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에도 통 큰 예산… 세종시 내년 본예산 2조 829억 편성 '사상 최대'

  • 정치/행정
  • 세종

재정난에도 통 큰 예산… 세종시 내년 본예산 2조 829억 편성 '사상 최대'

세입 감소 속 전년比 1013억 5.1% 증액
복지·경제·성장기반 사업 등 '집중 투입'
"부족분은 지방채 736억 발행해 충당"

  • 승인 2025-11-03 15:21
  • 수정 2025-11-03 17:05
  • 신문게재 2025-11-04 3면
  • 이은지 기자이은지 기자
1
/세종시 제공
2026년 세종시 본예산으로 편성된 2조 829억 원은 어떻게 쓰일까. 내수경제 침체 속 지난해보다 1013억 원 증액, 사상 최대 규모(본예산)를 기록한 가운데 취약계층 복지, 민생경제 활성화, 도시경쟁력 강화 등에 집중 투입될 예정이다. 세입 감소로 인한 부족한 재정은 지방채 발행 등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6년도 예산안 편성 방향'을 발표했다. 내년 지역 아파트 입주 물량이 줄어 취득세 감소가 예상되는 등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가용 재원을 최대한 활용해 미래전략수도 기반 확충, 취약계층 복지 강화, 지역경제 회복, 시민안전을 위한 사업에 적극 편성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세입 감소 속 예산편성이 늘어난 것에 대해 최민호 시장은 "재정이 어려울수록 재정정책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본다. 지역 성장 기반을 조성해야 경기 진작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예산 투입을 멈춰선 안 된다. 필요한 재원은 지방채 발행, 통합기금 차입을 통해서라도 투자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방채 736억 원을 발행해 부족한 재정을 충당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한 통합재정안정화기금 1200억 원도 활용키로 했다.

세종시가 편성한 2026년 예산안 규모는 2조 829억 원으로, 지난해 본예산 1조 9816억 대비 1013억 원(5.1%) 증가했다.

22
/세종시 제공
예산 편성안을 들여다보면 우선 미래전략수도로서 자생력 강화를 위한 예산을 중점 투입한다. 2031년 조성될 국가산업단지의 기반시설을 구축하기 위한 설계비 46억 원을 신규 반영했다.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 건립에는 157억 원을 편성해 내년 완공한다. 시 전략사업인 충청권 정보보호클러스터 구축에 8억 원을 반영하고, 기회발전특구 조성 사업비도 4억 4000만 원으로 증액했다. 지지부진하던 친환경종합타운 설계비 등 66억 원을 반영해 내년 본격 추진된다.

취약계층·아동·노인·장애인을 위한 사회복지 예산으로 5869억 원을 편성, 지난해 5374억 원보다 495억 원(9.2%)이나 증액된 규모다. 취약계층 생계급여 279억 원, 주거급여 114억 원, 저소득 한부모가족 지원에 4억 7000만 원이 반영됐다. 특히 내년부터 아동수당 지급 연령 기준이 만 8세 미만에서 9세 미만으로 확대돼 406억 원을 투입하고, 출생축하금 예산도 35억 원으로 늘린다. 노인 기초연금에 947억 원, 장애인 활동지원 사업에 192억 원을 포함시켰다.

민생경제 회복과 문화·체육 기반도 대거 확충한다. AI융합콘텐츠 창업보육센터 신설 예산 2억 1000만 원이 반영된 것이 대표적이다. 또한 지역화폐 발행 예산 35억 원을 투입해 지역 내 소비 선순환을 도모한다. 지난해 도입한 '이응패스' 예산도 48억 원 편성해 교통복지 증진도 기대된다. 문화예술 기반 확충을 위해선 장욱진생가 기념관 건립에 70억 원, 한글미술관 조성사업에 19억 원, 세종한글축제 8억 5000만원, 낙화축제 3억 5000만원, 조치원 복숭아축제에 4억 2000만 원을 투입한다.

이와 더불어 시민안전보험 예산을 2억 3000만 원 늘려 내년부턴 보장 항목이 더욱 확대된다. 집중호우 피해 예방을 위해 침수 우려 도로 자동 차단시설 설치 2억 원, 지하차도 자동차단시스템 8억 7000만 원을 반영했다.

최민호 시장은 "우리시는 재정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도시 기반 시설, 지역경제 활성화, 사회복지 등 반드시 필요한 예산을 중심으로 편성했다. 내년 예산안에 따라 관련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시정 4기 성과를 마무리하고, 시민이 행복한 세종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예산안은 10월 31일 시의회에 제출돼, 11월 11일부터 심의를 거쳐 12월 15일까지 최종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이은지 기자 lalaej2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수소트램 ‘유지냐 변경이냐’…민선 9기 고심
  2. 수사 중요성 커졌는데 '베테랑'은 부족… 대전경찰 인사 시험대
  3. 세종도시교통공사 '내부 갑질' 논란 반복… 자정 시스템 없나
  4. 아산시, 온양 원도심 도시 재생 추진
  5. [기고] 대학 간 경계 허무는 충청권 국립대 연합체계
  1. 방산 집적화 중인 충청권… 중수청 방위사업 전문조직은 수원에
  2. 충청권서 5년새 요양병원 21개 문닫아…"노인환자 진료공백 없도록 관리를"
  3. [시간속의 대전]1. 대전시민회관 그리고 '우뢰매'의 기억
  4. 고도화되는 드론 위협… 육군 32사단, 국가중요시설 방어훈련
  5. 부축빼기 절도범의 과감한 중고거래! 경찰~ 그거 제가살게요(영상있음)

헤드라인 뉴스


허태정 대전시장 “트램 2030년 완공 지킨다”…수소 방식은 재검토

허태정 대전시장 “트램 2030년 완공 지킨다”…수소 방식은 재검토

<속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수소트램 도입 재검토에 나선 허태정 시장이 20일 "급전방식 교체 여부에 대해 조만간 결론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시장은 이날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2030년 트램 완공 의지를 표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같은 언급은 트램 완공 시점을 2030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되 수소연료전지 방식을 유지할지, 다른 급전방식으로 전환할지 최종 판단 단계에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본보 8월 19·20일 자 1·2면 보도> 허태정 대전시장은 "트램에 대해선 두 가지 선택지를 고민 중"이라며 "하나는 급전..

코픽스 상승에 주담대 변동금리 인상세... 고정·변동형 두고 셈법 복잡
코픽스 상승에 주담대 변동금리 인상세... 고정·변동형 두고 셈법 복잡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기준인 코픽스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대출 차주들의 부담을 키우는 모습이다. 4개월 연속 상승한 코픽스가 1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데, 차주들은 고정형과 변동형을 두고 셈법이 복잡하다. 20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7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달(연 3.05%)보다 0.13%포인트 높은 3.18%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12월 3.22%를 기록한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

김민석 첫 충청행보 세종… `행정수도 설계자` 이해찬 정치 유산 잇는다
김민석 첫 충청행보 세종… '행정수도 설계자' 이해찬 정치 유산 잇는다

더불어민주당 사령탑에 오른 김민석 신임 당대표가 취임 후 첫 충청권 방문지로 행정수도 세종을 찾았다. '행정수도 설계자'로 일컫는 이해찬의 정치적 유산을 계승하겠단 의지와 함께, 민주당의 연속 집권을 위한 정치적 방향성을 선언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특히 행정수도특별법 당론 채택과 세계 유일의 'AI 국회'를 표방한 세종의사당 건립 의지를 밝힌 만큼, 김 대표가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민주당의 실천 의지를 얼마나 구체화할지 지역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민석 대표는 20일 오전 세종시 은하수공원에 안장된 故 이해찬 전 국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소방차 길 터주기는 의무입니다’ ‘소방차 길 터주기는 의무입니다’

  • ‘더위야 가라’…도심 속 숲길 걸으며 休 ‘더위야 가라’…도심 속 숲길 걸으며 休

  • ‘방독면 착용은 이렇게’ ‘방독면 착용은 이렇게’

  • 폭발물 테러 및 화재 대응 훈련 폭발물 테러 및 화재 대응 훈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