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공동개발 망원경 '코로나그래프' 준비 완료… 10월 발사, 국제우주정거장에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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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공동개발 망원경 '코로나그래프' 준비 완료… 10월 발사, 국제우주정거장에 설치

발사 전 최종 기능 점검 완료… 8일 특구기자단 간담회

  • 승인 2024-08-08 17:42
  • 신문게재 2024-08-09 3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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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한 천문연 태양우주환경그룹 책임연구원이 8일 특구기자실에서 CODEX 점검 완료와 향후 계획 등을 설명하고 있다. 임효인 기자
"10월 발사를 위한 모든 준비는 끝났습니다."

김연한 한국천문연구원 우주과학본부 태양우주환경그룹 책임연구원이 8일 한국과 미국이 공동개발한 태양 코로나그래프의 발사 전 최종 기능 점검을 완료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천문연구원(이하 천문연)은 8일 오전 대전 유성구 소재 대덕특구기자단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태양 코로나그래프 발사 전 점검사항을 공개했다.

코로나그래프(CODEX·Coronal Diagnostic Experiment)는 태양 표면에 비해 100만 배 이상 어두운 태양 대기의 가장 바깥 영역인 코로나(corona)를 관측할 수 있는 특별한 망원경이다. 천문연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가 공동개발한 코로나그래프는 태양 코로나의 온도와 속도를 2차원으로 측정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관측기다.



태양 표면인 광구는 상대적으로 매우 밝아 개기일식이 아니면 지상에서 관측이 불가능하다. 연구진이 개발한 코로나그래프는 태양 코로나의 형상뿐 아니라 기존에 제한적으로 관측할 수 있던 온도와 습도를 하나의 기기로 동시에 관측해 영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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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대기의 가장 바깥 영역인 코로나 참고 사진. 천문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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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우주정거장(ISS)에 탑재될 CODEX 위치. 천문연 제공
최종 점검을 마친 코로나그래프는 2024년 10월 중순께 미국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사가 개발한 팔콘9 로켓으로 발사될 예정이다. 태양추적장치를 포함해 총 220kg 중량인 코로나그래프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탑재돼 6개월에서 최대 2년까지 관측 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태양의 가장 바깥층 대기인 태양 코로나를 연구하는 것은 앞으로 우주를 탐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태양에서 방출되는 전하를 띤 입자들이 만들어내는 태양풍의 원천인 태양 코로나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우주 탐사를 수행하고 우주 시대의 도전에 대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연구진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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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CODEX 최종 점검 모습. 천문연 제공
이번 프로젝트는 천문연과 NASA가 동등한 위치에서 참여했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갖는다. 천문연은 핵심 기술인 편광카메라, 필터휠, 구동 제어기 등 하드웨어와 코로나그래프 비행·지상 운영 소프트웨어를 개발했으며 NASA는 광학계와 광기계부, 태양 추적 장치를 개발했다. 국제우주정거장 설치와 운영도 NASA가 맡는다. 두 기관이 투입한 총 사업비는 총 550억 원에서 600억 원가량으로, 천문연이 200억 원가량을 부담했다.

천문연과 NASA는 이번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긴밀한 공조 체계를 구축했다. 2016년 워킹그룹을 시작으로 2017년 8월 미국 개기일식 공동 관측을 통한 핵심 이론 기술 시험 등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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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한 천문연 박사는 "코로나그래프(CODECX)가 성공적으로 코로나를 관측한다면 국내 태양우주환경 연구자들이 더욱 주도적으로 태양 연구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모든 준비는 끝이 났고 앞으로 발사 성공 이후 관련 연구성과에 많은 관심을 가져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을 통해 태양의 코로나와 태양풍 등 태양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프로젝트를 통해 태양 연구와 우주 날씨 예측 분야에서 우주청은 미국 NASA와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더 강화하고 양국 간의 지식과 기술을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2024년 8월 CODEX 최종 점검 모식도
2024년 8월 CODEX 최종 점검 모식도. 천문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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