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국회의원들 “정부의 원설본부 강제 이전 시도, 철회해야”

  • 정치/행정
  • 국회/정당

대전 국회의원들 “정부의 원설본부 강제 이전 시도, 철회해야”

공동 기자회견 통해 윤석열 정부 원설본부 이전 방침에 핵심 연구조직 줄줄이 퇴사 우려

  • 승인 2024-08-08 15:16
  • 수정 2024-08-08 15:20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IMG_1281
더불어민주당 조승래(유성구갑)·황정아(유성구을) 국회의원이 8일 국회 소통관에서 정부의 한국전력기술 원자로설계개발본부 이전 철회를 요구하는 대전 국회의원 7명의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조승래 의원실
대전 국회의원 7명 전원이 한국전력기술 원자로설계개발본부(원설본부) 이전 철회와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서구을)·조승래(유성구을)·장철민(동구)·박용갑(중구)·장종태(서구갑)·박정현(대덕구)·황정아(유성구을) 국회의원은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원자로 설계 조직을 강제 이전하려는 정부의 무리수 탓에 핵심 계통을 설계할 연구현장이 홍역을 앓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이전 방침을 규탄했다.

이들에 따르면 원설본부에서 역대급 '탈출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5년간 가장 많은 직원이 2023년에 퇴사했고, 올해도 퇴사가 이어지고 있다. 8월 퇴사 예정자까지 합하면 '퇴사 신기록' 경신인데, 특히 원전의 심장인 원자로 1차 계통 설계를 담당하는 핵심 연구 조직의 이탈이 가장 심각하다는 것이다.

이들은 “사태가 이 지경이 된 건 한국수력원자력 중앙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대전의 핵심 파트너들을 놔두고 경북 김천으로 가라는 게 정부 방침 때문”이라며 “원설본부 구성원들과 원자력계 노동자들이 즉각 반발했지만 요지부동인데, 이것이 원전 강국을 외치면서도 전문가들을 짐짝 취급하는 윤석열 정부의 민낯”이라고 성토했다.



또 “체코 원전 사업의 성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도 모자란 때에 국가가 인력 유출과 역량 훼손을 부추겨서는 안 된다”며 “한번 떨어진 연구 현장의 사기, 한번 파괴된 연구개발 생태계는 회복하기가 매우 어렵다. 지금이라도 원설본부 강제 이전 방침을 철회하고 설계 경쟁력 향상과 연구환경 안정화를 원칙으로 원설본부 입지를 결정하라”고 요구했다.

서울=윤희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우승 겨냥한 한화이글스 응원전 대전이 '들썩'…야구장에 7천명 운집
  2. [2025 국감] R&D 예산 삭감 여파·포스트 PBS 대응 등 과기계 현안 점검
  3. '아쉬운 첫 출발'…한화 이글스, 한국시리즈 1차전 LG 트윈스에 패배
  4. [대전시 국감]농수산물시장 도매법인과 하역노조 갈등 수면 위
  5. [르포] 한남대 학생이 체험한 행복동행 힐링축제
  1. [월요논단] 대전체육 역대 최고 성적, 최고 흥행
  2. [대입+] 의대 쏠림 꺾이고 이공계 부상하나… 과기원 수시 지원 5년 새 최고치
  3. 대전 동구, '2025 대전 동구동락 축제'… 3년 연속 흥행
  4. [2025 함께 가는 행복동행 힐링축제]"전국 최고 사회복지 서비스에 감사"
  5. 선생님과 함께 'STEP UP'…대전대화초 학생별 맞춤형 수업 지원 눈길

헤드라인 뉴스


자운대 공간 재창조 사업, `수면 위로 언제 드러날까`

자운대 공간 재창조 사업, '수면 위로 언제 드러날까'

대전 서북권의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자운대 공간 재창조 사업'이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어 지역사회의 적극적 관심이 요구된다.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자운대 공간 재창조 사업은 유성구 자운·신봉·방현·추목동 일원 약 555만㎡ 부지에 위치한 군사시설을 재배치하고 현대화하는 동시에, 확보된 유휴부지를 대전 서북권의 신성장 거점으로 개발하는 게 핵심이다. 사업 기간은 2030년까지며 추정 사업비는 3조 7000억 원이다. 자운대는 1992년부터 육군 교육사령부, 국군간호사관학교 등 21개 부대가 주둔해 있..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박경호·이은권·조수연` 3파전 승자는?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박경호·이은권·조수연' 3파전 승자는?

고(故) 이상민 위원장의 별세로 공석이 된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자리를 놓고 박경호, 이은권, 조수연 후보 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모두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이끌 적임자임을 자처하며 지역 보수진영의 변화와 쇄신을 약속한 가운데 투표권을 쥔 대의원들의 표심이 누구에게 향할지 주목된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29일 대의원을 대상으로 시당위원장 선출 투표를 진행한다. 투표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앞서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박경호(대덕), 이은권(중구), 조수연(서구갑) 당협위원장이 접수..

코스피 사상 첫 4000선 돌파… 4042.83원으로 마감
코스피 사상 첫 4000선 돌파… 4042.83원으로 마감

코스피 지수가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으로 사상 첫 4000선을 돌파했다. 시가총액 기준 국내 증시 1위 삼성전자는 사상 최초로 '10만 전자'를 달성했고, SK하이닉스도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27일 코스피는 주간거래 종가 기준(오후 3시30분) 전 거래일 대비 101.24포인트(2.57%) 오른 4042.83에 장을 마쳤다. 장 시작과 함께 4000선을 돌파한 코스피는 빅테크 실적 기대감 등에 힘입어 상승 폭을 확대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지난 6월 20일 3000선을 넘어선 지 약 4개월 만에 400..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코스피 지수 사상 첫 4000선 돌파…4042.83으로 마감 코스피 지수 사상 첫 4000선 돌파…4042.83으로 마감

  • 초겨울 날씨에 두꺼운 외투와 난방용품 등장 초겨울 날씨에 두꺼운 외투와 난방용품 등장

  •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대전 시민들 한화 응원전 ‘후끈’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대전 시민들 한화 응원전 ‘후끈’

  • 2025 함께 가는 행복동행 힐링축제 성료 2025 함께 가는 행복동행 힐링축제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