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중 수분 모아 물 만든다… 기계연 국내 '휴대용 수분 포집 시스템' 개발

  • 경제/과학
  • 대덕특구

공기 중 수분 모아 물 만든다… 기계연 국내 '휴대용 수분 포집 시스템' 개발

  • 승인 2024-08-20 16:46
  • 신문게재 2024-08-21 4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clip20240820152105
기계연 자연모사연구단 임현의(왼쪽) 연구단장과 오선종 책임연구원이 개발한 기존 '탁상형 물 수확기(왼쪽)'와 새로 개발한 '휴대용 수분 포집 시스템'으로 만든 '가방형(휴대용) 물 수확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기계연 제공
공기 중 수분을 포집해 물을 만드는 기술이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기존 기술보다 에너지 효율과 포집 능력이 두 배가량 향상된 수준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기계연구원(이하 기계연)은 자연모사연구단 임현의 연구단장 연구팀이 친환경 기술로 공기 중 수분을 수분으로 모아 살균해 먹는 물을 생산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팀이 개발한 물 수확 성능과 먹는 물 안정성은 공인된 기관을 통해 모두 입증받았으며 (주)퓨어시스에 기술이전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휴대용 수분 포집 시스템은 흡착, 탈착, 응축, 살균 사이클을 원천기술로 한다. 기존 제습 시스템 대비 2배 이상 에너지 효율이 개선되고 포집량도 크게 늘었다. 또 수분이 응축되는 냉각핀 기술을 순간 80℃까지 가열해 표면의 박테리아를 1분 내 살균하고 자연 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필터로 정수하는 등 안전성을 검증받았다.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친환경적 기술로 기존 수분 포집 시스템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기존 수분 포집 시스템은 냉각식 제습기와 에어컨 같이 수분 과포화 상태를 조절하기 위한 응축기, 증발기, 압축기 등으로 구성돼 소음, 무게, 냉매 사용에 따른 환경오염을 야기했다. 이를 막기 위해 열전소자를 이용한 수분 포집 시스템이 개발되고 있는 압축기를 사용하는 컴프레셔 타입에 비해 수분 포집의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연구팀은 열전소자의 발열면을 흡습판으로 이용해 기존 열전소자 방식보다 포집 능력을 두 배가량 높였다. 흡습판의 흡착 모드에서 공기 중 수분을 모으고 발열모드에서 수분을 응축판으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수분 포집 효율을 높였다. 발열면에서 발생하는 열 에너지가 수분 탈찰 시 사용돼 발열면에 의해 발생하는 뜨거운 공기 배출을 줄일 수 있었다.

소비 전력도 우수한데, 수분 흡착 과정에서 열전소자에 전력 인가 없이 제습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하나의 열전 모듈로 수분 흡착, 응축, 살균 모드를 실행할 수 있게 개발해 소비 전력을 줄였다. 또 규조토와 생분해 고분자로 자연 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필터를 만들어 나노 플라스틱의 미세플라스틱까지 제거할 수 있는 정수 시스템을 구축했다.

임현의 기계연 연구단장은 "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식수를 확보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개발"이라며 "식수 부족, 가뭄 등 해결을 위해 세계 각국의 많은 사람이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음용수 생산 시스템 구축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2. 가을 제철 수산물 가격 들썩… 꽃게·전어 두 배 급등
  3. 온통대전, 카드 없이 QR코드로 결제한다… 정부 지원율 변화도 관심
  4. 스토킹 피해 신고했던 전 연인 살해 40대 구속
  5. 대전혁신센터, 스케일업 투자지원 민간운영사 업무협약
  1. 대전시의회, 이효식 대전도시공사 사장 후보 '인사청문회'
  2.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3. '양성자 암치료센터' 건립 나선 세종, 중부권 첨단의료 거점 노린다
  4. '충효예 정신' 충남 교육현장에 본격… ‘사랑의 일기’는 축소 운영
  5. 박수현 충남지사, 'UNDP AI 허브' 충남 유치 사활

헤드라인 뉴스


`세종 행정수도` 11월 중대 기로…법안 심사에 예산 확보전까지

'세종 행정수도' 11월 중대 기로…법안 심사에 예산 확보전까지

세종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입법과 예산 확보 절차가 맞물리면서 중대 분수령을 맞이했다. 11월 국회에서 행정수도특별법 심사와 중앙행정기관 추가 이전을 뒷받침할 재원 확보가 시험대에 함께 오르면서다. 여기에 세종시 재정 문제와 얽힌 핵심 법안까지 일몰을 앞두고 마지노선에 봉착하면서 정기국회 내 현안들을 매듭지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국회에 따르면 내달부터는 내년도 본예산에 대한 상임위원회별 예비심사가 본격화할 예정이다. 당장 이번 예산 심사에선 지난 13일 정부가 발표한 2차 중앙행정기관 세종 이전 계획안을 다루게..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AI 혁신의 새 장을 열다`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AI 혁신의 새 장을 열다'

대전의 미래 산업과 대한민국 소프트웨어(SW) 생태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거점인 '대전이노베이션 아카데미'가 28일 14시 대전시 서구 월평동서 공식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교육 과정은 AI 활용 인재를 양성하는 네이티브 과정(5개월)과 인공지능 올인원 과정(18개월)으로 운영된다. 대전시와 진흥원은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개소를 시작으로 지역 AI 및 소프트웨어(SW) 생태계를 이끌어갈 핵심 거점으로 이끄는 한편, 대전시는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가 대한민국 ICT 생태계의 판도를 바꾸고, 지역 성장의 새로운 동력을 창..

[르포] 합친 지 27년, 도시 이름까지 바꿨다… 단바사사야마의 생존법
[르포] 합친 지 27년, 도시 이름까지 바꿨다… 단바사사야마의 생존법

수도권 일극 체제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할 해법으로 추진된 충남·대전 행정통합이 첫 출범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채 다시 출발선에 섰다. 하나의 경제·생활권을 구축하고 지역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었지만, 주민 동의와 재정·권한 이양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분명해졌다. 행정구역을 하나로 묶는 것만으로 통합의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앞서 행정통합을 경험한 일본과 대만 역시 행정 효율화와 재정 기반 강화라는 기대 속에 주민 갈등과 재정 부담, 지역 간 불균형이라는 숙제를 마주했다. 본보는 일본의 헤이세이 대합병과 오사카 행정체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미래 진로직업 체험 미래 진로직업 체험

  •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

  •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