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 대전시장과 유성구청장께 묻는다

  • 오피니언
  • 프리즘

[프리즘] 대전시장과 유성구청장께 묻는다

민병찬 국립한밭대학교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 승인 2024-09-03 14:21
  • 신문게재 2024-09-04 19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민병찬
민병찬 국립한밭대학교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그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대덕문화센터(구 대덕롯데호텔)가 지난 2024년 3월에 매매대금(계약금 포함 920억 원)을 목원대 측에 완납함으로써 지난 3월에 소유권은 부동산업체의 A 시행사로 넘어갔다. 필자가 해외에서 유학을 마치고 귀국, 환향하여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재직 시 외국 및 외부에서 손님이 오시면 이곳으로 모셨고, 갤러리와 아트홀 등이 있어 어린이와 청소년은 꿈을 키우고 어른들은 문화생활을 즐겼던 곳이기도 하다. 대덕문화센터는 정부가 대전을 과학기술문화 도시로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에 따라 1993년 10월에 대덕연구단지관리본부(현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가 1993년 건립한 대덕 과학문화센터는 호텔로 사용되다가 2003년 목원대 법인에 인수됐다. 건립 10년 후인 2003년 10월 목원대가 이를 예술대학캠퍼스로 활용하고자 매입했지만, 상업지구에서 교육용 부지로 용도 변경이 이뤄지지 않아 다시 10년이 지난 2013년도에 매각을 공식화한 후 현재에 이르렀다. 대덕문화센터는 2015년 한 차례의 매각과 계약 파기, 소송 등을 거쳐 8년이 지나 2023년 7월 A 시행사에 재매각됐고, 시행사는 몇 차례 잔금 납부를 미루다 결국 지난 2024년 3월에 잔금을 모두 지불했다. 또한, 대덕문화센터는 대덕대로와 인접한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382번지에 위치해 있으며 '노른자 중의 노른자 땅'으로 평가받아왔다. 2015년 일반 사기업에 매각되었을 당시 대덕 특구에 있는 17개 정부 출연기관 기관장과 도룡동 일대 600여 년간 세 거지로 살아온 여흥민씨 종친회 등도 대덕 과학문화센터 재창조 추진위원회의 취지'에 공감을 표했었다. 당시 대덕 과학문화센터 재창조 추진위원회의 취지의 요지는 "대덕문화센터에 고층건물이 들어서면 대덕연구단지의 정체성의 부정과 더욱이 정부 시책으로 만들어진 이곳이 난개발로 더 이상 망가지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는 많은 시민의 공감을 표시했다는 점이다. 더욱이 연구단지 조성 사업의 국가시책에 동의하며 조상 대대로 내려온 선산을 선뜻 내놓은 여흥민씨 종친회도 처음 취지에 맞지 않는 건축물이 들어서는 것을 적극 반대하며 당시 문중 종원을 비롯한 시민들로부터 3500여 명에게 서명을 받은 바 있다.

9년 전 대덕 과학문화센터 재창조 추진위원회의 취지문에서 보듯이 과학 인의 공간인 공공성이 있는 건축물로 재건립의 필요성을 정부 및 대전시 등 관계기관에 피력하였으나 실제 매각은 민간기업을 중심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대전시에도 책임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 지난 2024년 3월 29일 모 일간지 언론 보도에 의하면 A 시공사는 34층 아파트 4개 동( 400여 세대 ), 7층 규모 오피스텔 1개 동(30호) 등을 조성하기 위해 지자체에 주택건설사업 승인을 신청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그리하여 현재 이대로 건축허가가 난다면 밑바닥 지반에서 100여 미터 높이에 이르게 되는데 결국은 고층 건물로서 화봉산 정상의 높이와 같거나 더 높을 것으로 추측되는데 가뜩이나 높은 지대에 위압적으로 건물이 자리 잡으며 주변의 스카이라인을 다 망가뜨려 과학 동네 마을을 더욱 살풍경으로 만들 것이 불 보듯 뻔하다.

더욱이 현재도 출퇴근 시간이면 문화센터 앞의 삼거리는 항상 교통체증 병목현상으로 시민들의 불만이 큰데 거주 가구 수 400여 세대와 오피스텔 등의 이동인구로 인해 일시적 병목현상을 넘어 항시 교통의 정체 현상이 야기되는 도로교통량 개선 정책 실패의 책임은 누가 지는가? 지금이라도 공인기관에 도로교통량 및 교통밀도에 대해 정밀조사 의뢰를 통해 최소 미래 50년을 앞볼 수 있는 건축물 설계의 인허가 타당성이 요구된다. 따라서 도로계획에 기반한 건축설계에 적용되는 교통용량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등을 정확히 파악하여 법적인 규약보다도 연구개발특구라는 특수성을 고려하여 건축용적률 적용 검토와 건축허가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 청취가 필요하다고 사료된다.

또한, 대전시민들의 건강 힐링을 위한 화봉산 등산객의 조망권 확보 등의 시민 입장에서 탁상공론이 아닌 적극 현장 행정을 펼쳐주길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간절히 바란다.

그리고 이대로 당초 문화센터 건립 목적에 맞지 않는 고층 건물이 들어서게 되면 후손들에게 되돌이킬 수 없는 환경파괴 등의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대전시장과 유성구청장께 신중히 건축허가의 재고에 대해 묻고자 한다. 민병찬 국립한밭대학교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허태정표 ‘대전예술가의집 시민 환원’ 현실화되나…관건은 이전 대책
  2. 허태정號 온통대전 부활 예고... 관건은 예산 확보
  3. 포스트 지방선거 공공기관 2차 이전 부상…李대통령 8일 언급하나
  4. 올 첫 총경급 정기인사… 충청 4개 시·도에서 59명 자리 옮겨
  5. 대전교육 오석진號 출범 준비 본격화… 인수위 동부교육청에 마련
  1. [오늘과내일] 재건축은 자산가치와 공동이익을 균형있게 추구해야
  2. 8일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정전…한전 원인 조사 중
  3. [월요논단] 고향사랑기부, 국민 참여로 지역을 살린다
  4. [대전에서 신화 읽기] 제16장-숭어리샘, 나르키소스를 넘어서
  5. 포스트 6ㆍ3 충청 與野 "이번엔 집안 싸움…" 다시 후끈

헤드라인 뉴스


66년 만에 이름 찾은 대전고 학생… 3·8민주의거 12번째 영웅으로

66년 만에 이름 찾은 대전고 학생… 3·8민주의거 12번째 영웅으로

66년 전 교실에서 몰래 구호문을 주고받으며 민주주의를 외쳤던 한 학생의 이름이 뒤늦게 역사 앞으로 불려졌다. 1960년 3·8민주의거에 참여하고 최근에서야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은 김태진 선생(84·대전고 40회)이다. 김태진 선생은 올해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은 뒤 8일 3·8민주의거기념사업회에 1000만 원을 기탁하며, 자신이 참여했던 3·8민주의거의 정신을 후대에 전하는 작은 보탬이 되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 선생은 1960년 당시 대전고 2학년이었다. 점심시간 뒤 시위가 있다는 말이 반 대표들에게 전달됐고, 수업 중 몰래 구호문이..

74명 사상 대전 안전공업 화재 원인 규명 속도…발화 추정지점 확인
74명 사상 대전 안전공업 화재 원인 규명 속도…발화 추정지점 확인

사상자 74명이 발생한 대전 대덕구 안전공업사 화재사고에 대해 조사 중인 경찰과 소방이 화재 원인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다. 8일 대전경찰청 과학수사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본부, 안전보건공단 등 관련 기관 20여 명이 화재현장 발화 추정지에 대한 추가 합동 감식을 벌였다. 6월 4일 경찰은 관계 기관·유족과 합동 감식을 벌여 발화부로 추정되는 공장 1층과 기계 설비 등을 확인하고, 기계적·전기적 요인에 의한 것인지 들여다봤다. 발화 목격 지점에 잔해물이 있어 제거한 뒤 이날 추가 감식을 진행..

첫 정지궤도 `천리안위성 1호` 무덤궤도서 OFF…16년간 16억㎞ 우주비행
첫 정지궤도 '천리안위성 1호' 무덤궤도서 OFF…16년간 16억㎞ 우주비행

대한민국 첫 정지궤도 인공위성인 '천리안위성 1호(무게 2.5t)'가 16년간 16억㎞ 우주비행을 마치고 위성의 무덤으로 불리는 폐기궤도에 진입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이상철)은 6월 8일 새벽 1시 32분에 천리안위성 1호기의 전원을 차단해 운영을 종료하는 비활성화 조치했다고 밝혔다. 2010년 6월 발사된 천리안위성 1호는 16년간 기상·해양 관측 및 통신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대한민국은 이때 세계 7번째 기상관측 위성 보유국 반열에 올랐으며, 해외 의존도를 벗어나 독자적인 기상정보를 확보했다. 태풍과 집중호우 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대동천 하상주차장 15일부터 폐쇄 대전 대동천 하상주차장 15일부터 폐쇄

  • ‘늑구 보러 왔어요’ ‘늑구 보러 왔어요’

  • 대전 지방선거 당선자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조문 대전 지방선거 당선자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조문

  • 지방선거 끝…선거벽보 철거 지방선거 끝…선거벽보 철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