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무화과 지역 농업 대표 브랜드 자리매김

  • 전국
  • 광주/호남

영암군, 무화과 지역 농업 대표 브랜드 자리매김

무화과 산업 전국적 브랜드 도약 '박차'
농가·행정·연구기관·기업 협력 생태계 구축

  • 승인 2025-07-15 14:00
  • 장우현 기자장우현 기자
2. 기찬충이망 통상실시권 기술이전
영암군이 지난 3월 기찬충이망 특허기술 통상실시권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영암군 제공
전남 영암군이 무화과 산업의 체질 개선과 고도화, 미래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민선 8기 들어 대대적인 혁신정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15일 영암군에 따르면 '혁신으로 도약하는 더 큰 영암'이라는 비전으로 무화과 산업을 지역 핵심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하여 2024~2026년 무화과 3개년 발전계획을 수립하여 생산, 가공, 유통, 연구개발, 홍보마케팅(관광) 등 5개 분야 25개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계획은 농촌진흥청, 전남농업기술원, 목포대학교, 천연자원연구센터 등 9개 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해 지도·연구·행정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것이 특징이다. 2025년에는 전라남도 '농촌자원 복합산업화 시군 특화자원사업' 선정으로 도비 9억원을 추가 확보했다.



영암군은 민선 8기 들어 무화과 산업의 전국적 브랜드 도약과 지속가능한 미래농업 실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장기술 혁신을 통해 무화과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2024년 농촌진흥청 '기술보급 블렌딩 협력모델 시범사업' 공모 선정으로 국비 5억, 총사업비 10억원을 투입하여 청무화과 재배면적 확대와 총채벌레 예방 봉지(기찬충이망) 씌우기, 노지 스마트 실증 등 핵심 현장기술이 집중적으로 보급되고 있다.

무화과 '기찬충이망'은 총채벌레로 인한 피해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자재로, 현재 총채벌레에 의해 과실 수확량의 약 15%가 피해를 입는 가운데 자재를 활용할 경우 90% 이상의 방제 효과를 보인다. 이를 통해 10a당 농가소득이 80만원 이상 증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또한, 영암군농업기술센터에서 도입·선발한 신품종 청무화과는 홍무화과 대비 총채벌레 피해에 강하고, 내한성이 뛰어나 재배 안정성이 높다. 2023년부터 3년간 총 3,000주가 23개 농가에 보급되었으며, 전정가지를 활용한 자율교환 방식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그 결과로 2023년 0.38ha에 불과하던 재배면적은 2025년 기준 7ha로 확대되었다.

한편,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6개소의 무화과 관찰포를 운영하여 온도, 습도, 강우량, 토양수분, 토양온도 등 기상·환경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생육 상황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있으며 스마트팜 기반 자동관수 실증, 시설재배용 차광 스크린 설치, 원격 해충 자동예찰기 등 첨단 농업기술 도입이 활발하다.

영암군은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해, 무화과 산업의 혁신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끌어갈 무화과연구소도 설치할 계획이다.

영암군은 무화과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가공·유통·브랜드화 전략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25년 전라남도 '농촌자원 복합산업화 시군 특화자원사업'에 선정되어 도비 9억 원을 포함한 총 18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 삼호읍에 무화과 제조·가공시설을 설립할 예정이다.

특히, 영암 무화과는 대전의 유명 제과점인 성심당에 '영암무화과케이크' 원료로, 전국 프랜차이즈 반올림피자샵에는 '반올림 무화과 고르곤졸라 피자'의 핵심 토핑으로 납품되는 등 프리미엄 식품시장 진출에도 성공했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고 유통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무화과의 품질을 객관적으로 구분하고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는 기준 마련의 필요성이 커졌다. 영암군농업기술센터가 지난 2022~2023년 2년간 무화과 품질평가 및 등급규격화 연구를 통해 수확기 경과에 따른 무화과 특성 변화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등급기준안을 마련하여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정책제안한 결과 2026년 농산물 표준규격에 무화과가 새롭게 등재되어, 무화과 유통시 품질에 따른 공정한 거래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암군은 무화과를 중심으로 한 체험·관광 산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무화과 테마파크 조성 기본계획이 수립되어, 체험·관광·가공·연구가 어우러진 복합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무화과연구소, 가공시설, 체험장, 관광코스 등이 집적되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농촌관광 연계 모델이 구축된다.

군은 스마트농업 확산, 신품종 연구, 가공제품 개발,청년농 육성, 민·관·산·학 협력 강화 등 다각적 노력이 요구됨에 따라 과제 해결을 위해 정책적 지원과 현장 중심의 혁신을 지속할 계획이다.

이정 영암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앞으로도 무화과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농가·행정·연구기관·기업이 함께 협력하는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다" 며 "함께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영암=장우현 기자 jwh4606165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경찰 인력난에 승진자도 저조… 치안공백 현실화
  2. 대전시와 5개구, '시민체감.소상공인 활성화' 위해 머리 맞대
  3. 세종시 '학교급식' 잔반 처리 한계...대안 없나
  4. [한성일이 만난 사람]여현덕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인공지능(AI) 경영자과정 주임교수. KAIST-NYU 석좌교수
  5. 세종시 재정 역차별 악순환...보통교부세 개선 촉구
  1. 세종시 도담동 '구청 부지' 미래는 어디로?
  2. 더이상 세종시 '체육 인재' 유출 NO...특단의 대책은
  3. 세종시 '공동캠퍼스' 미래 불투명...행정수도와 원거리
  4.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5. 세종시 교통신호제어 시스템 방치, 시민 안전 위협

헤드라인 뉴스


전기 마련된 대전충남행정통합에 이재명 대통령 힘 실어줄까

전기 마련된 대전충남행정통합에 이재명 대통령 힘 실어줄까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으로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새로운 전기를 맞은 가운데 17일 행정안전부 업무보고에서 다시 한번 메시지가 나올지 관심이 높다. 관련 발언이 나온다면 좀 더 진일보된 내용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역대 정부 최초로 전 국민에 실시간 생중계되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의 2주 차 부처 업무보고가 16일 시작된 가운데 18일에는 행정안전부 업무보고가 진행된다. 대전과 충남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이 대통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한 추가 발언을 할지 관심을 두고 있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이전에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하기 위해..

[기획시리즈] 2. 세종시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2026년은?
[기획시리즈] 2. 세종시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2026년은?

2026년 세종시 행복도시 신도시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까.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이 지난 12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거치며, 내년 청사진을 그려냈다. 이에 본지는 시리즈 기사를 통해 앞으로 펼쳐질 변화를 각 생활권별로 담아내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행정수도 진원지 'S생활권', 2026년 지각변동 오나 2. 신도시 건설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변화 요소는 3. 정부세종청사 품은 '1~2생활권', 내년 무엇이 달라지나 4. 자족성장의 거점 '3~4생활권', 2026년 던져진 숙제..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사가 부족한 지역에서 10년간 의무적으로 복무하는 소위, ‘지역의사제’ 시행을 위한 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출산과 보육비 비과세 한도 월 20만원에서 자녀 1인당 20만원으로 확대하고, 전자담배도 담배 범위에 포함해 규제하는 법안도 마찬가지다.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54회 국무회의에서는 법률공포안 35건과 법률안 4건, 대통령령안 24건, 일반안건 3건, 보고안건 1건을 심의·의결했다. 우선 지역 격차 해소와 필수의료 확충,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지역의사의 양성 및 지원 등에 관한 법률공포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