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이재명 대통령님, 부영주택 면허를 취소해 주십시오

  • 전국
  • 광주/호남

[기고] 이재명 대통령님, 부영주택 면허를 취소해 주십시오

  • 승인 2025-08-13 15:19
  • 이정진 기자이정진 기자
이석주시의원
이석주 여수시의원
집은 사람이 살아가는 가장 기본적인 공간입니다.

그러나 여수 부영아파트의 현실은 그 기본조차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작은 비에도 지하주차장은 물이 차오르고, 큰비가 오면 천장에서 물줄기가 쏟아집니다.

곰팡이와 악취, 벽체 균열, 마루 들뜸은 고질병처럼 반복됩니다.



입주민의 하자 민원은 수백 건에 이르지만, 부영은 하자보수팀마저 철수시켰습니다.

이 문제는 단순히 '아파트 한 곳의 불편'이 아닙니다.

2020년, 입주 5년 된 웅천 부영1차는 분양전환을 하면서 인근 신축 아파트보다 비싼 가격을 매겼습니다.

'서민 내 집 마련'이라는 임대주택의 취지는 무너졌고, 주민들의 항의에도 부영은 가격을 낮추지 않았습니다.

부동산 시세가 하락하자 분양전환 자체를 미뤘습니다.

서민 임대주택을 빌미로 이익만 챙기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입니다.

여수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전국 각지의 부영아파트에서 하자 방치, 고분양가, 불성실한 민원 대응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민들은 부영을 '어영부영 건설사'라고 부릅니다.

책임은 회피하고, 명분만 앞세운 채, 서민의 등골로 이익을 쌓아 올리는 기업.

최근 포스코이앤씨 인명사고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께서 '건설 면허 취소'를 검토하라고 지시하셨습니다.

반복되는 안전 위협과 사회적 피해에는 국가가 법과 권한을 동원해 대응해야 한다는 원칙을 천명하신 것입니다.

부영주택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하자 방치는 단순한 불편이 아니라, 구조적 안전과 생명에 직결되는 심각한 위험입니다.

건설산업기본법과 주택법은 하자보수 불이행, 구조상 안전 위협, 의무 위반에 대해 건설업 등록 취소, 사업승인 취소, 신규 사업 제한 등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부영주택은 수년간 이 법적 의무를 반복적으로 저버렸습니다.

이는 서민 주거권과 안전권을 침해하는 명백한 사회적 가해입니다.

이재명 대통령님, 결단을 내려주십시오.

부영주택의 건설 면허를 취소하십시오.

그 한 번의 결단이 대한민국이 '서민의 생명과 주거권을 지키는 나라'임을 온 국민에게 증명할 것입니다.

/이석주 여수시의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야구 참 어렵다"…김경문 한화 감독, 한국시리즈 5차전 총력 다짐
  2. '빛 바랜 와이스의 완벽 투구'…한화 이글스, 한국시리즈 4차전 LG 트윈스에 패배
  3. 충남교육청평생교육원, '2025년 평생학습주간 축제' 개최
  4. 상명대, 카자흐스탄 대학들과 웹툰학과 개설 교류협력 협약
  5. 백석문화대, 뉴질랜드 글로벌 현장학습 파견… 보건의료 인재 육성 가속
  1. 단국대 C-RISE사업단, 지역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 최우수상
  2. 한기대 RISE사업단, '2025 산학연협력 EXPO' 참가
  3. 몸집 커지는 대학 라이즈 사업… 행정 인프라는 미비
  4. 조원휘 대전시의장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 신속 추진해야”
  5. 대전·세종·충청지방공인회계사회, ‘제8회 회계의 날’ 기념행사 개최

헤드라인 뉴스


`뜨거웠던 한 가을밤의 꿈`…한화 이글스, 한국시리즈 준우승 마무리

'뜨거웠던 한 가을밤의 꿈'…한화 이글스, 한국시리즈 준우승 마무리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2006년 이후 19년 만에 치른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를 준우승으로 마무리했다. LG 트윈스는 한화를 1-4로 꺾으며 정규 리그 우승과 한국시리즈 우승의 영광을 함께 안았다. 한화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LG를 맞아 1-4로 패배했다. 한화는 이날 경기에서 문동주-정우주-황준서-김종수-조동욱-주현상-류현진 등 가용 가능한 모든 불펜 자원을 동원해 총력을 기울였지만,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LG의 타선을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시리..

"야구 참 어렵다"…김경문 한화 감독, 한국시리즈 5차전 총력 다짐
"야구 참 어렵다"…김경문 한화 감독, 한국시리즈 5차전 총력 다짐

"반드시 이겼어야 하는 경기를 이기지 못했다. 야구 참 어렵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LG 트윈스와의 4차전을 패배한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화는 이날 선발 투수 와이스의 호투에 힘입어 경기 후반까지 주도권을 챙겼지만, 9회에 LG에 역전을 허용하며 4-7로 패했다. 와이스와 교체해 구원 투수로 나선 김서현의 부진에 김 감독은 "할 말이 크게 없다. 8회에는 잘 막았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대전시, 상장사 성장 지원 본격화… 전 주기 지원체계 가동
대전시, 상장사 성장 지원 본격화… 전 주기 지원체계 가동

'일류경제도시 대전'이 상장기업 육성에 속도를 내며 명실상부한 비수도권 상장 허브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전시는 지역 기업의 상장(IPO) 준비부터 사후관리까지 전 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해 기업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강화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2022년 48개이던 상장기업이 2025년 66개로 늘어나며 전국 광역시 중 세 번째로 많은 상장사를 보유하고 있다. 시는 이러한 성장세가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도록 체계적인 지원과 시민 인식 제고를 병행해 '상장 100개 시대'를 앞당긴다는 목표다. 2025년 '대전기업상장지원센터 운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성비 좋은 겨울옷 인기 가성비 좋은 겨울옷 인기

  • 겨울철 대비 제설작업 ‘이상무’ 겨울철 대비 제설작업 ‘이상무’

  • 중장년 채용박람회 구직 열기 ‘후끈’ 중장년 채용박람회 구직 열기 ‘후끈’

  •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한화 팬들의 응원 메시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한화 팬들의 응원 메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