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당직근무자 열악한 처우 개선 촉구 "명절만이라도 모두가 평등해야"

  • 사회/교육
  • 교육/시험

학교 당직근무자 열악한 처우 개선 촉구 "명절만이라도 모두가 평등해야"

명절 공휴일 전면 유급 휴일화 요구

  • 승인 2024-09-17 12:19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교육공무직본부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대전지부가 대전교육청 앞에서 당직노동자 명절 유급 휴일화와 정액급식비 차별철폐를 주장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대전지부 제공
추석 연휴에도 대전지역 학교를 지키는 당직근무자들이 열악한 처우 개선을 촉구했다. 당직근무자들은 명절 공휴일 전면 유급 휴일화와 정액급식비 차별철폐를 위해 입을 모았다.

17일 대전교육청·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대전지부(이하 지부)에 따르면 당직근무자는 감시단속적 근무자로 분류돼 공휴일도 근무하고 있다. 이번 추석 명절기간에도 24시간 동안 근무하지만 근로 인정시간은 14시간 30분이다.

대전지역 학교 당직근무자는 기존 용역업체 소속에서 2018년에 교육공무직으로 전환됐다. 이후 고용 안정성과 처우가 일부 개선되는 등의 변화는 있었지만 명절을 비롯한 휴일 근무는 좀처럼 변화가 없다는 내용이다.

학교 당직근무자는 명절 연휴 동안 2인 1조 격일 교대를 하며 24시간 학교를 지키고 있다. 명절을 가족들과 함께 보내지 못하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학교 보안을 위해 나서고 있지만 그에 대한 처우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당직근무자들은 "명절에 출근해 24시간 학교를 지켜도 근로 인정시간은 14시간 30분뿐"이라며 "가족들과 함께하지 못하는 것도 서러운데 24시간 동안 5000원으로 모든 끼니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당직근무자는 명절, 주말, 공휴일 같은 휴일엔 적어도 두 끼 이상을 학교에서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주 5일 근무하는 교직원과 한 달 내내 격일 근무하는 당직근무자가 학교에서 해결해야 하는 끼니 수가 비슷하지만 이들은 다른 교직원의 식비 절반만 지급 받고 있다.

또 감시단속적 근로자로 분류되는 당직근무자들은 휴일과 관계없이 근무하고 있다. 하지만 당직근무자는 타 교육공무직과 달리 명절과 같은 공휴일을 무급휴일로 규정하고 있어 평등하게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대전교육청은 당직근무자들은 감시단속적 근로자에 해당되는 법령을 따르고 있어 단기간에 제도를 변경하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또 급식비와 관련해선 당직근무자는 격일로 근무하기 때문에 출근하는 날에만 지급되고 있어 주 5일 근무하는 근로자에 비해 적게 편성했다는 주장이다.

지부는 추석 명절 전 기자회견을 열고 명절 연휴를 유급휴일로 지정하고 휴일 식비를 현실화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낸 바 있다.

지부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명절에는 정규직, 비정규직, 특수운영직군까지 차별 없이 평등하게 살고 있다"며 "당직근무자가 학교 안 대부분의 노동자와 마찬가지로 명절엔 유급으로 쉬고, 급식비를 차별없이 받고 싶다는 내용이 무리한 요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대전교육청은 해당 사안에 대해선 내년 단체협상 때 협의를 진행할 수 밖에 없다고 일축했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 단체협상 때 논의됐다면 내부검토를 통해 일부 완화될 수 있었지만 명절 직전에 요구하면 사실상 변경이 불가하다"며 "노조 측 요구에 대해 충분히 검토한 후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오현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2. 가을 제철 수산물 가격 들썩… 꽃게·전어 두 배 급등
  3. 스토킹 피해 신고했던 전 연인 살해 40대 구속
  4. 온통대전, 카드 없이 QR코드로 결제한다… 정부 지원율 변화도 관심
  5. 대전혁신센터, 스케일업 투자지원 민간운영사 업무협약
  1. 대전시의회, 이효식 대전도시공사 사장 후보 '인사청문회'
  2.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3. '양성자 암치료센터' 건립 나선 세종, 중부권 첨단의료 거점 노린다
  4. '충효예 정신' 충남 교육현장에 본격… ‘사랑의 일기’는 축소 운영
  5. 대전 선도지구 선정 방식 변경에 재도전 구역 희비 교차

헤드라인 뉴스


`세종 행정수도` 11월 중대 기로…법안 심사에 예산 확보전까지

'세종 행정수도' 11월 중대 기로…법안 심사에 예산 확보전까지

세종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입법과 예산 확보 절차가 맞물리면서 중대 분수령을 맞이했다. 11월 국회에서 행정수도특별법 심사와 중앙행정기관 추가 이전을 뒷받침할 재원 확보가 시험대에 함께 오르면서다. 여기에 세종시 재정 문제와 얽힌 핵심 법안까지 일몰을 앞두고 마지노선에 봉착하면서 정기국회 내 현안들을 매듭지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국회에 따르면 내달부터는 내년도 본예산에 대한 상임위원회별 예비심사가 본격화할 예정이다. 당장 이번 예산 심사에선 지난 13일 정부가 발표한 2차 중앙행정기관 세종 이전 계획안을 다루게..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AI 혁신의 새 장을 열다`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AI 혁신의 새 장을 열다'

대전의 미래 산업과 대한민국 소프트웨어(SW) 생태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거점인 '대전이노베이션 아카데미'가 28일 14시 대전시 서구 월평동서 공식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교육 과정은 AI 활용 인재를 양성하는 네이티브 과정(5개월)과 인공지능 올인원 과정(18개월)으로 운영된다. 대전시와 진흥원은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개소를 시작으로 지역 AI 및 소프트웨어(SW) 생태계를 이끌어갈 핵심 거점으로 이끄는 한편, 대전시는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가 대한민국 ICT 생태계의 판도를 바꾸고, 지역 성장의 새로운 동력을 창..

[르포] 합친 지 27년, 도시 이름까지 바꿨다… 단바사사야마의 생존법
[르포] 합친 지 27년, 도시 이름까지 바꿨다… 단바사사야마의 생존법

수도권 일극 체제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할 해법으로 추진된 충남·대전 행정통합이 첫 출범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채 다시 출발선에 섰다. 하나의 경제·생활권을 구축하고 지역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었지만, 주민 동의와 재정·권한 이양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분명해졌다. 행정구역을 하나로 묶는 것만으로 통합의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앞서 행정통합을 경험한 일본과 대만 역시 행정 효율화와 재정 기반 강화라는 기대 속에 주민 갈등과 재정 부담, 지역 간 불균형이라는 숙제를 마주했다. 본보는 일본의 헤이세이 대합병과 오사카 행정체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미래 진로직업 체험 미래 진로직업 체험

  •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

  •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