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없애려면 학생들 미래 심어줘야”

  • 사람들
  • 뉴스

“학교폭력 없애려면 학생들 미래 심어줘야”

일반·실업고 차별없는 사회 분위기도 중요해

  • 승인 2012-02-26 16:40
  • 신문게재 2012-02-27 23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특별 인터뷰-대발연 찾은 황대진 핀란드 전 한인회장

▲ 황대진씨
▲ 황대진씨
“한국의 학교폭력은 학생들에게 확실한 미래가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도, 직장도 불투명하니 불안이 가중될 수밖에 없죠.”

지난 24일 대전발전연구원을 방문한 황대진<사진> 핀란드 전 한인회장은 한국의 교육 현실에 대해 이같이 분석했다. 황 회장은 33년 전 핀란드에 건너가 태권도를 가르치며 정착했고, 한인회장과 중노당 헬싱키 비키 지역 위원장 등을 지낸 핀란드에서 정치·사회적으로 중역을 담당하고 있는 인물이다. 현재는 국내의 교육계와 핀란드 교육간 교류를 주관하고 있다.

핀란드는 전 세계적으로 교육강국으로 손꼽힌다. 인구 500만명의 작은 나라가 세계 강국으로 자리잡기까지 튼튼한 교육이 뒷받침이 됐던 만큼, 국내의 학교 교사들이 가장많이 벤치마킹을 떠나는 나라이기도 하다.

황 회장은 “핀란드 교육은 가장 먼저 가정교육을 중요하게 여기며, 가정에서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많은 책을 접하도록 하고 선물도 책으로하는 등 책에 대한 문화가 정착돼있다”며 “부모와 함께하는 교육은 인성교육 뿐만 아니라 학업교육에도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해 사교육의 필요성을 잘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교육 복지정책도 소개했다.

그는 “핀란드는 초등교육에서 대학원 졸업까지 교육비가 전액 무료다. 학생들은 원하는 공부를 마음껏 하며 자기계발과 역량을 키울 수 있다”며 “교육비, 사교육비 걱정을 하지 않으니 마음껏 공부하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가장 중요한 사안으로 일반고와 실업고 학생들의 차별없는 사회분위기를 꼽았다.

황 회장은 “핀란드 학생들은 중학교 졸업이후 자신의 적성에 맞는 학교를 선택할 수 있으며 실업고 졸업생이라도 차별을 받지 않으며 봉급수준도 비슷하다”며 “실업고 학생들은 수업의 70% 이상을 실습하며 사회에 필요한 실질적인 기술과 능력을 키워 핀란드 경제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이 선택한 분야를 공부하면 대학도, 취업도 문제없이 이뤄지는 사회분위기가 있는 만큼 학생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도 고민도 없다고 소개했다. “우리나라도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핀란드 교육의 장점들을 벤치마킹해서 잘 접목시킨다면 요즘 심각한 학교 폭력문제, 자살, 학교붕괴 등의 문제들이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황 회장은 핀란드 교육의 장점을 한국이 받아들일 것을 주문했다.

한편 황대진 전 한인회장은 대전발전연구원 직원을 대상으로 이날 '핀란드가 왜 선진교육인가'에 대한 직원특강을 실시했다.

김민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한덕수 대행 “직면한 위기, 제가 해야하는 일 하고자”… 총리 사퇴
  2. 천안동남서-압구정KM 성형외과, 마약범죄예방 나선다
  3.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4. 보이스피싱 예방, 우리가 앞장선다
  5. [르포] "안전한 게 맞나요?"…관저다목적체육관 천장 낙하에 불안 고조
  1. 대전관광공사.과학산업진흥원 이달 원도심 행… 산하기관 이전 신호탄
  2. 대전시, 국토부 '수소교통 복합기지 구축'공모 최종 선정
  3. 도시재생 뉴딜사업 핵심 어울림그린센터 본격 착수
  4. 청주공항 활성화에 대전시 힘 보탠다
  5. [기고] 신뢰받는 선거로,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헤드라인 뉴스


최상목까지 사퇴, 이주호 사회부총리 대통령 대행… 사상 초유

최상목까지 사퇴, 이주호 사회부총리 대통령 대행… 사상 초유

한덕수 국무총리에 이어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까지 사표를 제출하면서 국무위원 서열 4위인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6·3 대선까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그에 따른 대통령 파면 후 국정을 안정적으로 책임지겠다던 한 총리와 최 부총리가 모두 약속을 파기하면서 정치권 공방도 가열되고 있다. 최 부총리는 1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 상정에 앞서 본회의장을 떠났고 오후 10시 30분 전후 사의를 표명했다. 한 대행은 정부서울청사로 돌아와 집무실에서 최 부총..

한덕수, 대선출마 선언…"임기단축 개헌후 대선·총선 동시실시"
한덕수, 대선출마 선언…"임기단축 개헌후 대선·총선 동시실시"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한 전 총리는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기 첫날 대통령 직속 개헌 지원기구를 만들어 개헌 성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3년 차에 새로운 헌법에 따라 총선과 대선을 실시한 뒤 곧바로 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이어 "취임 첫해에 개헌안을 마련하고, 2년 차에 개헌을 완료하겠다"며 "개헌의 구체적인 내용은 국회와 국민들이 치열하게 토론해 결정하시되, 저는 견제와 균형, 즉 분권이라는 핵심 방향만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나..

세종시 베어트리파크, 어린이날 특별한 추억 선사
세종시 베어트리파크, 어린이날 특별한 추억 선사

세종시 베어트리파크가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5월 5일 아기 반달곰의 백일잔치를 포함해 다양한 어린이날 행사를 진행한다. 국내 유일의 행사로,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베어트리파크는 5월 1일부터 6일까지 무료 체험과 나눔, 마술쇼, 버블쇼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5월 5일에는 아기 반달곰의 백일잔치가 열리며, 관람객들은 마술과 버블쇼를 즐기며 아기 반달곰의 새로운 이름을 짓고 축하 노래를 부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외에도 5월 1일과 6일에는 입장객에게 선착순으로 새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