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지역 산모들 산후조리원 접근성 미약…서울·경기 56% 편중

  • 전국
  • 광주/호남

호남 지역 산모들 산후조리원 접근성 미약…서울·경기 56% 편중

전북 14곳 중 11곳·전남 22곳 중 14곳 부재

  • 승인 2024-09-25 11:48
  • 이창식 기자이창식 기자
KakaoTalk_20240925_114155493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자료를 접수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전국 산후조리원의 절반이 서울과 경기 지역에 몰려 있어 지역별 접근성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 17개 시도에 운영 중인 산후조리원은 민간 436곳, 공공 20곳으로 모두 456곳이었다. 이 중 145곳(31.8%)이 경기도 소재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서울은 112곳(24.6%)으로, 서울과 경기 지역에만 전체 산후조리원의 56.4%가 몰려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두 지역을 제외하면 경남이 25곳(5.5%)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과 인천이 22곳(4.8%)으로 뒤를 이었다. 산후조리원이 가장 적은 지역은 세종으로 6곳(1.3%)이었으며 광주·울산·제주가 각각 7곳(1.5%)이었다.

충북은 11개 시군 중 9개 시군에 산후조리원이 없다. 또한 전북은 14개 시군 중 11곳, 전남과 경북은 각 22개 시군 중 14곳에 산후조리원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민간 산후조리원 가격 또한 가장 낮은 곳은 130만원이며 높은 곳은 1700만원에 달해 10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민간 산후조리원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곳으로 일반실 2주 이용 기준 가격이 1700만원에 달하며 가장 저렴한 곳은 충북 소재 산후조리원 130만원으로 최고가 조리원과 10배 넘게 차이가 났다.

지난해 지역별 평균 가격은 서울이 433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광주가 370만원, 세종 347만원, 경기 332만원이었다. 평균 가격이 가장 낮은 곳은 전북으로 201만원이었고 경북 221만원, 충북 222만원이었다.

아울러 지난 2019년 대비 지난해의 지역별 민간 산후조리원 가격 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광주 지역이었다. 광주의 평균 조리원 가격은 2019년에는 225만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370만원으로 4년 새 64.4%가 올랐다. 이어 부산 지역 상승률이 46.3%(190→278만원)였고, 경남은 38.1%(197→272만원)였다.

박희승 의원은 "저출생 시대 산모와 신생아에 대한 적절한 산후 돌봄이 절실하지만, 지방의 경우 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원정 산후조리'를 하는 일이 없도록 남원을 비롯한 인구감소지역 등 취약지에 정부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이창식 기자 mediacnc@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1기 신도시 재건축 '판 깔렸지만'…못 웃는 지방 노후계획도시
  2. K-water 안전기동점검반 임명식...‘안전을 심다’
  3. 밀알복지관 가족힐링캠프 '함께라서 행보캠'
  4. 축산업의 미래, 가축분뇨 문제 해결에 달렸다
  5. 교정시설에서 동료 수형자 폭행 '실형'…기절시켜 깨우는 행위 반복
  1. 대전행복나눔무지개푸드마켓 1호점 공식 카카오톡 채널 개설
  2. 농산 부산물, 부가가치 창출...환경과 경제 살리는 동력
  3. 어촌서 재충전, '쉬어(漁)가요' 프로그램 참가자 모집
  4. 챗봇 '해수호봇', 해양안전 디지털 혁신 이끈다
  5. 정부 부동산 대책 지방 위한 추가대안 마련 시급

헤드라인 뉴스


정청래 국회연설 "내란청산은 정치보복이 아니다"

정청래 국회연설 "내란청산은 정치보복이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9일 “남북이 다시 손잡는 핵심은 경제협력이고, 우리는 경제통일에 민생통일을 추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통일부가 2026년 남북협력기금으로 1조 25억원을 편성했다. 주목할 것은 경제협력사업 예산으로, 606억원에서 1789억원으로 세 배가량 증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개성공단과 같은 경제협력 사업의 재개를 위해 필요한 도로와 폐수 시설 같은 복구와 구축 사업 예산”이라며 “남북이 힘을 합치면 경제 규모도 커지고 일자리도 늘어나고, 동..

국내 증시 조정에도…충청권 상장사는 `선방`
국내 증시 조정에도…충청권 상장사는 '선방'

새 정부 출범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타던 국내 증시가 최근 조정 국면을 맞고 있지만, 충청권 상장사들은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 전체적인 시장의 침체 분위기 속 8월 한 달 간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 합계는 전월 대비 0.3%(4074억 원) 증가한 152조 3402억 원에 도달했다.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가 9일 발표한 대전·충청지역 상장사 증시 동향에 따르면 8월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152조 3402억 원으로 전월(151조 9328억 원) 대비 0.3% 증가했다. 8월 한 달 동안 대전·세종·충남 지역의 시총은 근..

대전 공기업 임원 교체 `바람` 불까…대전관광공사 임원 교체 가닥
대전 공기업 임원 교체 '바람' 불까…대전관광공사 임원 교체 가닥

민선 8기 대전시 출범 이후 임명된 시 산하 공기업 임원이 속속 임기를 마치면서 연임과 교체의 '갈림길'에 놓였다. 이장우 시장의 임기가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물갈이를 통한 조직 변화를 꾀할지, 연장으로 막바지 조직 안정화를 선택할지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9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 출자·출연 기관장은 시장과 임기를 같이 하기로 조례로 정했지만, 시 산하 공기업은 지방공기업법을 적용받아 이와 무관하다. 이에 민선 8기 출범 이후 임명된 시 산하 공기업 임원들의 3년 임기가 순차적으로 끝나고 있다. 대전관광공사는 임원 교체 분위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올바른 손씻기로 식중독 예방해요’ ‘올바른 손씻기로 식중독 예방해요’

  • 전통시장 화재안전 집중조사 전통시장 화재안전 집중조사

  • ‘한국의 情을 고향에 전하세요’ ‘한국의 情을 고향에 전하세요’

  • K-water 안전기동점검반 임명식...‘안전을 심다’ K-water 안전기동점검반 임명식...‘안전을 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