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수 후보 토론회서 심덕섭·유기상 성과·책임 공방 격돌

  • 전국
  • 광주/호남

고창군수 후보 토론회서 심덕섭·유기상 성과·책임 공방 격돌

“정책 비전이냐 기본수당이냐”

  • 승인 2026-05-28 09:44
  • 전경열 기자전경열 기자
Resized_20260527_183639_129505417566377
28일 열린 고창군수 후보자 토론회.(사진=JTV 화면 캡쳐)
28일 JTV에서 고창군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는 고창군수 후보자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고창군수 선거 후보자 토론회가 60분간 이어지며 정책 경쟁과 함께 날선 공방이 오갔다.

이날 토론은 정책 비전 제시와 함께 상대 후보의 과거 행정에 대한 검증, 이른바 '네거티브 검증 시간'까지 포함되며 긴장감이 이어졌다.

심덕섭 후보는 미래 성장 전략과 투자 유치를 중심으로 한 '정책 비전'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4년간 국가 예산 1조 5천억 원 확보와 민간투자 1조 6천억 원 유치를 통해 고창 발전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는 산업·관광·정주 여건을 결합한 구조적 성장 모델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심 후보는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삼성전자 등 대기업 투자 유치 사례를 발판으로 더 많은 기업을 끌어오고, 청년이 돌아오는 고창을 만들겠다"며 "단순 지원이 아닌 지속 가능한 경제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유기상 후보는 군민 삶의 질을 직접 적으로 높이는 '기본수당' 정책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군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기본소득 개념의 군민수당을 통해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고 공동체를 회복하겠다"고 주장했다.

유 후보는 "대규모 투자 유치도 중요하지만, 지금 군민이 체감하는 어려움을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농민, 어르신, 청년 등 계층별 맞춤형 기본수당으로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토론 중반부터는 '과거 행정과 책임'을 둘러싼 검증 공방이 이어졌다. 해당 시간은 정책 비교를 넘어 상대 후보의 행정 운영과 도덕성 문제를 집중적으로 따지는 네거티브 성격의 질문이 이어지며 분위기가 한층 격해졌다.

유기상 후보는 심덕섭 후보 재임 시기를 겨냥해 "측근 중심 행정과 각종 논란으로 지역사회 갈등이 심화됐다"며 "군정 운영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군민 통합과 행정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심덕섭 후보는 "사실과 다른 주장과 과도한 정치 공세"라고 반박하며 "성과와 결과로 평가받겠다"고 맞섰다. 그는 "투자 유치와 예산 확보 등 눈에 보이는 변화가 있었고, 이는 고창 발전의 기반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심 후보는 "근거 없는 의혹 제기와 네거티브 정치로는 지역 발전을 이끌 수 없다"며 정책 중심 선거를 거듭 강조했다.

후반부에서는 다시 정책 경쟁으로 돌아가 양측의 비전이 대비됐다. 심 후보는 '성장 중심 전략', 유 후보는 '분배와 생활 안정'을 각각 강조하며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심 후보는 "기업·관광·정주 인프라를 연결해 외부 인구를 유입시키는 것이 핵심"이라며 중장기 성장 전략을 제시했고, 유 후보는 "군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행복한 정책이 진짜 발전"이라며 기본수당 확대 의지를 재확인했다.

60분간 이어진 토론의 마지막 발언에서 두 후보의 차이는 더욱 또렷하게 드러났다.

심덕섭 후보는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없이 단기 지원만으로는 지역의 미래를 바꿀 수 없다"고 강조하며, 산업·관광·정주 인프라를 결합한 구조적 발전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외부 자본과 인구 유입, 일자리 창출, 소득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경제 구조를 통해 고창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비전을 분명히 했다.

이어 "군민의 삶을 바꾸는 것은 일회성 지원이 아니라 지속 적으로 소득이 창출되는 구조"라며 "청년이 돌아오고 기업이 찾아오는 고창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를 넘어 미래까지 내다본 정책 방향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반면 유기상 후보는 기본수당을 중심으로 한 생활 안정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군민 체감형 지원을 부각했지만, 장기적인 성장 동력과 구조적 변화에 대한 제시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다.

결국 이날 토론은 '즉각적인 체감 지원'과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이 맞붙는 자리였으며, 심덕섭 후보는 성과와 실행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확장성과 지속성을 갖춘 정책 비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이뤘다.

고창의 미래를 둘러싼 선택의 기준은 분명해졌다. 단기적 지원에 머물 것인지, 아니면 구조적 변화와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나아갈 것인지에 대한 판단은 이제 군민의 몫으로 남아 있다.

고창=전경열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르포] 트램 공사에 시민 불편 가중…경적·호루라기 뒤엉키고 민원 잇따라
  2. 대전시 문화예술 기관장 인사 '설왕설래'
  3. [편집국에서] 이러다간 둔산광역시 되겄슈
  4. 대전시 李정부 첨단산업 정책 잇단 배제 위기감 고조
  5. [논산다문화] 논산시, 탑정호의 밤, 빛과 음악으로 물들다
  1. "횡단보도 하나 두고 탄방"… 둔산 14구역 '둔산동 편입' 움직임
  2.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에 대형 꿈돌이·꿈순이 등장
  3. 대전시의회, 민인홍 인사청문회… '직무능력·전문성' 검증
  4. 대전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국비 또 험로…환아 느는데 정부 지원 '반토막'
  5. [2027 수시로 간다-대학의 색, 미래의 선택] 기업이 대학 안으로… 충남대가 다시 짜는 첨단산업 교육

헤드라인 뉴스


조상호 세종시장 "부처·기관 이전 시 종사자 특공 부활해야"

조상호 세종시장 "부처·기관 이전 시 종사자 특공 부활해야"

조상호 세종시장이 법무부와 성평등가족부 등 부처·기관 이전과 대비해 이전 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특별공급의 부활을 예고했다. 세종시에선 과거 중앙행정기관이 대거 이전할 당시 아파트 분양 물량의 최대 70%까지 공무원과 기관 종사자에게 우선 공급하는 제도를 운영했지만, 특혜 논란 끝에 2021년 폐지된 바 있다. 시는 제도 보완을 전제로 대규모 부처·기관 이전이 이뤄질 경우 특별공급 부활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이미 정부와 관계기관에 의견을 제안해 협의를 본격화하도록 대응하고 있다. 조상호 시장은 7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

7월 휴가 시즌에도 지갑 닫은 충청지역민... 대형마트 판매액 감소세 여전
7월 휴가 시즌에도 지갑 닫은 충청지역민... 대형마트 판매액 감소세 여전

어려운 경기 상황과 내수 부진으로 충청 지역민들의 지갑이 굳게 닫히고 있다. 가계 사정이 좋지 않을 때 가장 먼저 줄이는 게 먹거리인데, 휴가시즌이 시작된 7월에도 대형마트 소비액 마이너스 기조가 계속되면서 불황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7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최근 대전·세종·충남지역 실물경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7월 지역 대형마트 판매액 지수(매장면적 3000㎡ 이상)는 일제히 마이너스로 마감됐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의 대형마트 판매액 지수는 1년 전보다 7.2% 하락했다. 6월 -14.6%를 기록하며 마..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 본격 추진... 남북축 연결 기대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 본격 추진... 남북축 연결 기대

대전 유등천변을 따라 남북축을 연결하는 간선도로망인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민선9기 출범 후 재정여건을 고려해 보류됐었지만, 사업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속도를 내게 됐다. 대전시는 7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허태정 시장과 박용갑 국회의원, 시구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 기본설계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은 중구 사정동 사정교에서 대덕구 오정동 한밭대교까지 연장 7.61km 구간에 왕복 4차로, 폭 20m 규모의 도로를 개설하는 사업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을 문턱…탐스럽게 익어가는 도깨비 박 가을 문턱…탐스럽게 익어가는 도깨비 박

  • ‘호르무즈 해협 한국군 파병 반대’ ‘호르무즈 해협 한국군 파병 반대’

  •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에 대형 꿈돌이·꿈순이 등장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에 대형 꿈돌이·꿈순이 등장

  • ‘운동하기 딱 좋은 날씨네’ ‘운동하기 딱 좋은 날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