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명 경찰청장 올 때 약속하더니 퇴임 다 돼 지켜

  • 정치/행정
  • 충남/내포

강신명 경찰청장 올 때 약속하더니 퇴임 다 돼 지켜

  • 승인 2016-08-04 15:09
  • 신문게재 2016-08-04 5면
  • 내포=유희성 기자내포=유희성 기자
▲ 경찰이 6∼8차선 대로 상 횡단보도 신호등 정상운영 약속을 지키기까지 1년 2개월 상당이나 걸렸다. 사진은 위험성이 지속 제기됐던 내포신도시 행정타운과 오피스텔단지 사이 횡단보도.
▲ 경찰이 6∼8차선 대로 상 횡단보도 신호등 정상운영 약속을 지키기까지 1년 2개월 상당이나 걸렸다. 사진은 위험성이 지속 제기됐던 내포신도시 행정타운과 오피스텔단지 사이 횡단보도.
내포신도시 횡단보도 신호등 정상 운영 약속 지키기까지 1년 2개월 걸린 경찰

“횡단수요 감안, 차량 불편” 답변만 하지만, 인근에 횡단보도 신설 등 이미 수요 인정한 상황

주민 “사람 안전보다 차량 불편 우선시하는 경찰 믿을 수 없어”


경찰이 주민 안전과 직결된 6∼8차선 대로의 횡단보도 신호등 운영 약속을 지키기까지 1년 2개월이나 소요되면서 경찰행정력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고 있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충남도청과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이 자리잡은 내포신도시 행정타운과 오피스텔 단지 사이 위치한 6차선 대로 상 횡단보도 신호등이 지난주부터 정상 운영됐다.

이 도로는 가변차로를 포함해 7∼8차선까지 늘어나기도 한다.

이번에 신호등 운영을 시작한 횡단보도 역시 버스정차선을 포함해 7차선으로 공무원 및 주민들의 이용이 잦아 정상 운영이 절실히 요구됐던 구간이다.

지속된 주민들의 제보에 기자는 지난해 6월 3일 경찰서 과장과 계장 두 명을 대동해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교통사고가 빈번한 인근 충남교육청 사거리 교차로 등도 함께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경찰은 위험성을 인정해 신호등은 조속한 정상운영을 시작한다는 약속을 했다.

직진과 비보호 좌회전, 횡단보도 신호가 동시에 점등되는 교육청 사거리 신호 운영에 대해서는 아찔한 상황을 직접 목격하고도 “차량의 대기 시간이 길면 불법 행위가 더 늘어나 위험성을 알리는 현수막 게재로 대신하겠다”고만 답변 했다.

그러나 경찰의 약속은 1년이 넘도록 지켜지지 않았다.

사거리 현수막은 게재되지 않았으며 교육청 인근의 오피스텔 앞 횡단보도 신호등은 14개월 상당이 지난 최근에야 운영을 시작한 것이다.

경찰은 이제 와서 “횡단보도 신호를 운영하면 차량들이 섰다 가는 불편함이 있어 점멸로 운영했다”며 “경찰은 횡단수요를 감안해 신호를 줄 것인가 판단한다”는 해명을 했다.

그러나 이 해명도 잘못 됐다.

해당 도로는 내포신도시 주진입로로 차량 통행이 많아 횡단하는 주민들이 항시 위험성을 주장했던 곳이다.

보행자의 안전이 차량의 불편보다 우선시 돼야 한다는 얘기다.

횡단수요도 많았다.

지난해 점검 당시에도 이미 도청과 도경찰청, 도교육청이 입주한 상황으로 출ㆍ퇴근 및 점심시간 횡단수요가 엄청났던 곳이다.

공무원 수만 따져도 도청 1900명(2014년 기준), 도교육청 400명, 도경찰청 460명 등 2760명 상당이다.

때문에 오피스텔 단지에서 도청 남문주차장 사이에 추가로 횡단보도를 건설하기까지 했다

인근에 3개의 횡단보도가 있음에도 추가 건설한 것은 횡단수요가 많다는 것을 경찰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

공교롭게도 경찰의 약속은 강신명 경찰청장의 충남경찰청 방문 전날이었고, 이철성 경찰청장 후보자의 내정으로 강 청장이 떠날 시기가 다 돼서야 지켜졌다.

주민 김모(34)씨는 “사람의 안전보다 차량의 불편함을 우선시하는 경찰에게 주민 안전을 맡겨야 한다고 생각하니 아찔하다”고 일침 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허태정-이장우 도시철도 서로 다른 청사진 표심 '촉각'
  2. 출마제한·내란잔당·낙하산… 충남 국회의원 보궐선거 혼전
  3. 대전 죽동중 신설 요구 잇달아… 교육감 후보들 "학교 설립 긍정"
  4. [신간] "고독사는 과연 비극일까"…'슈카쓰' 담은 소설 '행복한 고독사' 출간
  5. 청주 산모 비극, 대전이라면 달랐을까… 응급실 이송사업 전국확대 관심↑
  1. '이장우 vs 허태정' 리턴매치… 대전시장 주도권 다툼 본격화
  2. 파랑·핑크·초록… 대전교육감 '색(色) 마케팅'
  3. 힘 합쳐도 버거운데…野 '정진석 공천여부' 뇌관 부상
  4. 'AI가 돈사 운영' ETRI 제주서 AX 스마트팜 구축… '탄소중립' 축산 실증
  5. [부고] 김귀남 대전 서구청 언론홍보팀장 시모상

헤드라인 뉴스


이제 국회의 시간… 시민사회 "행정수도법 조속 처리하라"

이제 국회의 시간… 시민사회 "행정수도법 조속 처리하라"

행정수도특별법 공청회를 하루 앞두고, 세종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이 국회의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20년간 이어온 연구와 검토라는 변명의 시간을 종식하고, 행정수도특별법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수도 이전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바탕으로, 정치권의 특별법 당론 채택을 강하게 요구했다. 42개 세종·전국 시민사회단체(이하 시민단체)는 6일 오전 세종시청 브리핑실에서 '행정수도 특별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 조속한 입법을 한목소리로 요구했다. 이날 회견에는 지방분권 전국회의 11개 지역단체와 한..

`7천피도 넘겼다` 새 역사 쓴 코스피… 코스닥, 지역 상장사는 소외
'7천피도 넘겼다' 새 역사 쓴 코스피… 코스닥, 지역 상장사는 소외

코스피 지수가 6일 반도체 대형주의 급등세에 힘입어 장중 사상 첫 7000선을 돌파하며 새 역사를 썼다. 그러나 이번 급등세가 소수 종목 및 분야에 편중돼 있다는 점과 코스닥과 지역 상장기업의 동반 상승을 이끌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과제로 남는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47.57포인트(6.45%) 오른 7384.56으로 거래를 마쳤다. 올해 2월 25일 처음으로 6000포인트를 돌파한 뒤 약 두 달 만의 대기록이다. 장 초반에는 코스피200선물지수의 급등세로 인해 올해 7번째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

[민선9기, 문화 숙원 풀릴까] 시립극단은 30년째, 박용래 생가는 주차장…
[민선9기, 문화 숙원 풀릴까] 시립극단은 30년째, 박용래 생가는 주차장…

문화는 특정 도시 경쟁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각 후보들이 문화, 예술 공약을 내놓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지난 8년 간 대전시 문화정책에 대한 평가는 결이 다르다. 민선 7기엔 코로나 19 위기 속 예술인 지원과 운영 중심 정책이 두드러졌다. 반면 민선 8기에는 문화시설 확충과 대형 사업을 앞세운 외형적 확장이 눈에 띈다. 중도일보는 이에 따라 지난 8년간 대전시의 문화정책을 되짚어 미래를 위한 제언을 하고자 한다. 앞으로 민선9기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문화정책이 어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유성온천 문화축제 준비 ‘이상무’ 유성온천 문화축제 준비 ‘이상무’

  • ‘공정선거 함께해요’ ‘공정선거 함께해요’

  • 시민 눈높이 설치 불법 현수막 ‘위험천만’ 시민 눈높이 설치 불법 현수막 ‘위험천만’

  • ‘과학과 나무랑 놀자’…유성 어린이 한마당 행사 성료 ‘과학과 나무랑 놀자’…유성 어린이 한마당 행사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