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 무자격 산림사업 낙찰자 선정 '논란'

  • 전국
  • 광주/호남

담양군, 무자격 산림사업 낙찰자 선정 '논란'

텅빈 사무실 유령회사 '난립'…단속 강화해야

  • 승인 2021-04-16 15:37
  • 수정 2021-04-16 17:18
  • 박영길 기자박영길 기자
담양2
담양군이 발주한 '2021년 명품가로숲길 생육개선사업에 낙찰된 A업체의 텅빈 사무실 전경. <사진=박영길 기자>
전남 담양군이 발주한 '2021년 명품가로숲길 생육개선사업(금성면 일원)'에 무자격 산림산업 업체가 낙찰돼 논란이다.

16일 담양군에 따르면 지난달 총사업비 7942만4000원을 들여 '2021년 명품가로숲길 생육개선사업' 입찰을 고시·공고한 뒤 같은 달 19일 A업체를 최종 낙찰업체로 선정했다.



하지만 낙찰된 A업체는 사업장 소재지 확인 결과 사무실이 통째로 비어있는 일명 서류만 존재하는 유령회사라고 부르는 '페이퍼컴퍼니' 회사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페이퍼컴퍼니'는 불공정 하도급으로 이익만 추구하고 부실시공 등의 불법을 저지르는 행태로 연결되기 때문에 인·허가 기관이나 상급기관이 강력 단속하고 있다. 적발되면 입찰 등 제한을 받게 되는 행정상 불이익이 따른다.



취재 결과 현재 담양군 관내 등록된 산림사업 법인(나무병원1종)은 총 5개 업체다. 이들 업체는 불시에 관계기관이 방문하더라도 지속된 업무를 수행하는 직원이 상주해야한다.

하지만 이들 중 대다수 업체는 입찰 자격만 충족시키기 위해 실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담양군청 담당 공무원은 "지역 산림사업의 경우 업체들은 간단한 조건으로 지역에 사무실만 개설하면 되어서 입맛에 맞춰 지자체의 산림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면서 애매모호한 답변을 했다.

이어 "군에서는 매년 지도단속과 함께 실태 파악을 하지만 단속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산림사업 업체 한 관계자는 "산림사업의 특성상 지역의 지리와 산림 생태계, 토양 특성 등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 원활한 사업 추진이 가능하지만 외부 업체들은 이러한 내용을 잘 알지 못하며, 책상머리에서 서류로 이뤄지는 행정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이와 유사한 산림(산림조림 숲가꾸기 풀베기 생육개선)사업도 대부분이 낙찰 후 60~70%의 시공비로 하도급 계약이 이어진다"고 말해 부실시공의 단초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담양=박영길 기자 mipyk045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방학 땐 교사 없이 오롯이…' 파업 나선 대전 유치원 방과후과정 전담사 처우 수면 위로
  2. 제1회 국제파크골프연합회장배 스크린파크골프대회 성료
  3. 정부 유류세 인하조치 이달 말 종료 "기름 가득 채우세요"
  4. '경기도 광역교통망 개선-철도망 중심’ 국회 토론회
  5. [2025 충남 안전골든벨 왕중왕전]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안전지식 체득하는 시간되길"
  1. 2025년 한국수어통역방송 품질 향상 종합 세미나
  2. [2025 충남 안전골든벨 왕중왕전] 남도현 충남교육청 기획국장 "안전지식 마음껏 뽐내길"
  3. [2025 충남 안전골든벨 왕중왕전] 학년을 뛰어넘은 집중력… 15개 시군 안전지식 최강자들 치열한 접전
  4. [2025 충남 안전골든벨 왕중왕전] 중도일보 사장 "여러분들은 이미 안전지식 챔피언"
  5. 손소리복지관.우송&굿모닝보청기, 청각장애인 청력 지원 위한 업무협약 체결

헤드라인 뉴스


국민의힘 대전-충남 통합 엇박자…동력저하 우려

국민의힘 대전-충남 통합 엇박자…동력저하 우려

대전 충남 통합이 내년 지방선거 승패를 결정짓는 여야의 최대 승부처 중 하나로 떠오른 가운데 국민의힘 내부에서 엇박자 행보가 우려되고 있다. 애초 통합론을 처음 들고나온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등은 이슈 선점 효과를 이어가기 위해 초당적 협력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반면, 보수 야당 지도부는 찬성도 반대도 아닌 밋밋한 스탠스로 일관하면서 정부 여당 때리기에만 방점을 찍는 모양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대전 충남 통합과 관련 "통일교 게이트를 덮으려는 이슈 전환용은 아닌지, 대통령이 관권선거에 시동을 거는 것은 아..

대전의 스타 류현진.오상욱, 꿈씨 패밀리를 만나다
대전의 스타 류현진.오상욱, 꿈씨 패밀리를 만나다

대전의 대표 스포츠 스타인 한화이글스 류현진 선수·펜싱 국가대표 오상욱 선수와 꿈씨패밀리의 콜라보 굿즈가 23일 출시된다. 22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7월 류현진 선수와 오상욱 선수의 소속사, 대전관광공사, 대전디자인진흥원과 함께 '류현진·오상욱×꿈씨패밀리 굿즈 공동브랜딩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대전디자인진흥원이 선수별 품목 디자인을 완성했고, 대전관광공사가 제작과 유통, 판매를 맡았다. "우주올림픽 준비 대작전! 꿈씨패밀리 지구 특훈 모험!"이라는 스토리텔링으로, 각 캐릭터는 선수 특유의 귀여움과 훈훈..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확정, 2026년 이렇게 조성한다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확정, 2026년 이렇게 조성한다

에이앤유디자인그룹건축사사무소의 '모두가 만드는 미래'가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국제공모 최종 당선작 선정의 영예를 안았다. 강주엽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은 22일 오전 10시 30분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와 관련한 진행 상황과 결과를 공표했다. 이번 공모는 한국토지주택공사(사장 직무대행 이상욱. 이하 LH)와 공동으로 추진했다. 당선작은 행복도시의 자연 경관을 우리 고유의 풍경인 '산수(山水)'로 해석했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적 풍경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요 특징은 △국가상징구역을 관통하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