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펜한국본부대전시위원회 4번째 시화(詩畵) "가을, 시愛 물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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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펜한국본부대전시위원회 4번째 시화(詩畵) "가을, 시愛 물들다"

12일 오전 10시까지 대전역 전시공간서 '펜문학 시화전'
"어수선한 시기에 시민들 마음 다스릴 수 있도록"

  • 승인 2022-11-08 16:42
  • 윤주원윤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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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7일 국제펜한국본부대전광역시위원회의 4번째 펜문학 시화전을 지나가는 한 시민이 감상하고 있다.
"가을 여행답게 아주 잘 썼네요" 지하철을 타러 가는 한 70대 남성의 외마디 펜(P.E.N)문학 감상평이었다.

펜이란 시인(Poet)·극작가(Playwright), 수필가(Essayist)·편집자(Editor), 소설가(Novelist)의 약자로 그들의 문학을 나타낸다. 1921년 영국 도슨 스코튼 여사가 국제PEN을 설립한 이래로 전 세계 114개국에 143개 본부를 두고 범세계적 작가공동체를 구성하고 있다. 한국 본부는 1954년에 탄생해 변영로, 정인섭, 모윤숙 등 이사장이 단체를 이끌어 왔다. 국제펜한국본부대전광역시위원회는 현재 150명의 회원과 함께 22년째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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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7일 국제펜한국본부대전광역시위원회가 제 4회 펜문학 시화전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 윤주원 기자
이번 전시는 위원회의 4번째 시화전으로 대전역 지하철 역사에서 7일부터 12일 오전 10시까지 "가을, 시愛 물들다"라는 주제를 통해 시화 형식으로 시민들과 만난다. 바쁜 현대사회에서 이동을 위해 지하철을 탑승하는 공간에 시간의 틈을 타서 시와 그림으로 여유 한 줌을 뿌린 색다른 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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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이정희 국제펜한국본부대전시위원회 회장(왼쪽)이 대전역 전시공간에서 윤기한 작가(오른쪽)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 윤주원 기자
이정희 회장은 "회원들의 시 창작 의욕을 높이고 가을이 돼서 시민들의 정서를 함양시키기 위한 것이 이번 시화전의 목적이다"며 전시를 소개했다. 이어 "요즘처럼 어수선한 시기에 시 한 구절을 읽고 시민들이 마음을 다스릴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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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국제펜한국본부대전시위원회의 네 번째 시화전에서 채정순 부회장(왼쪽)과 홍명희 사무국장(오른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윤주원 기자
채정순 부회장은 "지하철을 이용하는 모든 고객들이 볼 수 있게 전시를 했다"며 "시화전이 열린 것이 아주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명희 사무국장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배경과 시어로 정서적 위로를 전하고 싶다"며 "짧지만 회원들이 애송하는 시를 전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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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국제펜한국본부대전시위원회의 제 4회 펜문학 시화전에 걸린 김영수 회원 작품 '가을 밤'  사진= 윤주원 기자
김영수 시인은 "가장 마지막 줄에 '기러기가 읽는다'라는 표현을 '읊는다'라고 하지 않은 이유는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하기 위함"이라며 "시의 배경이 되는 그림의 달이 가을 밤을 나타낸 것"이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국제펜한국본부대전광역시위원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원활하게 모이지 못하다 8월 18일 대전문학관에서 '제1회 펜문학 자작 시낭송회'를 가진 뒤 제 4회 펜문학 시화전을 열었다. 이번 시화전에는 강신용, 김명수, 김명아, 김영수, 김숙자, 김용재, 노금선, 노수승, 박세아, 백경화, 백명자, 백혜옥, 빈명숙, 신경희, 아리나, 안시찬, 안초근, 염종선, 유수화, 윤기한, 이영숙, 이인옥, 이정희, 이혜경, 임형선, 전민, 조남명, 조병욱, 채정순, 최송석, 한문석, 홍명희, 홍인숙 작가가 참여했다.
윤주원 기자 sob2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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