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호 법원장, 직원 세월호 참사 부적절 발언 유감 표명

  • 사회/교육
  • 법원/검찰

조인호 법원장, 직원 세월호 참사 부적절 발언 유감 표명

  • 승인 2014-06-24 16:40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조인호 대전지방법원장이 세월 참사와 관련해 법원 직원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조 원장은 24일 오전 전명선 세월호 유가족대책위원회 부위원장과 세월호참사 대전대책회의 공동대표와의 면담에서, ‘내부직원용 게시판에 달린 댓글 일부 문구만 발췌, 왜곡됐다고 볼 측면도 있지만, 그것이 유가족들에게 상처를 주게 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고 법원 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정부책임에 대해 몇 사람이 사적으로 댓글을 달며 논쟁하는 과정에서 어느 한 직원이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해 깊이 애도하지만, 다만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해선 안 된다는 의사를 표현한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40여분간 조 원장과 면담을 마치고 난 전명선 부위원장도 “법원장이 유감을 분명히 표시했고 2차례에 걸쳐 유족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사법부가 세월호 참사의 책임자 처벌과 진상 규명에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날 조 원장의 유감 표명으로 법원 직원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한 유가족과 시민단체들의 항의사태는 50여일만에 일단락됐다.

앞서 지난달 1일 대전지법 소속 6급 공무원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법원 내부 전산망인 코트넷 토론광장에, ‘모든 잘못을 정부에 뒤집어 씌워 좌파 정부를 세우고 싶어 하는 이들이 있다’, ‘유가족들의 피맺힌 한은 스스로 알아서 풀라고 하고 이 사건을 정치적으로 헐뜯는 데 악용해서는 안 된다’, ‘세월호 희생자를 밤낮으로 팔아먹고 있다’는 등의 글을 올렸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세월호참사 대전대책회의는 “법과 정의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라고 하는 법원의 공직자가 세월호 유족을 모독하고 슬픔에 잠겨 비통해하는 국민을 분열시키는 망언을 일삼은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도, 용납할 수도 없다”며 지법원장의 공개 사과와 당사자 중징계 등을 요구해 왔다. 
  
윤희진 기자 heejin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신종여성폭력, 선제적으로 대응하라'폭력 추방 합동캠페인과 사랑나눔바자회 '핑크하트데이'
  2. 대전YWCA, 세계환경의 날 기념 캠페인
  3. 굿네이버스 '좋은이웃유아기관(나눔인성교육사업)' 나눔 캠페인 29호
  4. 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지역 교육계 "교육공약 이행돼야"
  5. 세종중앙공원 '제2맨발길' 공식 개장...새로운 휴식 명소 노크
  1. "일감 몰아주기 폐해"…2년 만에 파손 대전 서구 스쿨존 안전펜스
  2. LH 대전충남지역본부, 대전 대동2 주거환경개선사업 안전 문화행사 진행
  3. 천안시, K-컬처박람회서 성인지 모니터링 및 여성친화투어길 홍보
  4. 대전대 대전한방병원서 프랑스 의료인 연수 "한의학 접목한 의료할 것"
  5. 세종시교육청, 5-1생활권 각급학교 개교시기 변경

헤드라인 뉴스


"연내 특별법 통과 목표" 대전·충남 행정통합 협의체 재가동

"연내 특별법 통과 목표" 대전·충남 행정통합 협의체 재가동

대전충남 행정통합 민관협의체(이하 민간협의체)가 '제4차 전체회의'를 개최했다. 대선 이후 양 시·도 행정통합 추진방안과 공론화 전략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기 위함이다. 5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이번 회의는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당위성과 전략적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통합 추진에 대한 공동의 의지를 다졌다. 그동안 민관협의체는 '대한민국 경제과학 수도, 대전충남특별시'라는 비전 아래 인구 전국 3위, 지역내총생산 3위, 수출 2위의 경쟁력을 갖춘 특별시 조성을 목표로 통합의 토대를 꾸준히 마련해 왔다. 앞서 3월 '제..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38. 대전 유성구 노은3동 일대 카페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38. 대전 유성구 노은3동 일대 카페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충청 3선 강훈식 국회의원’ 이재명 대통령 초대 비서실장 임명
‘충청 3선 강훈식 국회의원’ 이재명 대통령 초대 비서실장 임명

이재명 대통령 초대 비서실장에 충남 아산 출생인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국회의원(3선·충남 아산시을)이 임명됐다. 이 대통령은 4일 오후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국무총리 후보자와 대통령 비서실장 등 새 정부 첫번째 인사를 직접 발표하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국무총리 후보자는 4선의 김민석(64년생) 국회의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로는 이종석(58년생) 전 통일부 장관이 지명됐다. 대통령 비서실장은 강훈식(73년생) 국회의원, 안보실장은 위성락(54년생) 국회의원(비례), 경호처장은 황인권(63년생) 전 육군 대장, 대변인은 강유정(75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공공기관 시설물에 광고 전단지 안됩니다’ ‘공공기관 시설물에 광고 전단지 안됩니다’

  • 대통령 당선 현수막 대통령 당선 현수막

  • ‘제21대 대선 끝’…철거되는 벽보 ‘제21대 대선 끝’…철거되는 벽보

  • 제21대 대선 개표 시작 제21대 대선 개표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