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인 “'정훈 고택 철거' 공동대응 위한 단체 꾸릴 것”

  • 문화
  • 문화 일반

지역문인 “'정훈 고택 철거' 공동대응 위한 단체 꾸릴 것”

  • 승인 2016-07-11 18:31
  • 신문게재 2016-07-11 8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각 단체 뜻 모아 문학 보존ㆍ활성화 목소리 낸다
11일 간담회 열고 정훈 시인 고택 철거 이후 대응 논의


지역 향토문학의 산실인 정훈 시인의 고택이 지난 8일 철거된 가운데 지역 문인과 문화예술인이 대책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선제적 대응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자성과 더이상 비극의 반복을 막기 위해 공동대응 단체를 결성하기로 뜻을 모았다.

11일 오전 대전문화재단 회의실에서 대전문인협회ㆍ대전작가회의ㆍ대전민예총ㆍ대전펜문학회 등 지역 문학ㆍ예술단체가 간담회를 열고 정훈 시인 고택 철거와 이후 대책을 논의했다.

먼저 정훈 시인의 고택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한 자기반성과 지자체의 미온적 태도에 대한 지적이 잇따랐다.

김영호 대전민예총 이사장은 “선제적 대응을 못한 것에 대해 문학계나 문화예술계는 자성해야 한다”며 “지자체도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복원해야 할 책무가 있는데 문제에 대해 미온적으로 대처한 것은 엄중하게 지적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권득용 대전문인협회장은 “문인협회가 시ㆍ구청 관계자들과 면담을 하던 시기와 멸실 신고가 접수된 시기가 비슷한데 부처별 논의나 협의는 없었던 것 같다”고 꼬집었다.

각 단체장들은 이후 공동대응을 위해 단체를 꾸리기로 협의했다.

김희정 대전작가회의 회장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문학단체 대표가 함께 대응방안과 방향성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기구를 만들어 시와 시의회에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전했다.

김 이사장은 “문학은 지역 문화예술계에서도 목소리를 많이 내지 못했는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지역 문인과 생가ㆍ보존 실태조사를 요구하고 있는 그대로 그것들을 보존할 수 있도록 공동대응해야 한다”며 “그러지 못한다면 모두 자멸의 길을 걷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날 자리에선 다음 달 4일 시행되는 ‘문학진흥법’에 따라 지자체가 수립할 세부 시행계획에 대한 요구 사항도 거론했다. 문학자료를 수집ㆍ보전ㆍ보존해 정훈 시인 고택과도 같은 사건이 발생하지 않게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는 방침이다. 단체들은 이달 말까지 공동대응에 함께할 단체를 구성해 세부적인 대응책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중구 대흥동 50-7번지에 위치한 정훈 시인의 고택은 새로운 토지주인 인근 요양병원 측에 의해 철거됐다. 임효인 기자 hyo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영원한 2인자' 고 김종필 탄생 100주년, 중용·통합의 정신 기린다
  2. 천안법원, 보관 중인 돈을 돌려주지 않은 60대 변호사 '벌금 2000만원'
  3. 천안시, 공무원 기후위기 대응 역량 강화 특강
  4. 천안시, '손 씻기·위생관리' 수족구병 예방수칙 당부
  5. 천안직산도서관, '손 끝에서 살아나는 작은 세상' 운영
  1. 천안시, 26일 '제16회 작은도서관 학교' 운영
  2. 교육행정 몰리고 시설직은 주춤…교육청 공채 경쟁률 '온도차'
  3. 6·3 지방선거 기간 대전·세종 장애인 투표 과정서 혼선
  4. 나라를 위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5. 판사 낭독 착오로 ‘징역 8년→8개월’… 144억 전세사기범 항소심서 다시 징역 8년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시장임기 일치조례’ 첫 적용 임박 논란 증폭

대전시 ‘시장임기 일치조례’ 첫 적용 임박 논란 증폭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대전시 산하 출자·출연기관장들이 대거 교체되는 가운데, 시장과 기관장 임기를 맞춘 현행 조례의 실효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시장 교체기 마다 불거졌던 전 현직 인사 갈등 해소 등을 위해 도입된 제도지만, 시장 임기에 맞춰 기관장이 교체되는 구조가 부작용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시정 발전을 위해 전문성이 최우선 돼야 하다는 자리지만 이른바 '선거 공신'들의 낙하산 인사 자리로 활용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21일 대전시에 따르면 관련 조례 적용으로 민선 8기 이장우 시장과 임기를 함께..

6·3 지방선거 기간 대전·세종 장애인 투표 과정서 혼선
6·3 지방선거 기간 대전·세종 장애인 투표 과정서 혼선

지난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 기간 대전·세종 지역 장애인 투표 과정에서도 선관위 준비·대응 미숙으로 혼선이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예지 의원실(국민의힘)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전달받은 지난 지선 기간 시각장애인 민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중 6개 지역에서 투표 관련 민원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대전의 한 투표소에선 투표보조용구 점자 오탈자로 시각 장애인이 불편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에선 투표보조 제도 안내 당시 직원이 시각장애 선거인이 아닌 동행인에게 안..

2027년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 부결에 소상공인 `탄식`... "처지 외면한 처사" 비판
2027년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 부결에 소상공인 '탄식'... "처지 외면한 처사" 비판

2027년 최저임금을 업종별 차등 적용안이 최저임금위원회 표결 끝에 무산되면서 소상공인들의 탄식이 이어지고 있다. 어려운 경기 상황에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업 등은 다른 업종보다 최저임금을 다르게 적용해야 하지만, 이 같은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소상공인들의 처지를 외면한 처사라고 비판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저임금위원회는 최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7차 전원회의를 열어 내년 최저임금을 업종별로 달리 적용할지를 놓고 표결했지만, 반대 14표, 찬성 11표, 무효 1표로 출석위원 과반에 미치지 못해 부결됐다. 노사는 최저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하지(夏至)맞은 주말농장 ‘구슬땀’ 하지(夏至)맞은 주말농장 ‘구슬땀’

  • 나라를 위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나라를 위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