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부창구역 재개발조합, 공사 대금 지급 않는 HUG에 답답 '호소'

  • 전국
  • 천안시

천안 부창구역 재개발조합, 공사 대금 지급 않는 HUG에 답답 '호소'

-분양률 100%에 따른 이른 준공 목표, 당초 계획도 연기돼
-준공 시 모든 채무 상환 가능하지만, 다른 대안 제시도 없이 대금 미지불

  • 승인 2024-10-15 13:12
  • 신문게재 2024-10-16 12면
  • 정철희 기자정철희 기자
KakaoTalk_20241015_100628184
천안 부창구역 주택재개발 수분양자들이 14일 오후 신축현장에서 HUG의 갑질에 대한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천안시 동남권 원도심 발전의 중심이 될 부창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이 주택도시보증공사(이하 HUG)로부터 대금 지급이 원활하지 않자, 준공 지연은 물론 분담금 상승 등이 우려되고 있다.

15일 부창구역 재개발 조합 등에 따르면 2023년 8월 2일 사업이 순항 길을 들어서던 중 시공사인 A개발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자, 계속사업 및 준공을 위해 6차례에 걸친 총회 끝에 HUG의 요구대로 조합원과 조합소유토지 관련 100% 신탁동의서를 제출했다.

이를 통해 사업을 재개했지만, HUG로부터의 자금조달이 원활하지 않아 1년간 공사가 늦어졌고 조합 측은 2024년 10월 말 기준 추가 공사비, 협력업체 미지급 공사비, 금융 비용, 지체보상금 등 412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자 조합은 분양률이 100%인 만큼 HUG로부터 공사비를 받아 이른 준공을 통해 920여억원의 채무 등을 상환해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었으나, 이마저도 쉽지 않아 사업 완료 또한 당초 10월 말에서 11월 말로 연기됐다.



실제 조합은 준공을 위한 공사비를 받고자 HUG에 추석 연휴 시작 전 35여억원 재원을 마련해 입금하고 준공 후 입금이 예상되는 일반 분양 입주 잔금 640여억원, 조합원 350여억원, 상가 분양비 등을 통해 채무 상환을 이행하겠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HUG는 사업 주체에 60여억원의 자금 마련이 우선이라며 제안이 수용되지 않자, 조합 측은 입주 지연과 분담금 상승 등이 우려돼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HUG 관계자는 "현재 부창구역은 HUG가 보증 기관으로서 사업장 관리를 하고 있으며, 공사비 지급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일부 사실"이라며 "사업장 수입금 계좌에 충분한 금액이 있는 경우 당연히 공사비를 신속하게 지급할 예정으로, 이를 위해 조합 측에 사업비 자금을 위한 자금 조달 계획을 제출하도록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조합 관계자들은 "조합은 동별 사용승인만 난다면 잔금대출을 일으켜서라도 HUG에서 불안해하는 사업비를 상환할 예정"이라며 "HUG는 보증 개념으로 계약금이든 중도금이든 재산권의 안전을 위한 공기업이라고 알려졌지만, 현재 행태를 보면 입주자들 돈은 보증 자체로 생각 안 하는 행위"라고 한탄했다.
천안=정철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통령실 인사수석에 천안 출신 조성주 한국법령정보원장
  2.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두고 김태흠 지사-김선태 의원 '공방'
  3. [촘촘하고 행복한 충남형 늘봄교육] 학생에게 성장을, 학부모에겐 신뢰를… 저학년 맞춤형 늘봄
  4. '빈집 강제철거 0건' 충남도, 법 개정에 빈집정비 속도 오를까
  5. 보완수사 존폐 기로… 검찰청 폐지안에 대전지검 긴장
  1. 충남세종농협, 하반기 '채권관리 역량강화교육'
  2. 대전여성새로일하기센터 '하이브리드 회계&행정 사무원 과정' 일자리 협력망 회의
  3. 교수들도 수도권행…이공·자연계열 교원 지역대학 이탈 '심각'
  4. 배태민 KIRD 원장 취임 2주년 간담회 "교육 대상 대폭 확장 중"
  5. OECD 교육지표 엇갈린 평가… 교육부 "지출·여건 개선"-교총 "과밀·처우 열악"

헤드라인 뉴스


대전 바이오특화단지 지정 1년, 정부 예산은 아직?

대전 바이오특화단지 지정 1년, 정부 예산은 아직?

대전시가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로 지정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사업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예산 편성 과정에서 국비 확보에 실패해 발목이 잡힌 것이다. 10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산업부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글로벌 바이오 혁신신약 클러스터 도약 목표를 세웠다. 지정된 산업단지는 891만㎡로 4곳이다. 조성을 마친 신동·둔곡과 대덕, 조성 예정인 탑립·전민(2028년 예정)과 원촌(2030년 예정) 산단이다. 지정된 특화단지는 정부 R&D예산 우선 배정부터 산업단지..

코스피 역사상 최고치 경신…대전 상장기업도 `활약`
코스피 역사상 최고치 경신…대전 상장기업도 '활약'

코스피가 세제 개편안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으로 장중 3317.77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 시장도 함께 들썩이는 상황으로, 국내 증시 훈풍 분위기와 함께 대전 상장사들의 성장세도 크게 두드러지고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 100일째를 맞은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54.48포인트(1.67%) 오른 3314.53으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이날 기존 장중 사상 최고점인 3316.08 찍으며 4년 2개월 만에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수 상승 견인은 외국인이 이끌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 37..

`성 비위` 논란부터 줄탈당까지...조국혁신당 위기 극복할까
'성 비위' 논란부터 줄탈당까지...조국혁신당 위기 극복할까

창당 이후 '성 비위' 논란에서 촉발된 내부 갈등으로 최대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조국혁신당. 9월 11일 당무위원회를 통해 비상대책위원장에 추대될 조국 전 대표가 구원 투수로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갑년 세종시당위원장과 강미정 전 대변인 등의 탈당에 이어 중앙당 지도부가 지난 7일 총사퇴했음에도, 당장 세종시당 등 당내 정비는 숙제로 남겨져 있다. 세종시당 전 운영위원들은 지난 8일 중앙당 윤리위원회의 최근 결정 2건에 대한 재심 청구서를 제출했다.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의 징계 청원 기각(사건번호 2025윤리16) △세종시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옷가게도 가을 준비 완료 옷가게도 가을 준비 완료

  • 사상 최고점 돌파한 코스피…‘장중 3317.77’ 사상 최고점 돌파한 코스피…‘장중 3317.77’

  • ‘올바른 손씻기로 식중독 예방해요’ ‘올바른 손씻기로 식중독 예방해요’

  • 전통시장 화재안전 집중조사 전통시장 화재안전 집중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