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라인건설, 양주 공사현장 불법행위 의혹…지역사회 ‘논란’

  • 전국
  • 수도권

(주)라인건설, 양주 공사현장 불법행위 의혹…지역사회 ‘논란’

회천지구 A10-1BL 파라곤 공동주택 신축현장
정식 허가 없이 풍화암·풍화토 판매 의혹
새벽 시간대 덤프트럭 운행…주민 불만 고조
견본주택서 옥외광고물법 위반까지 드러나

  • 승인 2025-10-26 11:02
  • 이영진 기자이영진 기자
20251020_144103
(주)라인건설, 양주시 회천지구 A10-1BL 파라곤 공동주택 신축공사 현장 입구에서 덤프트럭이 나오고 있다. (사진=이영진 기자)
20251020_153319
(주)라인건설, 양주시 회천지구 A10-1BL 파라곤 공동주택 신축공사 현장에서 풍화토를 싣고 삼양레미콘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이영진 기자)
양주시 회천지구 A10-1BL 파라곤 공동주택 신축공사 현장에서 불법 행위가 자행되고 있다는 제보가 잇따르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해당 공사는 ㈜라인건설이 시공 중인 현장으로, 현장 내에서 육상골재채취 관련 법 위반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보 및 확인 결과, 공사장 터파기 과정에서 일반 토사 외에도 골재로 활용 가능한 풍화암과 풍화토가 발생했으며, 이를 인근 레미콘 공장에 매각하고 금전 거래를 한 사실이 확인됐다.



문제는 ㈜라인건설이 이러한 상행위를 하기 위해 필요한 '육상골재채취업 허가증'과 '영업신고필증' 등을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거래를 진행했다는 점이다. 골재관련 전문가들은 "정식 허가 없이 풍화암과 풍화토를 판매했다면 이는 명백한 불법 영업 행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토사를 외부로 반출할 때에는 반입·반출 동의서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농지로 반출 시 농지 소유주의 동의서, 골재장이나 레미콘 공장으로 운반할 경우 해당 업소 대표의 반입동의서가 필요하다. 그러나 ㈜라인건설은 이러한 기본적인 행정 절차를 무시한 채 공사를 강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해, 착공계 제출 시 포함된 특정공사 신고서에는 특정 장비를 이용한 작업 공정은 오전 8시 이후에만 가능하다고 명시돼 있음에도, 해당 현장에서는 새벽 시간대부터 장비를 가동해 작업을 진행한 정황도 포착됐다.

이른 새벽 시간에 25톤 덤프트럭이 토사를 가득 싣고 현장을 드나들면서 지반 진동과 소음으로 인한 인근 주민들의 불만도 이어지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새벽마다 덤프트럭 소음 때문에 잠을 설친다"며 행정기관의 즉각적인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20251020_141545
(주)라인건설이 시공중인 양주시 회천지구 A10-1BL 파라곤 견본주택에서 옥외광고물법을 위반하고 있다. (사진=이영진 기자)
20251021_140630
㈜라인건설이 시공 중인 양주회천 A10-1BL '파라곤' 견본주택에서 옥외광고물법 위반 및 교통수단 광고물 허가 미이행을 하고 있다. (사진=이영진 기자)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라인건설이 시공 중인 양주회천 A10-1BL '파라곤' 견본주택에서는 옥외광고물법 위반 및 교통수단 광고물 허가 미이행 등의 사례도 확인됐다.

이 같은 일련의 불법 행위와 관리 부실 논란에 대해 지역 사회에서는 "시공사의 관리감독 부재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현장 책임자와 감리 감독관의 역할 강화는 물론, 양주시의 정기적인 현장 점검과 엄정한 행정처분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공사 착수 후 얼마 되지 않아 이러한 문제들이 잇따라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일각에서는 "공사 현장의 안이한 관리 의식과 도덕 불감증이 원인"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와관련, (주)라인건설 관계자에게 취재내용에 대하여 설명하고 해명할 기회를 주었으나 특별한 답변과 언급은 없었다.

한편, 양주시 담당 공무원은 "현장 문제점과 민원 사항을 면밀히 파악하고, 신속하게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양주=이영진 기자 news032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경찰 인력난에 승진자도 저조… 치안공백 현실화
  2. 대전시와 5개구, '시민체감.소상공인 활성화' 위해 머리 맞대
  3. 세종시 '학교급식' 잔반 처리 한계...대안 없나
  4. [한성일이 만난 사람]여현덕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인공지능(AI) 경영자과정 주임교수. KAIST-NYU 석좌교수
  5. 세종시 재정 역차별 악순환...보통교부세 개선 촉구
  1. 세종시 도담동 '구청 부지' 미래는 어디로?
  2. 더이상 세종시 '체육 인재' 유출 NO...특단의 대책은
  3. 세종시 '공동캠퍼스' 미래 불투명...행정수도와 원거리
  4.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5. 세종시 교통신호제어 시스템 방치, 시민 안전 위협

헤드라인 뉴스


전기 마련된 대전충남행정통합에 이재명 대통령 힘 실어줄까

전기 마련된 대전충남행정통합에 이재명 대통령 힘 실어줄까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으로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새로운 전기를 맞은 가운데 17일 행정안전부 업무보고에서 다시 한번 메시지가 나올지 관심이 높다. 관련 발언이 나온다면 좀 더 진일보된 내용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역대 정부 최초로 전 국민에 실시간 생중계되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의 2주 차 부처 업무보고가 16일 시작된 가운데 18일에는 행정안전부 업무보고가 진행된다. 대전과 충남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이 대통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한 추가 발언을 할지 관심을 두고 있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이전에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하기 위해..

[기획시리즈] 2. 세종시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2026년은?
[기획시리즈] 2. 세종시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2026년은?

2026년 세종시 행복도시 신도시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까.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이 지난 12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거치며, 내년 청사진을 그려냈다. 이에 본지는 시리즈 기사를 통해 앞으로 펼쳐질 변화를 각 생활권별로 담아내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행정수도 진원지 'S생활권', 2026년 지각변동 오나 2. 신도시 건설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변화 요소는 3. 정부세종청사 품은 '1~2생활권', 내년 무엇이 달라지나 4. 자족성장의 거점 '3~4생활권', 2026년 던져진 숙제..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사가 부족한 지역에서 10년간 의무적으로 복무하는 소위, ‘지역의사제’ 시행을 위한 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출산과 보육비 비과세 한도 월 20만원에서 자녀 1인당 20만원으로 확대하고, 전자담배도 담배 범위에 포함해 규제하는 법안도 마찬가지다.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54회 국무회의에서는 법률공포안 35건과 법률안 4건, 대통령령안 24건, 일반안건 3건, 보고안건 1건을 심의·의결했다. 우선 지역 격차 해소와 필수의료 확충,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지역의사의 양성 및 지원 등에 관한 법률공포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