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확대되는 늘봄학교, 돌봄 안전망 되길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확대되는 늘봄학교, 돌봄 안전망 되길

  • 승인 2024-06-09 15:47
  • 신문게재 2024-06-10 19면
자녀 돌봄에 대한 국가와 지역 책임이 갈수록 확장되고 있다. 돌봄 안전망 구축도 시험대에 올랐다. 늘봄학교가 2학기부터는 6175곳의 전국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 운영된다. 오전 7시부터 정규 수업 전 아침과 수업 후 최장 저녁 8시까지 돌봐주는 방식은 획기적이다. 프로그램은 다양화되고 저녁 식사도 무료로 제공한다. 단순히 보호해준다는 차원을 넘어서는 것이 전면 시행이다.

아직은 시범학교 실시를 막 거친 시작 단계라 미흡한 점은 있다. 그에 견줘서는 참여 학부모 94%가 만족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올 만큼 반응이 괜찮다. 방과후 맞춤형 프로그램을 2시간 무료로 듣는 등의 다양한 이점도 살릴 수 있다. 늘봄지원실장 등의 인력 배치에 대해선 17개 시·도 교육감의 수렴된 의견을 듣고 학교와 지역사회의 교육자원을 연계하는 방향으로 이뤄진다면 좋겠다.

나아가 초등생 돌봄 문화가 지역사회 전체로 스며들어야 한다. 맞벌이 부부의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한 공간인 다함께돌봄센터 활성화는 그래서 대안이 된다. 지역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와 다함께돌봄센터 무상 임대 협약 체결이 유행처럼 번지는 건 좋은 징후다. 초등 저학년 대상의 돌봄 서비스를 위해 주민 공유 공동시설 일부를 무상 제공하는 방식이다. 단순히 장소 제공이 아닌 보살핌과 학습 양면에서 공공돌봄서비스의 질을 높여야 바람직하다.

초등 돌봄에 사각지대는 없어야 한다. 방학 중에도 학교자율형과 거점형 늘봄 서비스를 가동하는 방안을 마련해 둬야 한다. 늘봄학교 강사 증가에 따른 고용창출 효과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방과후 학교 강사의 맞춤형 프로그램 수업 참여를 보장하면서 돌봄교실과 방과후 학교가 통합된 장점은 살려 나가야 한다. '늘 봄처럼 따뜻한 학교'가 늘봄학교다. 여기엔 늘 돌본다는 개념까지 섞여야 한다. 선의 하나에만 기댄다면 알차고 체계적이어야 할 돌봄 프로그램이 열매 맺지 못한다. 기대를 더 보태면 일·생활 균형(워라밸)을 넘어 저출생 해소에 도움 되는 돌봄 안전망으로 뿌리내리는 것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이진숙 교육장관 후보자 첫 출근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립대·지방대와 동반성장"
  2. '개원 53년' 조강희 충남대병원장 "암 중심의 현대화 병원 준비할 것"
  3. 법원, '초등생 살인' 명재완 정신감정 신청 인용…"신중한 심리 필요"
  4. 33도 폭염에 논산서 60대 길 걷다 쓰러져…연일 온열질환 '주의'
  5. 세종시 이응패스 가입률 주춤...'1만 패스' 나오나
  1. 필수의료 공백 대응 '포괄2차종합병원' 충청권 22곳 선정
  2. 폭력예방 및 권리보장 위한 협약 체결
  3. 임채성 세종시의장, 지역신문의 날 ‘의정대상’ 수상
  4. 건물 흔들림 대전가원학교, 결국 여름방학 조기 돌입
  5. 세종시, 전국 최고 안전도시 자리매김

헤드라인 뉴스


야권에서도 비충청권서도… 해수부 부산이전 반대 확산

야권에서도 비충청권서도… 해수부 부산이전 반대 확산

이재명 정부가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보수야권을 중심으로 원심력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충청권에서만 반대 여론이 들끓었지만, 행정수도 완성 역행과 공론화 과정 없는 일방통행식 추진되는 해수부 이전에 대해 비(非) 충청권에서도 불가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원내 2당인 국민의힘이 이 같은 이유로 전재수 장관 후보자 청문회와 정기국회 대정부질문, 국정감사 등 향후 정치 일정에서 해수부 이전에 제동을 걸고 나설 경우 이번 논란이 중대 변곡점을 맞을 전망이다. 전북 익산 출신 국민의힘 조배숙..

李정부 민생쿠폰 전액 국비로… 충청권 재정숨통
李정부 민생쿠폰 전액 국비로… 충청권 재정숨통

이재명 정부가 민생 회복을 위해 지급키로 한 소비쿠폰이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 이로써 충청권 시도의 지방비 매칭 부담이 사라지면서 행정당국의 열악한 재정 여건이 다소 숨통을 틀 것으로 기대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일 전체회의를 열어 13조2000억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관련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다. 행안위는 이날 2조9143억550만원을 증액한 2025년도 행정안전부 추경안을 처리했다. 행안위는 소비쿠폰 발행 예산에서 중앙정부가 10조3000억원, 지방정부가 2조9000억원을 부담하도록 한 정부 원안에서 지방정..

대전·충남기업 33곳 `초격차 스타트업 1000+` 뽑혔다
대전·충남기업 33곳 '초격차 스타트업 1000+' 뽑혔다

대전과 충남의 스타트업들이 정부의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대거 선정되며, 딥테크 기술창업 거점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1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5년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전국 197개 기업 중 대전·충남에선 33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이는 전체의 16.8%에 달하는 수치로, 6곳 중 1곳이 대전·충남에서 배출된 셈이다. 특히 대전지역에서는 27개 기업이 선정되며, 서울·경기에 이어 비수도권 중 최다를 기록했다. 대전은 2023년 해당 프로젝트 시행 이래 누적 선정 기업 수 기준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

  • 시구하는 김동일 보령시장 시구하는 김동일 보령시장

  • 故 채수근 상병 묘역 찾은 이명현 특검팀, 진실규명 의지 피력 故 채수근 상병 묘역 찾은 이명현 특검팀, 진실규명 의지 피력

  • 류현진, 오상욱, 꿈씨패밀리 ‘대전 얼굴’ 됐다 류현진, 오상욱, 꿈씨패밀리 ‘대전 얼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