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속 ‘대전’…전시로 한눈에

  • 문화
  • 문화 일반

문학 속 ‘대전’…전시로 한눈에

  • 승인 2016-08-03 18:15
  • 신문게재 2016-08-03 21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대전문학관 기획전시 ‘문학 작품 속 대전’…10일 개막


정거장 문 밖으로 나서서 눈을 바삭바삭 밟으며 큰 길거리로 나가니까 칠 년 전에 일본으로 달아날 제 오정 때 대전에 내려서 점심을 사 먹던 집이 어디인지 방면도 알 수 없이 시가가 변하였다. 길 맞은편으로 쭉 늘어선 것은 빈지를 들였으나 모두가 신축한 일본 사람 상점이다. 우동을 파는 구루마가 쩔렁쩔렁 흔드는 요령 소리만이 괴괴한 거리에 처량하다. 열네 다섯쯤에 말도 모르고 단신 일본으로 공부 간다는 데에 호기심이 있었던지 친절히 대접을 해 주던 그 때의 그 주막집 주인 내외가 그립다. 염상섭 ‘만세전’(1948) 중

문학 속 담긴 지난날 ‘대전’의 이야기를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대전문학관(관장 강태근)은 오는 10일부터 기획전시 ‘문학 작품 속 대전’을 개최한다.

전시에서는 ‘대전’이란 공간을 소재로 창작된 문학작품 30여편을 소개한다. 송시열, 김호연재, 조익 등 조신시대 문인부터 염상섭, 이인직, 한성기, 정훈, 박용래, 최원규, 홍희표 등 근ㆍ현대 문학 작품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다.

장태산과 구봉산ㆍ계족산ㆍ보문산ㆍ식장산 등 주요 산을 비롯해 조선시대 역사를 간직한 동춘당ㆍ쌍청당ㆍ남간정사, 근현대사 속 대전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원도심 등 곳곳의 모습과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

작품 속 대전은 소재나 배경의 상징적 의미뿐 아니라 과거 대전을 지켜본 문인들의 추억까지 담고 있다.

송시열의 ‘송자대전’에는 과거 송촌동 주변의 모습을 짐작케 하는 문장이 담겨 있고 대전을 둘러싸고 있는 산은 작품 속에 쓸쓸한 정서를 드러낸다. 대전 원도심과 그 주변을 흐르는 하천은 근대시대를 회상하게 하는 매개이자 그 주변인의 일상을 전달한다.

강태근 대전문학관장은 “대전은 500여년이 넘는 역사를 지니고 있지만 오늘날의 도시 모습을 갖추기 시작한 것은 1904년 경부선이 개통되고 다음해 대전역에 세워지기 시작하면서부터”라며 “대전이란 공간이 지닌 역사적인 면모와 이곳에서 살아온 다양한 사람들의 일상적인 풍경들을 만날 수 있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10일 오후 2시 개막식과 함께 시작하며 오는 11월 13일까지 진행된다. 임효인 기자 hyo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유성복합 개장 이후 서남부터미널 통폐합 '화두'
  2. 수사기관 사칭 보이스피싱, 이번에도 피해자는 모두 20~30대
  3.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4. 대전역 물품보관함 돌며 카드·현금 수거… 보이스피싱 수거책 구속
  5. [건양대 글로컬 비전을 말하다] 국방·의료에서 AI까지… 국가전략 거점으로 진화한다
  1.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2. 대전보훈청-대전운수, 설명절 앞두고 후원금 전달식
  3.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4. [교단만필] 2026년의 변화 앞에서도 변치 않을 기다림의 하모니
  5. [사이언스칼럼] 지능형 화학의 시대

헤드라인 뉴스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2027학년도 대입부터 '지역의사제' 전형이 도입되면서 자녀 의대 입시를 위해 이사를 고려하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으로의 전입을 택할지 관심이 쏠린다. 지역의사제 지정 지역 일반고등학교 수를 따진 결과, 전국에서 충청권이 세 번째로 많은 데다 타 권역에 비해 고3 300명 이상의 대형 고교도 가장 많기 때문이다. 지역 인구유입과 수도권과의 의료 격차 해소책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반대로 위장전입 등 부작용 우려도 적지 않다. 29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지역의사제 지정 지역 일반고 분석 자료'에 따르면 교육부..

대전에 사람이 모여든다... 일류경제도시로 상한가 `대전`
대전에 사람이 모여든다... 일류경제도시로 상한가 '대전'

대전에 사람이 모여들고 있다. 도시 경쟁력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올려야 할 단어는 '사람'이다. 경제와 문화, 생활 등 지역의 미래는 결국 사람이 만들기 때문이다. 저출산, 고령화와 수도권 집중화로 인구소멸을 우려하는 시기에 대전시의 인구 증가세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한국경제인협회가 발표한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인구감소·지방소멸 현황 및 과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비수도권 지자체의 77%는 현재 지역의 인구감소 및 지방소멸 위험 수준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대전시는..

민주당, 정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
민주당, 정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

더불어민주당이 대전과 충남 통합 특별시 정식 명칭을 ‘충남대전통합특별시’로, 약칭은 ‘대전특별시’로 정했다. 민주당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황명선 상임위원장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특위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명칭과 약칭, 특별법 추진 과정 등 회의 결과를 설명했다. 우선 공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다. 앞서 28일 민주당 광주와 전남 행정통합 추진 특별위원회도 통합 특별시 명칭을 '전남광주특별시', 약칭을 '광주특별시'로 정한 바 있다. 통합 특별시의 청사와 관련해선, 황명선 상임위원장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故 이해찬 전 총리 발인 하루 앞으로 故 이해찬 전 총리 발인 하루 앞으로

  •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 대전 서북부 새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개통’ 대전 서북부 새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개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