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 줌인] 거북이처럼 느린 걸음으로 자연과 호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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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 줌인] 거북이처럼 느린 걸음으로 자연과 호흡하다

산이 좋아 모인 사람들… 매월 셋째주 토요일 정기 산행 가족과 동료와 함께하니 '행복 두배'… “목표는 히말라야 트레킹이죠”

  • 승인 2016-02-25 13:59
  • 신문게재 2016-02-26 10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마니아 줌인] 대전 서구청 산악회

“등산을 할 때 만큼은 자연으로 돌아가서 해방되는 느낌입니다. 이것이 등산의 가장 큰 매력 아닐까요?” 대전 서구청 산악회를 이끌고 있는 오필기 회장(건축과장)은 등산의 매력에 대해 자연을 느끼고,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도시라는 공간에서 이뤄지는 매일 똑같은 직장생활, 여기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좋은 사람들과 등산을 할 때 만큼은 모두 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직원 간 친목도모는 물론, 개인의 체력단련 효과까지 있는 서구청 산악회는 지난 2002년 3월 22일 설립돼 현재 45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회원 모두 등산 마니아들이다 보니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진행되는 정기 산행에는 40명 이상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 참여가 가능해 가끔은 선착순으로 참여자를 받을 정도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는 연초 산악회원 가족과 서구의 안녕을 기원하는 산신제를 시작으로, 수통골, 구봉산, 금병산, 식장산, 우산봉 등 대전둘레길 산행, 대전문화를 바로 알기 위한 대전시계 종주 등 활동을 펼쳤다. 오 회장은 “아이들을 비롯 여성과 노인 등 가족들의 참여율도 높기 때문에 4시간 이내 산행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빠르게 정상에 올라가는 것보다 거북이 산행이라고 해서 천천히 산을 오르면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산악회를 이끌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산행으로는 경남 남해 사량도 지리산 산행을 꼽았다.

오 회장은 “사량도 지리산은 큰 산은 아니지만, 산행을 갔을 때 날씨가 정말 좋아서 조망이 기억에 남는다”며 “양쪽으로 바다를 보면서 산을 오르는 기분은 정말 상쾌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오 회장은 또 “올해는 야영을 겸한 산행을 추진해 보고 싶다. 10월 지리산을 등반할 계획인데, 이 때 산장에서 하루 자고, 종주등반을 하는 것이 목표”라며 “장기적인 목표로는 5년 내 산악회 회원 중 희망자들과 함게 히말라야 트레킹을 다녀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차피 내려 오는데, 왜 산을 올라가냐고 하는 사람도 많은데, 자신의 한계를 느끼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성취감이 큰 희열로 다가온다”며 “회장으로서 산악회 회원들이 안전하게 산행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산행을 통해 가족이 더욱 화목해 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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