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농·축협 임직원, 올해만 57명 징계 처분 받아

  • 경제/과학
  • 금융/증권

충청권 농·축협 임직원, 올해만 57명 징계 처분 받아

최근 5년 동안 횡령 등 각종 물의 징계 358명 달해
전국 농·축협 3064명 징계… 경남지역 545명 가장 많아

  • 승인 2024-10-15 16:32
  • 신문게재 2024-10-16 1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캡처
지역별 징계 현황. 김선교 의원실 제공
올해 충청권 농·축협 임직원 57명이 징계 처분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5년간 횡령·폭행 등 각종 물의를 일으켜 징계를 받은 임직원만 358명에 달한다. 이 기간 전국에선 3064명이 징계를 받았다.

1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선교 의원(국민의힘)이 농업협동조합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 여간(2019~2024년 9월) 농·축협 임직원 징계 현황'에 따르면 농·축협 임직원 징계는 2019년 584명, 2020년 505명, 2021년 569명, 2022년 468명, 2023년 506명, 2024년 9월 기준 432명으로 5년여간 총 3064명으로 드러났다.

특히 중징계 조치를 받은 임원은 5년간 156명(개선 32명, 직무의 정지 124명)으로, 전체 징계(469명)의 33.3%였다.

같은 시기 충청권에서는 358명이 징계 조치를 받았다. 충남이 302명으로 가장 많고, 충북 106명, 대전 46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9월 현재 기준 57명의 충청권 임직원들이 경·중징계 처분(개선, 직무의 정지, 징계 해직, 정직, 감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전국에선 경남지역 농·축협 징계 인원이 54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 506명, 전남 427명, 경북 316명, 전북 299명, 충남 302명, 강원 136명, 충북 106명 등이었다.

올해 발생한 '개선(해임)' 징계 사유는 '급여 부당지급(업무상 배임)', '직장 내 괴롭힘 및 성희롱으로 인한 공신력 실추', '고가감정 등 대출 부당취급으로 인한 손실 발생(예상)', '업무상 위력에 의한 성추행 및 직장 내 괴롭힘' 등으로 총 5명이 징계 조치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직무의 정지' 징계 사유는 '비정상적인 판매사업에 따른 손실 발생(예상)', '직장 내 괴롭힘', '업무용 차량 사적 이용', '임원의 품위유지 의무 위반(폭행 등)' 등이 주요 사유로 총 12명이 징계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직장 내 성희롱 및 괴롭힘', '벼 허위 수매대금 횡령', '판매대금 등 횡령', '농자재 무단반출 및 재고 부족 은폐', '운송료 부당지급을 통한 횡령' 등의 사유로 올해만 직원 48명이 '징계 해직' 처분을 받았다.

김선교 의원은 "성범죄, 횡령, 폭행 등으로 징계받는 농·축협 임직원이 매년 끊이지 않고 발생해 안타깝다"며 "희망 농촌, 행복 농촌을 만들겠다는 농협이 온갖 범죄로 국민적 신뢰를 잃지 않도록 뼈를 깎는 심정으로 부정부패 방지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1기 신도시 재건축 '판 깔렸지만'…못 웃는 지방 노후계획도시
  2. 대통령실 인사수석에 천안 출신 조성주 한국법령정보원장
  3.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두고 김태흠 지사-김선태 의원 '공방'
  4. 밀알복지관 가족힐링캠프 '함께라서 행보캠'
  5. K-water 안전기동점검반 임명식...‘안전을 심다’
  1. 축산업의 미래, 가축분뇨 문제 해결에 달렸다
  2. '빈집 강제철거 0건' 충남도, 법 개정에 빈집정비 속도 오를까
  3. 교정시설에서 동료 수형자 폭행 '실형'…기절시켜 깨우는 행위 반복
  4. 대전행복나눔무지개푸드마켓 1호점 공식 카카오톡 채널 개설
  5. [촘촘하고 행복한 충남형 늘봄교육] 학생에게 성장을, 학부모에겐 신뢰를… 저학년 맞춤형 늘봄

헤드라인 뉴스


교수들도 지역대 떠난다… 이공·자연계열 이탈 심화

교수들도 지역대 떠난다… 이공·자연계열 이탈 심화

최근 5년간 충청권 국립대학에서 타 대학·기관 등으로 이직한 교수 절반 이상이 이공·자연계열인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해외로 떠나는 수도권 대학교수들이 늘면서 비수도권 대학교수들이 수도권으로 향하는 연쇄 이탈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에서 지역별 국가 첨단산업 인재 육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우수교원들이 지역을 떠나는 것이다. 9일 국회 교육위 서지영 의원실이 최근 발표한 '전국 국립대 교수 이직 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2021년~2025년 5월) 충남대·충북대 등 전국 지방거점국립대 9곳에서 이직한 교수는 3..

`성 비위` 논란부터 줄탈당까지...조국혁신당 위기 극복할까
'성 비위' 논란부터 줄탈당까지...조국혁신당 위기 극복할까

창당 이후 '성 비위' 논란에서 촉발된 내부 갈등으로 최대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조국혁신당. 9월 11일 당무위원회를 통해 비상대책위원장에 추대될 조국 전 대표가 구원 투수로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갑년 세종시당위원장과 강미정 전 대변인 등의 탈당에 이어 중앙당 지도부가 지난 7일 총사퇴했음에도, 당장 세종시당 등 당내 정비는 숙제로 남겨져 있다. 세종시당 전 운영위원들은 지난 8일 중앙당 윤리위원회의 최근 결정 2건에 대한 재심 청구서를 제출했다.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의 징계 청원 기각(사건번호 2025윤리16) △세종시당..

공중화장실에 남긴 흔적… 청소 관리자에겐 하루의 전쟁
공중화장실에 남긴 흔적… 청소 관리자에겐 하루의 전쟁

대전의 한 전통시장 공중화장실. 문을 열자 바닥에 흩어진 휴지 조각이 눈에 들어왔다. 몇몇 변기 칸은 이물질로 막혀 사용할 수 없었고, 비누통은 텅 비어 있었다. 휴지통이 없으니 누군가는 사용한 휴지를 변기 뒤편에 숨겨두고 갔다. 무심코 남긴 흔적은 청소 노동자에게는 전쟁 같은 하루를, 다른 이용자에게는 불쾌한 경험을 남긴다. 사회 전반의 시민의식 수준이 높아졌다는 평가와 달리, 공중화장실만큼은 여전히 우리의 부끄러운 민낯이 드러나는 공간이었다. 9일 중도일보는 대전의 한 전통시장과 천변 공중화장실을 관리하는 청소 관리자를 현장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올바른 손씻기로 식중독 예방해요’ ‘올바른 손씻기로 식중독 예방해요’

  • 전통시장 화재안전 집중조사 전통시장 화재안전 집중조사

  • ‘한국의 情을 고향에 전하세요’ ‘한국의 情을 고향에 전하세요’

  • K-water 안전기동점검반 임명식...‘안전을 심다’ K-water 안전기동점검반 임명식...‘안전을 심다’