1호 수사관이다. 뇌파 분석이란 대상..

"편의점도 줄어든다"... 인건비 부담에 하락으로 전환
"편의점도 줄어든다"... 인건비 부담에 하락으로 전환

편리함의 대명사로 불리는 편의점 수가 대전에서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됐다. 어려운 경기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늘던 편의점 수가 줄어든 것은, 과포화 시장 구조와 24시간 운영되는 시스템상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되며 폐점을 선택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8월 현재 대전의 편의점 수는 1463곳으로, 1년 전(1470곳)보다 7곳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새 7곳이 감소한 건 눈에 띄는 변화는 아니지만, 매년 단 한 곳도 빠짐없이 줄곧 늘던 편의점이 감소로 돌아서며 하락 국면을 맞는..

`세종시 문화관광재단 대표` 선임 논란… 국감서 3라운드
'세종시 문화관광재단 대표' 선임 논란… 국감서 3라운드

직원 3명의 징계 처분으로 이어진 세종시 '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선임 논란이 2025 국정감사에서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해 2월 임명 초기 시의회와 1라운드 논쟁을 겪은 뒤, 올해 2월 감사원의 징계 처분 상황으로 2라운드를 맞이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윤건영(서울 구로 을) 국회의원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세종시청 대회의실에서 시작된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를 공론화했다. 공교롭게도 첫 질의의 화살이 박영국 대표이사 선임과 최민호 시장의 책임론으로 불거졌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2월 12일 이에 대한 감사 결과 보고서를 공..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즐거운 대학축제…충남대 백마대동제 개막 즐거운 대학축제…충남대 백마대동제 개막

  •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두꺼운 외투 챙기세요’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두꺼운 외투 챙기세요’

  • ‘가을 물든 현충원길 함께 걸어요’ ‘가을 물든 현충원길 함께 걸어요’

  • 빛으로 물든 보라매공원 빛으로 물든 보라매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