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 첫 국정감사 ‘충청은 없다’

  • 정치/행정
  • 국회/정당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 ‘충청은 없다’

  • 승인 2016-10-10 10:23
  • 신문게재 2016-10-10 4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충청권 4개 시·도, 경찰청 수감 전무

교육청 국감도 ‘하나마나’ 지역주요 기관 들러리 전락

여야 정쟁 탓 현안관철 물거품 제도개선 시급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반환점을 돌아 종반전으로 치닫는 가운데 충청권이 ‘들러리’로 전락하고 있다.

지역 주요기관이 정치권 여야의 정쟁 등으로 국감 무대에서 뒷전으로 밀려난 탓이다.

올해 국감에서 ‘충청은 보이지 않는다’라는 자조가 나올 정도로 현안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정치권에 따르면 올해 충청권 지방정부인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4개 시·도가 모두 국감을 받지 않았다.

대전시와 세종시는 ‘해임안 정국’에 따른 여야 정쟁으로 이달 초 예정돼 있었던 국감이 전격 취소됐다.

별다른 조치가 없으면 대전시와 세종시는 오는 2018년 4년 만에 국감을 받을 판이다.

충남도와 충북도는 광역지자체의 경우 통상 2년 주기 로테이션으로 돌아가는 국감 로테이션으로 대상에서 애초 빠져 있었다.

지역 치안당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대전경찰청이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일정 변경으로 피감기관에서 제외됐다.

충남경찰청과 충북경찰청이 애초 올 국감 대상이 아니었던 점을 감안할 때 지역 치안 정책 또는 현안점검 기회는 아예 사라진 셈이다.

교육당국은 국감이 진행됐어도 ‘통과의례’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충청권 4개 교육청 가운데 충남교육청을 뺀 대전·세종·충북교육청 3곳에 대한 교문위 국감이 국회에서 진행됐다.

하지만,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으로 여야가 증인채택을 둘러싸고 파행을 겪으면서 지역교육 현장 현안점검은 ‘수박 겉핥기’에 그쳤다.

여의도까지 올라왔던 지역 교육수장들은 제대로 입 한 번 뻥끗하지 못한 채 보따리를 싸야 했다.

이처럼 충청권 주요 기관의 국감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면서 충청권이 정치권에 주요 현안을 어필할 수 있는 기회가 박탈됐다는 지적이다.

대전 트램 입법 및 예산지원, 세종 국회분원 설치, 충남 장항선복선전철 예타통과 등 시·도 당면과제에 대한 정치권 공론화는 물거품이 됐다.

경찰 고위직 충청인사 배려와 치안력 확충, 우레탄트랙 교체, 급식시설 개선 등 충청권 치안과 교육현안도 국감장에서 꺼내보지 못하고 내년을 기약해야 하는 처지다.



일각에선 국정감사 철 되풀이되는 여야 정쟁으로 지역 현안 관철 기회가 박탈되고 국회와 정치권이 불신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자체 모 관계자는 “올해 지역 주요 기관에 대한 국감이 사실상 파행되면서 현안관철에 대한 기대가 생각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일년에 한 번 짧은 기간에 시행하는 현 국감제도를 폐지하고 상시국감, 상시청문회법 논의 감사원 활용 입법부 역량강화 등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민주평통 대전 동구협, 한반도 평화공존 대내외 정책 모색
  2. 세종시 '상권' 고립무원…새로운 미래 없나
  3. 대전 진보교육감 단일화 미참여 맹수석·정상신 후보 "단일화 멈춰야"
  4.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5. 석유 사재기·암표상 집중 단속… 민생물가 교란 범죄 뿌리 뽑힐까
  1. [사설] '차기 총선 통합론' 더 현실적 대안인가
  2. 345㎸ 입지선정위 논의 3개월 남아… 지역사회 우려 해소는 '제자리'
  3. [세상읽기]'대전 3·8민주의거' 그 날의 외침
  4. [내방] 김도완 대전지검장
  5. 대전사람 10명 중 8명 "지역치안 안전해"… 대전경찰청 안전 설문조사 진행

헤드라인 뉴스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방선거 화약고 불보듯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방선거 화약고 불보듯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이 사안이 6·3 지방선거 여야 최대격전지 금강벨트의 화약고가 될 전망이다. 더욱이 행정통합 성공에 따른 논공행상이 아닌 실패로 인한 책임공방이 불가피할 가능성이 커 휘발성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 따르면 통상 공직선거 한 달 또는 늦어도 공식선거운동 기간을 전후해 각 당은 시도별 공약을 발표하기 마련이다. 올 지방선거가 6월 3일 치러지는 점을 감안하면 5월 초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5월 21일께에는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여진다. 충청권의 경우 여야 가릴 것 없이 이미 지역..

20년 숙원 해결 기대감 높였던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 아직 첫 삽 못떠
20년 숙원 해결 기대감 높였던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 아직 첫 삽 못떠

시행사가 사업설명회까지 열면서 착공의 기대감을 높였던 대전 역세권 복합2구역 개발 사업이 첫 삽을 뜨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중동분쟁으로 경제 위기감이 고조되고,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착공이 계속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2일 대전시와 지역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2월 예정이었던 대전 역세권 복합2구역의 착공이 연기됐다. 대전역세권개발의 핵심 사업인 복합2구역 사업은 대전역 동광장 주변 2만8391㎡ 부지에 1184가구 공동주택과 호텔·컨벤션·업무·판매시설을 집약하는 초고층 복..

`정부세종청사` 이전 흔들기 시도… 지역 정치권 규탄
'정부세종청사' 이전 흔들기 시도… 지역 정치권 규탄

인구 39만 명 벽에 갇힌 세종시. 2020년 중앙행정기관 이전기(1단계)도 미완으로 남아 표류하고 있는 현실. 행정 기능만 덩그러니 놓인 세종시의 정상 건설을 뒤흔드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해양수산부에 이어 올해 지방선거철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의 이전을 공약하는 일이 반복되면서다. 김민석 총리와 행정안전부까지 나서 "추가 이전 계획은 없다"는 사실을 못 박았으나 선심성 약속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세종시 여·야 정치권에 이어 세종특별자치시의회(의장 임채성)가 12일 이에 대한 규탄의 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반갑다 야구야! 반갑다 야구야!

  • 내가 최강소방관 내가 최강소방관

  •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 개학기 등하굣길 ‘안전하게’ 개학기 등하굣길 ‘안전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