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킬 증가 황조롱이 ‘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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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킬 증가 황조롱이 ‘수난’

올 9월까지 법정보호종 3마리 등 201마리 희생

  • 승인 2007-10-26 00:00
  • 신문게재 2007-10-27 4면
  • 박종명 기자박종명 기자
동물이 차에 치여 죽는 이른바 `로드킬`이 해마다 증가하는 가운데 황조롱이 등 법정 보호종의 희생이 이어지고 있다.

26일 금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올들어 9월 현재 발생한 로드킬은 17종에 201마리로 조사됐다. 로드킬은 2005년 160마리, 2006년 303마리 등으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지만 이는 금강유역환경청이 담당하고 있는 13개 조사구간(909.6km)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실제 도로상에서 발생한 로드킬 건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처럼 로드킬 건수가 매년 증가하면서 법정 보호종의 희생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황조롱이(천연기념물 323호) 1마리가 희생된데 그쳤지만 올해는 황조롱이 1마리, 구렁이 1마리(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1급), 올빼미(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2급) 1마리 등 모두 3마리의 법정 보호종이 희생됐다.

로드킬 건수가 증가함에 따라 도로관리기관은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점에 육교 또는 지하통로 등의 생태통로를 조성하고 있으나 예산 확보 등의 문제로 설치에 한계가 있는데다 동물의 이동통로와도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의 양흥모 국장은 "각종 도로 건설사업이 증가하고 있지만 주요 생태축의 연결성이 확보되지 못해 동물들이 희생되고 있다"며 "밀어붙이기 식의 개발보다 동물의 이동통로를 자연스레 살려가며 동물과 공존하는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매년 로드킬이 증가함에 따라 빈발 지점에 31개소의 생태통로가 설치돼 있다"며 "도로개설시 로드킬 예방시설 설치 의무화 등 다각적인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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