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외상환자 치료에 특화된 권역외상센터 운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보건복지부는 '전국에서 외상으로 사망한 환자 사례'를 조사한 결과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이 2015년에 비해 10.6%포인트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이란 외상으로 인해 사망한 환자 가운데 적절한 시간 내에 적절한 병원으로 이송돼 적절한 치료를 받았다면 생존할 수 있었을 것으로 예상되는 사망자의 비율을 말한다.
이 사망률 조사는 2017년 중앙응급의료센터 국가응급진료정보망에 등록된 외상 사망자 중 표본 추출된 1232명을 대상으로 했다.
연구팀은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이 2년 만에 10.6%포인트 감소한 주요 요인으로 권역외상센터 개소를 꼽았다.
권역외상센터는 365일 24시간 언제라도 중증외상환자가 병원에 도착하면 즉시 응급수술 등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시설, 장비, 인력을 갖춘 외상 전문 치료시설이다. 2014년 3개 센터가 개소한 이후 현재까지 전국에 14개가 운영되고 있으며, 3개는 개소를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권역응급의료센터가 20개에서 41개로 확충되고, 권역외상센터와 권역응급의료센터로 내원한 비율이 2배 이상 높아지는 등 중증도에 따른 적정 이송 증가도 예방가능 사망률 개선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외상 사망률은 권역외상센터로의 신속한 이동 및 119구급차 활용과 관련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다른 병원을 거치지 않고 권역외상센터에 직접 찾아간 경우 사망률은 15.5%였지만, 다른 병원을 한 번 거쳤을 때는 31.1%, 다른 병원을 두 번 이상 거쳤을 때는 40%로 크게 높아졌다.
119구급차로 내원한 경우 사망률은 15.6%로 다른 이송 수단에 비해 낮았다.
보건복지부는 "중증외상환자는 119구급차로 신속하게 이송해 해당 지역 권역외상센터에서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조사 결과"라고 설명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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