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부활할까 "검토 중인 내용 없어"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부활할까 "검토 중인 내용 없어"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교육부 2026년 추진계획 발표
대전교육청 신년기자회견서 '민주시민교육' 재등장
2023년 '민주시민교육과'→'미래생활교육과' 변경
부서 명칭 재검토 미논의… 차기 교육감으로 넘겨

  • 승인 2026-02-08 17:48
  • 신문게재 2026-02-09 6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clip20260208132125
대전교육청 홈페이지 조직도(업무분장)에 '민주시민교육'을 검색한 결과.
교육부가 민주시민교육과 부활에 이어 2026년 민주시민교육 추진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2023년 사라진 대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부활 여부는 차기 교육감의 영역으로 남게 됐다. 시기별로 추진 의지가 달라지며 부침을 겪은 민주시민교육이 대전서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8일 전국 시도교육청 홈페이지 확인 결과 조직도(기구표)상 민주시민교육과가 존재하는 교육청은 서울, 충남 등 8곳이다. 세종교육청과 대구교육청은 부서 내 팀 단위로 민주시민교육팀을 두고 있다.

대전교육청은 민주시민교육과 대신 '미래생활교육과'라는 부서를 두고 유사 업무를 하고 있다. 민주시민교육과가 아닌 이름으로 운영 중인 교육청은 강원, 충북, 경북, 경기, 인천 등으로 각각 인성생활교육과, 인성시민과, 학생생활과, 생활교육과, 세계시민교육과 등의 이름을 붙였다.

부서 명칭이 다르더라도 관련 업무를 추진하고 있긴 하지만 민주시민교육에 대한 추진 의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 때 만들어졌던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사라지게 되면서 더 상징성을 갖게 됐다.

앞서 대전교육청은 2020년 10월 민주시민교육과를 신설했지만 2023년 2월 부서 명칭을 현행 미래생활교육과로 변경했다. 이 무렵 대전은 '학교민주시민교육 활성화 조례'가 전국 첫 번째로 폐지된 수난을 겪기도 했다. '민주시민교육'이라는 명칭을 정치적으로 바라보고 배제시키려는 이들 때문에 현재 대전교육청 홈페이지엔 민주시민교육이 아예 사라졌다. 17개 시도교육청 업무분장을 확인하는 검색창에 '민주시민교육'을 검색했을 때 아무것도 뜨지 않는 곳은 대전교육청과 강원교육청뿐이다.

불법 비상계엄으로 윤 정부가 무너진 뒤 탄생한 이재명 정부는 국정과제에 시민교육 강화를 담으며 부활을 알렸다. 민주주의에 대한 회의와 불신이 커지며 이념·지역·정치적 갈등이 심화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에서의 시민성 교육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설동호 대전교육감이 2026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몇 년 만에 민주시민교육을 다시 이야기한 것도 이러한 배경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대전교육청은 올해 찾아가는 헌법교육과 민주시민교육 선도학교를 신규운영하는 등 인성·민주시민·역사교육을 강화하겠다는 교육을 밝혔다.

그동안 민주시민교육이 추진되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교육감 성향에 따라 좌우된 측면이 있다. 교육부가 민주시민교육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법제화를 추진하려는 배경이기도 하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교육부의 2026년 민주시민교육 추진계획 발표 직후 민주시민교육이 정권이나 교육감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좌우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정책의 지속성과 일관성 문제가 반복되고 있고 2026년 1월 교육부의 민주시민교육과 재신설에도 불구하고 일부 교육청엔 여전히 민주시민교육 전담부서가 없다는 것이다. 전교조는 "교육부는 민주시민교육 전담 조직의 설치와 유지가 교육감의 재량에 맡겨지지 않도록 최소한의 국가 기준과 책무를 분명히 하고 시·도교육청 간 편차 해소를 위한 실질적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대전교육청은 당장 부서 명칭을 변경하거나 폐지된 조례를 다시 만들려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 미래생활교육과가 전담부서로서 역할을 하고 있고 시기적으로도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부서 명칭에 대해 이야기 나오거나 검토 중인 내용이 없다"며 "조례를 다시 제정하는 것도 지금은 시기적으로 맞지 않고 논의된다면 교육감이 바뀌고 난 다음에 논의가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주요 도로 확충사업, 기재부 예비타당성조사 최종 통과
  2. 아산시도고면행복키움, 취약계층에 후원 물품 전달
  3. 제17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 5~6학년부 예선
  4. 천안시, '2026 유니브시티 페스티벌' 최종보고회…안전 대책 점검
  5. 천안교육지원청, 초·중등 신규교사 임명장 전달식 개최
  1. 천안시 서북구, '법정계량기 정기검사' 추진
  2. 제17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여자부 8강
  3. 아산시, 학대 아동위한 든든한 울타리 강화
  4. 제17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 3~4학년부 4강전
  5. 아산시보건소, 민간의료기관과 '원격협진 업무협약' 체결

헤드라인 뉴스


충청 명운 가른다…정기국회 현안입법 예산 초당적 협력 시급

충청 명운 가른다…정기국회 현안입법 예산 초당적 협력 시급

충청권 명운을 좌우할 정기국회가 다음달 1일 100일 간 대장정에 돌입하는 가운데 산적한 지역 현안 관철을 위해 초당적 협력이 시급하다. 행정수도특별법, 국군사 대전설치특별법 처리는 물론 정기국회 기간 로드맵이 공개될 것으로 보이는 공공기관 제2차 이전 등과 관련해 충청 여야의 총력전이 요구된다. 이와 함께 충청 100년을 좌지우지할 충청권 광역철도, 대전의료원, 청주공항 민간활주로 확충 등 예산 반영 및 증액에도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회는 다음달 1일 오후 2시 본회의장에서 정기국회 개회식을 연다. 7∼8일 교섭단체 대..

위기시 레버리지 등 투자상품 조정... 금융당국, 긴급조치권 확대 추진
위기시 레버리지 등 투자상품 조정... 금융당국, 긴급조치권 확대 추진

단일종목 레버리지 사태로 보완책을 고심 중인 정부가 시장위기 상황일 때 금융투자상품의 내용을 조정하는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증시 변수를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이번 일을 계기로 증시 긴급조치권의 적용 대상을 금융투자상품으로 넓혀 필요시 적기 대응하도록 조정 권한을 미리 확보한다는 취지다. 3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시장 안정화와 투자자 보호가 필요한 상황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를 포함한 금융투자상품 내용을 변경할 수 있도록 자본시장법 개정을 검토 중이다. 정부는 7월 30일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추가 대책 하나로 해당 상품..

대전 미분양 1년 새 23% 증가… 중구 미분양 대폭 증가
대전 미분양 1년 새 23% 증가… 중구 미분양 대폭 증가

대전지역 미분양 주택이 1년 새 2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들어 미분양 물량이 2000가구를 넘어선 가운데 전체 물량의 60% 이상이 중구에 집중되면서 원도심 주택시장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대전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지역 내 미분양 주택은 2044가구다. 지난해 6월 말 1663가구와 비교하면 381가구 늘어나 1년 사이 22.9% 증가했다. 올해 미분양은 연초부터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면서도 전체적으로는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1월 1549가구에서 2월 1752가구로 증가한 뒤 3월 160..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17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여자부 8강 제17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여자부 8강

  • 제17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 3~4학년부 4강전 제17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 3~4학년부 4강전

  • 제17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 5~6학년부 예선 제17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 5~6학년부 예선

  • 가을을 재촉하는 비 가을을 재촉하는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