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바이오기업 머크사 대전공장 착공… 바이오허브 성장 기대

  • 정치/행정
  • 대전

글로벌 바이오기업 머크사 대전공장 착공… 바이오허브 성장 기대

29일 기공식...2026년 사업 개시 예정
대전 바이오 산업과 동반성장 유도... 지역기업 글로벌 빅파마 만들어야

  • 승인 2024-05-28 17:27
  • 신문게재 2024-05-29 1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2024032101001678800068342
대전시 제공
글로벌 과학기술 선도기업인 독일 머크 라이프사이언스(이하 머크사)사가 바이오프로세싱 생산센터 대전 건립을 위한 첫 삽을 뜬다.

세계 굴지의 바이오 기업이 지역에 둥지를 트는 것으로 대전시가 미국 보스턴을 뛰어넘는 세계적인 바이오 허브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 대전시와 산업통상자원부, 지역 바이오업계 등에 따르면 머크사는 29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둔곡지구 일원에서 바이오프로세싱 생산센터 기공식을 갖는다.

이날 기공식에는 머크사 관계자를 비롯해 산업부, 대전시 주요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머크 바이오프로세싱 생산센터는 이날 공사를 착공해 2025년 준공을 하고 2026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기공식은 앞서 머크사가 대전에 새로운 바이오프로세싱 생산센터 건립을 위해 한화 약 4300억원(3억 유로)을 투자하기로 지난 2월 말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한지 3달여만이다.

대전시는 2023년 5월, 산업통상자원부 및 머크사와 함께 새로운 아시아태평양 바이오 공정에 사용되는 원부자재 생산시설을 대전에 설립한다는 내용의 투자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대전 머크사 바이오프로세싱 생산센터는 유성구 둔곡지구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 내에 약 4만 3000㎡(약 1만 3000평) 규모로 건설돼 보다 진화한 생산 및 유통시설과 자동화된 창고시설의 글로벌 수준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다.

생산센터에는 머크사의 건조 분말 세포 배양 배지, 공정 용액(process liquid), 사전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Pre-GMP) 소규모 제조, 멸균 샘플링 시스템 등 바이오의약품 개발과 생산에 필수적인 제품과 솔루션이 공급된다.

앞으로 아시아태평양 전역의 제약 바이오 기업 및 바이오텍을 대상으로 바이오의약품의 공정 개발, 임상 개발 및 생산을 지원하게 된다. 시는 2028년 말까지 300여 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되며 사업 본격화에 따른 추가 고용으로 2033년에는 총 550여 개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시는 머크사의 생산센터 설립을 기점으로 바이오 생산기지를 넘어 연구 기능을 더해 주변 기업들이 동반 성장하는 벨류체인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전에는 연구기관 45개와 연구소 기업 298개, 여기에 딥테크 기반 바이오벤처 기업도 300여개가 집적해 있다.

또한 카이스트 등 연간 2000여명의 우수 핵심인재가 꾸준히 배출되고 있다.

단순한 생산센터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머크사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 대전시는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특화단지 유치에 집중하고 있으며, 2026년 분양을 목표로 하는 탑립전민지구, 더 나아가 원촌동 하수종말처리장 부지까지 바이오 특화단지로 개발하려고 구상하고 있다.

지역 바이오업계 한 인사는 "대전에는 바이오 신약 창출을 위해 초격차 기술을 갖고 있는 벤처기업이 상당 수 포진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그룹이 머크사와의 교류·협력을 통해 글로벌 빅파마(대형제약사)로 나아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머크사가 지역과의 협력 의지가 약할 경우 단순한 생산센터에 머무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월요논단]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 이번에는 대전이다
  2. 김동연 경기지사, 반도체특화단지 ‘안성 동신일반산단’ 방문
  3.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영상포함)
  4. 갑천습지 보호지역서 57만㎥ 모래 준설계획…환경단체 "금강청 부동의하라"
  5. [2025 보문산 걷기대회] 보문산에서 만난 늦가을, '2025 보문산 행복숲 둘레산길 걷기대회' 성황
  1. '교육부→복지부' 이관, 국립대병원 교수들 반발 왜?
  2. 최대 1만 500세대 통합재건축…대전 노후계획도시정비 청사진 첫 공개
  3. 쿠팡 개인정보 유출 2차 피해 주의보… 과기정통부 "스미싱·피싱 주의 필요"
  4. 12·3 계엄 1년 … K-민주주의 지킨 지방자치
  5. [기고] '우리 시대 관계와 소통'에 대한 생각

헤드라인 뉴스


내포 농생명 클러스터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 지정

내포 농생명 클러스터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 지정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가 농림축산식품부의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에 1일 자로 최종 지정·고시됐다. 충남도에 따르면 이번 지정은 농식품부가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추진한 것으로, 전국 11개 시도가 신청했고 최종 7곳이 선정됐다. 육성지구로 지정되면 국비 기반 공모사업 참여 자격과 기업 지원사업 가점 부여, 지자체 부지 활용 특례 등의 혜택을 받는다. 위치는 예산군 삽교읍 삽교리·상성리 일원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 부지로 지정 면적은 134만 2976㎡(40만 평) 규모이며, 오는 2030년 2028년까지..

`안전 지식왕`은 바로 나… 지난해 이어 2연패 퀴즈왕에 이목집중
'안전 지식왕'은 바로 나… 지난해 이어 2연패 퀴즈왕에 이목집중

충남 안전골든벨 왕중왕전을 향한 마지막 지역 예선전인 '2025 논산 어린이 안전골든벨'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논산 퀴즈왕은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한 학생이 차지하면서 참가학생과 학부모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논산시와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논산계룡교육지원청, 논산경찰서·소방서가 후원한 '2025 논산 어린이 안전골든벨'이 27일 논산 동성초 강당에서 개최됐다. 본격적인 퀴즈 대결에 앞서 참가 학생들은 긴장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지만, 본격적인 문제풀이에 돌입하자 침착함을 되찾고 집중력을 발휘해 퀴즈왕을 향한 치열한 접전이..

대통령실 “대통령 사칭 SNS 계정 확인… 단호히 대응”
대통령실 “대통령 사칭 SNS 계정 확인… 단호히 대응”

SNS에 대통령을 사칭한 가짜 계정으로 금품을 요구하는 범죄 정황이 확인돼 대통령실이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전은수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1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최근 틱톡(TikTok), 엑스(X) 등 SNS 플랫폼에서 제21대 대통령을 사칭하는 가짜 계정이 확인돼 국민 여러분께 각별한 주의를 요청드린다”고 전했다. 가짜 계정들은 프로필에 '제21대 대통령'이라는 직함과 성명을 기재하고 대통령 공식 계정의 사진·영상을 무단 도용하고 있으며, 단순 사칭을 넘어 금품을 요구하는 등 범죄 정황도 포착됐다고 전은수 부대변인은 설명했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

  • ‘사랑의 온도를 올려주세요’ ‘사랑의 온도를 올려주세요’

  •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

  •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