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노숙인 1049명 고령화 뚜렷… 의료문턱 높아

  • 사회/교육
  • 노동/노사

충청권 노숙인 1049명 고령화 뚜렷… 의료문턱 높아

복지부 실태조사 충청권 2016년보다 15% 감소
노숙인 37% 병원이용 안하고 32% 60세 이상
"우울감 극복하고 일상회복 서비스체계에 관심을"

  • 승인 2022-01-10 17:04
  • 신문게재 2022-01-11 5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I노숙인11
대전의 한 다리 밑 노숙인 거주 장소에서 대전시노숙인종합지원센터 직원들이 지원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속보>=충청권 거리노숙인 규모는 최근 5년 사이 15% 감소했으나 전체 노숙인 중 37%는 아파도 병원을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돼 의료지원 체계에 문턱을 낮추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실직과 사업실패가 거리 노숙에 빠지는 주요 원인으로, 노숙인 중에서 고령층과 장애인 등의 취약계층 비율이 급격히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중도일보 1월 10일자 5면 보도>

보건복지부는 최근 제2차 노숙인 복지·자립지원 종합계획을 발표하면서 2021년도 노숙인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노숙인은 8956명으로 2016년 실태조사 때 1만1340명보다 21% 감소했다. 이중 충북 637명, 대전 259명, 세종 92명, 충남 61명 등 충청권에 1049명이 일정한 주거 없이 노숙 환경에서 지내고 있으며, 2016년 1239명보다는 15.3% 줄어든 수준이다.

식사와 잠자리를 거리에서 해결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 계기는 실직(43.3%)과 사업실패(12.4%)가 가장 많았고 이혼 및 가족해체(11.2%) 순으로 조사됐다. 또 생활시설에서 지내는 노숙인 중 32.7%는 60세 이상 고령이고, 52%는 등록장애인이며, 여성의 비율도 2016년 6.4%에서 2021년 9.2%까지 증가하는 등 취약계층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최근 3개월간 지출한 비용 중 32%를 식료품 구입에 사용했고, 아파도 병원에 가지 않고 참는다는 응답 비율이 37.5%에 달해 의료적 사각지대에 놓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올해 대전역을 비롯해 거리노숙인 주요 밀집지역에 현장진료센터 설치를 지자체에 권고하고, 알코올과 정신건강에 취약한 만성 노숙인에게 안정적 주거공간과 서비스 지원을 결합한 '서비스 결합 지원주택' 모델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노숙인 보호와 재활에 대한 지자체마다 정책과 수준이 다르고, 정부 여러 부처와 지자체를 연결할 협의체가 없다는 한계는 여전히 숙제로 남았다.

김의곤 대전시노숙인종합지원센터장은 "노숙 상황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치료하고 이를 극복해 일상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돕는 정책이 이번 제2차 종합계획에 일부 반영됐다"라며 "우울감과 자존감을 회복하는 데서 출발해 자립까지 이어지는 서비스 체계를 만들 수 있도록 노숙인에 대한 지역사회 관심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충남 집값 17주 연속 하락… 아산 누적 하락률↑
  2. 서남학교 설계 본격화… 2029년 개교 추진
  3. 대전우리병원, 혼합현실(MR) 기기 착용한 척추수술 첫 시행… 첨단 디지털과 의료 결합 시험무대
  4. 정청래, 어린이날 맞아 대전 방문…"허태정은 민주당 필승카드"
  5. '5점대 평균자책점'…한화 이글스, 투수진 기량 저하에 고초
  1. 한국산림아카데미재단 총동문회·중부지방산림청, 합동 산불방지 캠페인 벌이다
  2. ‘뜨개화풍’ 정우경 초대전…관저문예회관서 12일 개막
  3. 2027학년도 지역의사 전형 충청권 모집 118명 확정
  4. 한국청소년연맹 대전·세종·충남연맹, 제6대 모영선 총장 취임
  5. [현장취재]박상도 대한노인회 대전시연합회장 미수 기념 회고록 <사랑의 발자국> 출판기념회

헤드라인 뉴스


[지선 D-30]지역발전 위한 정책 선거 중요

[지선 D-30]지역발전 위한 정책 선거 중요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It's the economy, stupid)" 1992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진영에서 내건 선거 구호다. 이 구호는 경제 불황에 시달리던 유권자들의 공감을 얻으면서 당시 객관적 열세였던 클린턴 전 대통령을 대선 승리로 이끌었다. 유권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제, 즉 먹고 사는 문제를 제대로 짚은 것이 승리로 이어졌다. 지역을 책임지는 '일꾼'을 뽑는 6·3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3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지방의원과 교육감을 뽑는 지방선..

대전의료원 건립, 본격 시동 걸 수 있을까
대전의료원 건립, 본격 시동 걸 수 있을까

지역 숙원 사업 중 하나인 대전의료원 건립 사업이 사업비 조정을 거쳐 본격 시동을 걸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대 인근 용운동 11번지 일원에 건립되는 대전의료원은 총사업비 1759억(국비 530억, 시비 1229억)을 투입해 지하 2층 지상 7층 연면적 3만3148㎡에 319병상 규모로 2030년 준공을 목표로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1996년 건립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경제성 문제 등으로 지지부진했다. 하지만, 코로나19사태로 상황이 급변했다. 메르스와 코로나19 등 각종 감염병 유행에 따른 공공의료 필요성..

대전·세종·충남 기름값 ‘2000원 시대’ 굳어져… 소비자 부담 계속
대전·세종·충남 기름값 ‘2000원 시대’ 굳어져… 소비자 부담 계속

대전·세종·충남지역 주유소 기름값이 리터당 '2000원 시대'로 굳어지는 모습이다. 지역별로 2000원대 돌파 시점은 달랐지만, 현재 대부분 지역이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며 소비자들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대전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2002.53원으로 전날보다 0.12원 올랐다. 경유는 1997.39원으로 0.07원 상승하며 2000원 선에 근접한 상태다. 대전의 휘발유 가격은 4차 석유 최고가격제가 시행된 4월 24일 처음 2000원을 넘어선 뒤 현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분주한 선관위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분주한 선관위

  • 다양한 체험과 공연에 신난 어린이들…‘오늘만 같아라’ 다양한 체험과 공연에 신난 어린이들…‘오늘만 같아라’

  • 대전 찾아 지원유세 펼치는 정청래 대표 대전 찾아 지원유세 펼치는 정청래 대표

  • 첫 법정 공휴일 된 노동절…차분히 즐기는 휴일 첫 법정 공휴일 된 노동절…차분히 즐기는 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