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자운대 재창조 사업, 후속 절차 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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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자운대 재창조 사업, 후속 절차 급하다

  • 승인 2026-04-26 13:07
  • 수정 2026-04-26 13:15
  • 신문게재 2026-04-27 19면
자운대 재창조 사업은 핵심 도심 공간의 효율적 재배치라는 측면에서 대전교도소 이전과 궤를 같이한다. 노후 시설을 현대화하고 확보된 부지에 성장 동력을 불어넣는 도시 구조 개편 프로젝트라는 점에서도 일맥상통한다. 이를 위해 대전시와 국방부는 2024년 민·군 상생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나, 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훨씬 오래된 지역의 숙원이다. 이제는 실질적인 후속 절차가 절실한 시점이다.

사업의 기저에는 병력 자원 급감에 따른 군 시설 현대화 필요성이 깔려 있다. 1990년대 초 조성된 자운대 시설 전체와 군부대의 효율적 재배치가 선행돼야 함은 물론이다. 단순히 군인 가족의 정주 여건 개선이나 노후 시설 정비에 그치지 않는다. 도심과 조화를 이루는 대규모 도시 발전 사업이자 미래 공간 재편이라는 거시적 관점이 요구된다. 유휴 부지 활용은 우주·국방산업 등 신성장 거점 확보와도 직결돼 있다. 수면 아래 머물러 지지부진한 사업을 본궤도에 올릴 강력한 동력이 필요해졌다.

비상계엄 사태와 국방부 내부 상황 변화 등 정치적 변수가 겹치며 2025년 들어 사업이 주춤거렸다. 이전까지 개발 방향과 방식에 대해 지자체와 군 사이의 활발한 논의가 오갔던 터라 아쉬움이 더 크다. 대전연구원의 기초 연구 등 행정적 준비도 마쳤다. 사안은 다소 다르지만, 대구 소재 5개 군부대 통합 이전 및 부지 활용 사업이 본격화된 사례를 주목할 만하다. 국방산업과 도시 성장을 연계한 부분 등에서는 차이가 나지만 공간 재구조화 모델로서 좋은 참고가 될 수 있다.

부지 전체를 재배치해 민·군 상생 도심형 군사 타운을 구축하는 일은 결코 간단치 않다. 체육·문화 공간 확대와 미래 산업 기능의 접목은 물론 주변 환경과의 조화도 필수적이다. 인접한 국방과학연구소, 안산첨단국방산업단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등 연구·산업 기능과의 연계성을 놓쳐선 안 된다. 사업이 늦어진 만큼 2030년 완공이라는 시한에 급급하기보다는 지역과 국가에 실익이 되는 방향으로 확실한 추진력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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