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등산하면 장학금 준다… 권준하 회장 5억 펀드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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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등산하면 장학금 준다… 권준하 회장 5억 펀드 기부

KAIST 첫 원금 보존형 펀드 기반 장학기금 조성
연간 150명가량, 등산 인증하면 30~70만원 지급

  • 승인 2025-12-14 13:44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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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에 등산을 하면 주는 이색 장학금 제도가 신설된다. 권준하 신익산화물터미널 회장이 기부한 펀드를 토대로 수익금을 매년 장학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KAIST는 권준하 회장이 12일 '미산 등산장학금' 조성 목적으로 5억 원 규모의 원금 보존형 유언대용신탁 펀드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미산(彌山)은 권 회장 선친의 호다.

유언대용신탁은 생전에 자산을 신탁사에 맡기면 사후 지정한 수익자에게 자동 이전되는 방식이며 원금 5억 원을 건드리지 않고 발생하는 수익만으로 운영되는 장학기금이다. KAIST 최초의 원금 보존형 펀드 기반 장학기금으로, 연간 1억 원의 수익이 발생해 반영구적으로 장학금을 지급할 수 있다. 펀드를 활용한 원금 보존형 장학기금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준하 회장은 서울대 경제학교 졸업 후 30년 이상 장기 간접투자로 안정적 자산을 일군 투자·경영 전문가로, 모교를 비롯해 숙명여대, 원광대병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에 누적 111억 원 이상을 기부했다. 권 회장은 원금 보존형 펀드 기부 모델을 알리고 설득하며 국내 제도 안착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미산 등산장학금은 성적이나 소득 기준 없이 등산만으로 대상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권 회장은 강도 높은 학업과 연구 환경에 놓인 학생들이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통해 체력과 성취감을 기를 수 있도록 이러한 방법을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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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금은 KAIST 지정 등산 인증 앱을 통해 코스를 완주하면 지급된다. 연간 7회 등산 시 70만 원, 4~6회 등산 시 30만 원을 지원하며 매년 150명가량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권준하 회장은 "원금을 보존하면서도 수익으로 장학금을 지속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기부 방식은 매우 안정적이고 부담이 적다"며 "KAIST 학생들에게 선한 영향력이 널리 퍼지길 바란다. 제 인생에서 가장 잘한 세 가지는 펀드, 등산 그리고 기부였다"고 말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원금 보존형 펀드 기부라는 혁신적 모델로 KAIST 장학사업의 지속 가능한 기반을 마련해 주신 데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장학금은 학생들의 도전정신과 학업 성장을 돕는 것은 물론 규칙적인 등산을 통해 건강까지 지켜주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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