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대 전임 학장단 "통합 논의의 방향성과 투명성이 우선돼야"

  • 충청
  • 공주시

공주대 전임 학장단 "통합 논의의 방향성과 투명성이 우선돼야"

공주대-충남대 통합 관련 입장문 발표

  • 승인 2025-11-13 14:48
  • 고중선 기자고중선 기자
국립공주대학교(총장 임경호)와 충남대학교(총장 김정겸)가 '글로컬대학 30' 사업에 공동 선정돼 통합을 전제로 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공주대 전임 학장단이 "통합 논의의 방향성과 투명성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주대 전임 학장단 소속 교수 19명은 최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이번 통합은 단순한 조직의 합병이 아니라, 양 대학이 가진 학문적 역량과 지역 자원을 결합해 '충청권 혁신형 글로컬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과정"이라며 "통합의 성패는 행정적 추진력보다 구성원의 공감과 참여, 그리고 투명한 절차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현재 구성 중인 통합추진위원회가 대학본부 보직자 중심으로 꾸려지고 있다"며 "이 같은 방식으로는 통합 논의의 정당성과 대표성, 투명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전임 학장단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단과대학 또는 교수회에서 직접 선출하는 '교수 대표 선출제' 도입 ▲위원 중 보직자 비율 50% 미만 제한 ▲학문 분야별·직능 단체별 대표 1인 이상 참여 의무화 ▲통합추진위원회 및 분과위원회 회의록 전면 공개 등을 제안했다.

또한 이들은 과거 충북대학교와 한국교통대학교 통합 추진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언급하며 "한쪽 대학이 중심이 되는 불균형 구조, 본부 중심의 의사결정, 정보 비공개로 인한 불신과 갈등, 학과 조정 지연, 지역사회 참여 부족 등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임 학장단은 "두 대학은 대등한 관계에서 흡수형이 아닌 상생형 통합을 추진해야 하며, 교수·직원·학생·동문·지역사회 등 모든 구성원이 논의 과정에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행정 통합보다 교육·연구·산학 혁신 중심의 통합을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하며, 이를 통해 지속가능하고 확장 가능한 대학 구조를 마련해 충청권 전체의 혁신과 발전을 이끄는 글로컬 선도대학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공주대와 충남대의 통합은 대학의 생존 전략이 아니라 지역의 미래 전략"이라며 "그 성공의 핵심은 구성원 모두의 신뢰와 참여, 그리고 투명한 의사결정 구조에 있다"고 덧붙였다.
공주=고중선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與野 행정수도특별법 합의처리로 "세종시 완성" 의지 증명해야
  2. 대전시, 시내버스 이용 에티켓 홍보 확대
  3. 대전서 연이틀 배터리 충전 화재… 전기 이동수단 이용 증가에 '안전주의보'
  4. [문화 톡]노금선 전 MBC 아나운서의 화려한 귀환
  5. 성광진·임전수·이병도·김성근 충청권 민주진보교육감 "초광역 협력 약속"
  1. 맹수석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단일화 재논의 제안에 후보들 반응 '싸늘'
  2. [내방] 백동흠 대전경찰청장 등
  3. 'IBS 과학문화센터' 일상 속 과학을 만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
  4. 안전지도 해도 사고 나면 무조건 교사 책임?…사라지는 학교 현장체험학습
  5. 대전보훈병원, 충남대 의과대학과 지역의료인재 양성 '함께 노력'

헤드라인 뉴스


"무색해진 여야 약속" 세종 행정수도법, 지방선거 전 통과 불발

"무색해진 여야 약속" 세종 행정수도법, 지방선거 전 통과 불발

세종 행정수도특별법(이하 행정수도법)이 우여곡절 끝에 국회의 첫 논의 테이블에 올랐지만 위헌 소지와 국민적 공감대를 이유로 제동이 걸렸다. 사실상 지방선거 전 제정이 불발되면서 '조속한 처리'를 강조했던 여야 지도부의 약속이 무색해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22일 국회에 따르면 이날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는 행정수도 완성을 골자로 발의된 특별법 5건(황운하·강준현·김종민·김태년·엄태영·복기왕 등 대표 발의)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지만 심사를 보류했다. 앞서 행정수도법은 지난달 30일과 이달 14일 소위에도 상정됐지만 65개..

대전 지방선거 광역 및 기초단체장 대진표 완성 전운
대전 지방선거 광역 및 기초단체장 대진표 완성 전운

6·3 지방선거를 40여 일 앞두고 대전 광역 및 기초 단체장 여야 대진표가 완성되면서 전운이 감돌고 있다. 현직 단체장들이 등판 예열을 마치고 본격 링에 오르는 가운데 곳곳에서 '리턴매치'가 성사되며 선거 열기가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2018년 이후 8년 만에 대전에서 3선 구청장이 배출될는지도 촉각이다. 22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동구청장 후보로 황인호 전 동구청장을, 서구청장 후보로 전문학 전 시의원을 확정했다. 이로써 대전시장과 5개 구청장을 포함한 지역 단체장 선거 구도가 모두 완성됐다. 대전시장..

중동전쟁 여파 나프타 68% 급등… 생산자물가 7개월 연속 상승
중동전쟁 여파 나프타 68% 급등… 생산자물가 7개월 연속 상승

중동전쟁 여파로 나프타 가격이 68% 급등하는 등 생산자물가가 7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생산자물가가 오르면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향후 물가 상방 압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3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5.24(2020=100)로 전월 대비 1.6%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2025년 9월 이후 7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생산자물가지수가 이처럼 장기간 상승한 것은 환율과 유가가 급등했던 2022년 1~7월 이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에너지 절약 동참해주세요’ ‘에너지 절약 동참해주세요’

  • 자연 속 힐링 요가 자연 속 힐링 요가

  • 실전 같은 소방훈련 실전 같은 소방훈련

  • 도심 속 눈길 사로잡는 영산홍 도심 속 눈길 사로잡는 영산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